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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수의사] 강아지 경추이 형성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1-03
- 조회수
- 1,562
메리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
외과 팀장 김은진 수의사
1살의 중성화한 강아지 메리는 어렸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방사선 사진을 찍었을 때 부터, 선천적으로 경추 1번, 2번의 이형성인 AAI(Atlanto-axial instability)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AAI란?
경추 1, 2번 관절의 저 형성이나, 경추 2번의 치아 돌기의 저 형성 및 무형성, 치아 돌기의 분리 등으로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임상증상의 경우 통증 및 보행 장애이며, 호흡정지 및 사경과 같은 자세 이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당시 통증 및 신경 반사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없어 집에서 모니터링을 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뒷다리, 목과 귀 뛰쪽을 긁으며 소리를 지르는 증상이 관찰되어 내원 하게 되었습니다.
신체검사
신체검사상 지속적으로 목과 귀 뒤쪽을 긁는 모습이 보여 신체 및 신경 검사는 불가능했습니다.
영상검사
경추 방사선 촬영을 통해 AAI를 확인했으며, 다른 동반된 기형이 없는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 MRI 및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CT 촬영
MRI 촬영
CT & MRI 촬영 결과
경추 1번 치아 돌기(dens)의 저 형성을 보이는 AAI뿐만 아니라, 후두골의 이형성도 동반된 OMMA(Occipital atlantoaxial malformation)로 진단되었고, 경추의 척수 압박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외 두개 내의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후두골 및 경추 1,2번의 이형성으로 인한 심한 척수 압박으로 인해 위 임상증상이 나타나 AAI에 준한 수술적 교정을 진행했습니다.
- 경추 1, 2번을 노출시킨 후, 경추 2번의 몸통 뼈를 잡고 뒤로 견인하여 경추 1, 2번의 배열을 정상적으로 맞춤
- 경추 1, 2번의 관절 조직을 제거하고 관절면을 노출하여 절삭하여 정리
- 와이어와 스크류(나사)를 이용하여 경추 1, 2번을 고정
- PMMA(Polymethylmethacrylate)를 이용하여 경화
수술 후
수술 후 안정화를 위한 입원을 진행하였고, 경추부위 안정을 위해 경추 보조기 착용과 압박된 척수 신경을 회복하기 위한 수액 처치, 항산화 처치, 산소 공급과 내복약 복용을 하였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자세 반응 검사 시 반사가 많이 떨어졌지만, 3일 후부터는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열흘 뒤부터는 원활하게 자발적으로 보행하고, 목 부근을 긁으며 괴로워 하는 증상도 사라 졌습니다.
한 달이 지난 현재 메리는 특이사항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