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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루미의 집사 민정씨는 갑자기 회춘이라도 한 듯 힘이 넘치는 루미 덕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루미가 나이가 들수록 평소 잠만 많이 자고, 힘이 없어 보여 걱정이 많았었는데 기운을 차린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득 왜 갑자기 루미가 힘이 넘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든 고양이가 갑자기 힘이 넘친다?!

많은 노령묘의 보호자가 고양이가 회춘이라도 한 듯, 힘이 넘치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힘이 없던 아이가 갑자기 힘이 생긴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참 신기한 일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이 줄고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살이 찝니다. 그런데 갑자기 힘이 생긴다면? 아이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의 이상 행동은 호르몬 분비에서 시작될 확률이 높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호르몬의 분비되면 행동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는 사람에게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갱년기입니다. 더위를 잘 타지 않던 사람이 갱년기가 되면 더위를 많이 느끼곤 합니다. 이는 호르몬의 이상 분비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처럼 나이가 든 고양이는 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생체기능을 일정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몸의 활동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어떻게 될까요? 심박수와 호흡이 빨라지고, 몸이 항상 활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활력이 증가하고 한밤중에 뛰어다니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나이 든 고양이일수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 이상은 평생 치료·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 약물 조절을 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투약에 큰 거부감이 없어 적응만 잘하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치료를 통해 호르몬 조절이 가능합니다. 

의학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아이의 이상 신호를 보호자가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식욕이 왕성해졌지만, 오히려 체중은 빠진다거나, 갑작스레 몸에서 심한 열이 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왜 그런지 궁금해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변화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버리면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병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와 놀아주고, 밥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한다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사소한 변화,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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