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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New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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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친구 만들어 줄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고양이 진료를 보다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우리아이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우리아이가 하루종일 혼자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고양이는 원래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강아지와는 달리 혼자있다고 해서 분리불안을 느끼거나 외로움을 타는 동물은 아니다. 단지 보호자가 그렇게 느끼는 것 뿐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묘’한 동물이라 한 마리를 키우다보면 두 마리, 세 마리 더 키우고 싶어진다. 개인차처럼 개묘차가 큰 동물이라 성격이 제각각인 고양이들을 직접 접해보고자 하는 충동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필자 역시 병원에서 여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미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새로운 고양이를 분양받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문제다. 앞서 얘기했듯이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해 자신의 영역에 새로운 고양이가 나타난다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기로 결정했다면 최대한 첫째와 둘째가 서로 스트레스를 덜 받을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처음에는 거리를 두라

첫째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갑자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나 내 영역을 차지한다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를 고려해 둘째를 들일 때는 처음부터 첫째와 맞닥뜨리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각자 다른방이나 다른 공간에서 소리나 냄새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만 해주자.


둘째, 서로의 존재를 빨리 받아들이는 것은 냄새다!

고양이는 후각이 민감한 동물이다. 냄새로 식별하고 냄새로 친근감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존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취가 묻어있는 물건을 각자에게 살며시 건내주자. 담요, 장난감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서로의 냄새를 확인할 수만 있으면 된다.


셋째, 두 마리 인사합시다.

어느 정도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면 두 마리를 한공간에 조심스럽게 두자. 물론 보호자도 꼭 함께 있어야 한다. 냄새 덕에 금방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지 못해 싸움이 나면 중재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충분히 지켜봐야한다.


넷째, 편히 쉴 수 있는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약간 어둡고 좁은 공간을 좋아한다. 거기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여러마리라면 각자 서로에게 간섭받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사람도 그렇지만 혼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다섯째, 사랑은 첫째부터!!

둘째를 입양하면 당연히 둘째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첫째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돌봐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먹이를 주더라도 첫째부터, 사랑과 관심을 주더라도 항상 첫째부터 챙겨줘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둘째 고양이를 맞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이 그런 힘든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둘째, 셋째를 입양해 키우는 이유는 나중에 두 마리가 서로를 그루밍하고 토닥여가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 않을까?

 

하지만 명심하자. 새로운 생명을 들이는 것은 끝까지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단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숫자만 늘려가는 것은 결국 자신이 키우는 모든 고양이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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