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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엽 수의사] 전십자 인대 파열 시 치료방법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12-26
- 조회수
- 1,063
반려동물 전십자인대 파열 시 수술적 치료 기법
외과 과장 안승엽 수의사
1.소형견 TPLO
8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푸들 너트는 산책 도중 갑작스러운 오른쪽 뒷다리 파행을 주 증상으로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평상시 산책도 잘 다니고, 건강하기만 했던 터라 보호자분께서는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에 오셨습니다. 신체검사를 통해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명확한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습니다.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를 토대로 전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은 너트는 TPLO 수술을 위해 뼈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위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동그라미 (직경 1 cm)를 기준으로 길이를 보정하여 정확한 뼈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절골선 (뼈를 자를 위치)과 적용할 플레이트의 크기를 선택합니다. 이 과정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제 수술에서 오차가 발생해 계획했던 대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나 크기가 작은 소형견에서는 이러한 오차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 전 계획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꼼꼼한 계획을 세운 루 너트의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이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 너트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함께 병행하면서 뒷다리 파행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
2.인공인대 수술 후 재수술(TPLO적용)
6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선비는 왼쪽 전십자인대 파열 진단 후 타 병원에서 인공 인대를 이용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파행 증상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지속적인 파행이 남아있고, 수술 이후에 경골 전방 밀림이 다시 확인되어 재수술을 위해 본원으로 내원해 주셨습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 네모 음영은 기존 수술에서 사용되었던 인공인대 고정 장치입니다. 방사선 사진에서는 경골 전방 밀림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지만, 신체검사를 진행 시 경골 전방 밀림이 확인되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공인대 제거 수술 및 TPLO 수술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전 계획했던 대로 경골 고원각이 조정된 모습입니다. 선비의 경우 절골 이후 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 회전이 되질 않았습니다. 경골 옆에 위치한 비골의 두께가 두껍거나, 경골-비골의 골유합 (Synostosis)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럴 경우 비골의 절골까지 이루어져야 계획했던 대로 TPLO 수술이 적용될 수 있어 비골 절골술까지 함께 진행이 되었습니다.
선비도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로 점차 보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파행 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
위 두 가지 증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TPLO 수술은 중, 대형견뿐만 아니라 소형견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인공인대를 이용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효과적인 적용이 가능한 수술법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위 두 증례와 같은 경우에서는 더욱더 꼼꼼한 술전 계획과, 섬세한 수술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수술 후 레이저 치료, 운동 재활 등의 재활 훈련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줘, 함께 진행할 경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적극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