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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성숙해진 반려동물문화! 이로 인해 문제가?

수의사로 일하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반려동물 문화가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혼자 사는 사람이 ‘내가 바빠서 잘 돌볼 수 없는데 반려동물을 분양받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모습입니다. 


확실히 예전에는 반려동물을 분양받기 전에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해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하는 보호자도 많아졌죠.

보호자 입장에서는 친구를 만들어줬으니 외로움도 달래고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좋은 의도가 반려동물 사이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의 사랑을 챙취하기 위한 싸움의 시작


반려동물의 욕구는 인간과 다르게 참으로 단순합니다. 반려동물은 식욕 위주로 생활하며 사람처럼 잠에 대한 욕구도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욕구가 하나 있으니 바로 ‘어떻게 하면 내가 보호자에게 많이 사랑받을까?’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욕구로 인해 반려동물들은 서로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맛있는 것을 보면 먼저 많이 먹고 싶고 보호자가 나를 더 많이 예뻐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어찌 보면 犬(?)지상정인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싸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동물 사이의 서열을 인정해야 가정에 평화가 옵니다.

반려동물 사이에서는 어쩔 수없이 서열관계가 성립됩니다. 모두 높은 서열을 차지하고 싶지만, 결국 힘의 논리 앞에 강아지들도 서열이 정해지죠.

하지만 보호자는 키우고 있는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동등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경우 우두머리 강아지의 위상이 낮아지고 아래 서열 강아지의 지위를 높여주게 됩니다. 


즉, 서열이 낮은 강아지가 자신을 실제 지위보다 더 높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서열에 관여하면 우두머리 반려동물이 무리를 계속 통제하기 위해 계속 싸우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평화, 더 나아가 집안 구성원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는 우두머리 반려동물에게 먼저 특별하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음식도 우두머리에게 먼저 주고 귀가 후 아는 체도 먼저 하고 산책 시에도 먼저 줄을 매주는 등 서열에 맞게 대우하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마세요. 반려동물과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면 보호자가 먼저 서열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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