안녕하세요!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인턴 이연희입니다 :)
6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첫 직장생활로 VIP에 들어온지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어린 시절부터 늘 수의사가 되기를 꿈꿔왔는데,
어느새 제가 그 수의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인턴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면 각 과별로 해야할 일을 배우게 되는데요.
처치실, 영상의학과, 임상병리실, 약제실 그리고 이번주는 ICU(중환자실)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업무를 하면서 암기해야할 것도 많은데, 제 손은 또 맘대로 움직여주지 않는건지,, T_T
빠르고 정확하게 척척 일을 해내시면서도 친절하게 교육까지 해주시는 선배 수의사 선생님들과 테크니션 선생님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진답니다.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저도 더 배우고, 공부하고,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루하루 출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동안 병원에서 일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났는데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가운을 입고 동물들을 만나는 것은 병원 밖에서 산책하는 동물들을 만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랍니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만나게 되면 동물 친구들이 조금 긴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게 되죠.
20대 후반인 저도 치과에 가면 긴장이 되어 두 손을 꼭 잡고 땀을 흘리면서 오는데,
우리 동물 친구들은 낯선 병원이 얼마나 긴장될지 가늠이 안된답니다.
물론 그럼에도 차분하게 치료를 받고 가는 친구들을 보면
'보호자님이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실까!' 라는 생각도 살짝 든답니다.
VIP동물의료센터에 와서 알게 된 점은, 이 곳에서는 많은 선생님들이 FEAR FREE 교육을 이수한 만큼
고양이 친화 진료를 진행하고 있고, 또 병원 곳곳에서 동물을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차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의사 선생님들이 달래주고 칭찬해주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병원에서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강아지, 고양이 환자들이게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가고, 진정될 수 있도록 조금 더 기다려주고 있어요.
또한 수의사는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직업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면 응급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VIP의료진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나도 더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 것은 별에게 걸어가는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보호자님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여정이 조금 더 편할 수 있게 그리고 그 시간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저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반려견 '모리'가 있어요.
제 아이가 소중한만큼 보호자님들의 아이들도 소중하다는 걸 늘 명심하며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
소중한 가족을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진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