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동물의료센터는
심도 있는 치료까지 책임집니다.
-
내과[정가영 수의사] 고양이 비염으로 내원한, 찡이
코막힘과 간헐적 재채기로 내원한 찡이내과 팀장 정가영 수의사 현재 1살령 찡이는 내원당시 4개월령으로 코 막힘, 비강 주변으로 소량의 분비물 과 함께 간헐적인 재채기가 지속되어 원내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던 아이였습니다. 병원 체 감별 후 항생제 처치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2-3개월 간격으로 호흡기 증상은 재발하였습니다. 구조적으로 비강이 좁은 찡이의 코막힘 증상은 지속되었고 2-3개월 뒤 호흡기 감염 재발과 항생제에 대한 반응이 점차 떨어지게 되어 비강 정밀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신체검사신체 검사시 다른아이들에 비해 양측 비강 협차깅 심하게 확인 되었습니다. 구강 상태 양호하며 육안적으로 피부병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진시 심장,폐음 모두 정상으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혈액검사FIV(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FeLV(백혈병) 모두 음성 확인되었습니다.방사선 촬영방사선 촬영 결과 큰 특이사항 관찰 되지 않았습니다.PCR 의뢰 검사비강 내 분비물을 채취하여 실험실 의뢰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검사결과 2가지 감염체 (마이코플라즈마, 파스투렐라균)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항생제 복용하며 관리 중에 있었으나 코 막힘 증상 및 간헐적인 재채기 증상은 지속 되었습니다. 정밀한 평가 위해 비강 내시경 및 CT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비강 내시경비강 내 다량의 삼출물 확인 (우측<좌측)되었습니다. 내시경 진행 중 출혈은 발생하였으나 그 외 비강 점막 부종, 이물, 종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CT촬영비강내 이물, 종괴, 골 융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고, 양측 비강내 삼출물이 관찰 되었습니다. (화살표 표시) 주변 림프절 크기 모두 양호하며 주변 구조물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미생물 검사결과미생물 배양 검사결과 세균은 배양되지 않았습니다.조직 검사 결과곰팡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고, 중증 염증성변화, 염증관련 세포및 면역 세포들이 함께 확인되었습니다.이와 관련하여 단순 염증성 혹은 Lymphoplasmacytic Rhinitis(LPR) 특발성 ,면역 매개성 비염을 의심했습니다.검사결과어린 연령 때부터 지속적이 호흡기 감염 재발. 병원 체 감별 후 이에 대한 항생제 복용 중에도 호흡기 증상 (비강 분비물, 재채기)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추가 상위 검사 결과 (비강 내시경, CT 촬영) 비염 외 다른 큰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개시 후 비강 분비물. 재채기와 같은 다른 호흡기 증상들은 개선되었으나 비강 협착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코 막힘 증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아이는 특발성 만성 비염에 준해 관리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고양이 비염의 원인만성비염 (CRS)고양이 비강 질환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이며 아이들에게서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성별 관계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며 주로 양측 비강에서 장액성 혹은 점액 농성의 삼출물이 확인되나 비 출혈은 흔하지 않습니다. 코골이와 간헐적인 재채기가 특징적이며 간혹 악하(턱밑)림프절의 종대도 관찰될 수 있으니 단순 호흡기 증상 외 주변 림프절의 크기 변화 확인도 필요합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FHV-1)와 그로 인한 2차적인 세균성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나 여전히 원인이 불분명하여 항생제 적용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에서 만성 질환이 다발합니다.만성 비염에 대한 치료PCR 검사 결과 세균 감염이 확인되어 이에 대해 호흡기 관련 항생제, 항염증 작용을 위한 스테로이드를 단기 복용했습니다.(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의 부담이 있어 추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로 전환하여 관리 후 중단 )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위한 보조제와(엘라이신 성분 포함), 면역 증강제를 복용했고, 호흡기 분무 치료를 유지 했습니다.고양이에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FHV(허피스바이러스), FCV(칼리시 바이러스)및 clamydia(클라미디아)에 대한 예방을 위해 1년 단위로 종합백신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래 날림이 적은 두부 모래로 교체하며 습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치료경과양측 비강 협착으로 코막힘 증상은 보이고 있으나 현재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은 관찰되지 않으며 최근 PCR 검사결과에서도 병원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성비염의 경우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2차감염 예방을 위해 보조제 복용및 분무치료를 유지하며 관리하고 있어 현재 전반적인 활력, 식욕 양호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19.12.31 -
내과[남소정 수의사] 계속되는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누리
계속되는 호흡곤란은 기관협착증을 의심해보세요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11살의 수컷 강아지 누리는 올해 봄부터 기침이 심해졌고 보호자분께서 기관협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계시다가 내원 전날부터 기침이 심해지며 숨을 쉬기 힘들어서 응급 내원하였습니다.누리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를 한결과 전해질 검사상 호흡성 산증이 관찰되었으며 이외 염증수치가 133.8mg/L (정상 0-20mg/L)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방사선 상에서는 흉강 입구 부위의 심한 기관 및 기관지 허탈이 관찰되었으며 오른쪽 폐엽에도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위내 가스가 증가해 있었고 심장 크기도 커져 있었습니다.심장비대가 있었기 때문에 폐침윤이 심장질환 때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어 심장초음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첨 판막의 변성이 관찰되었으나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우심에 압력이 과부하되는 폐고혈압이 합병될 수 있는데 누리도 중등도의 폐고혈압이 확인되었습니다. 누리의 치료는 심한 호흡 곤란으로 산소마스크를 통한 산소 공급을 진행하였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들은 적극적인 처치와 검사가 제한되어 우선적으로 안정화를 위한 처치를 우선 진행하게 됩니다. 진통, 안정제를 주사하였고 이외에도 기관지 확장제 및 염증 수치 상승에 따른 항생제 처방, 기관지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염제 주사 처치를 하였습니다. 누리는 흥분하고 움직일 때마다 기침을 하고 청색증이 심해졌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진정제를 주사하여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관지 습윤화를 위해 네불라이져도 하루에 3회가량 실시하였습니다.입원 4일차에 다행히 안정화 처치 후 호흡은 많이 편해졌고 기침도 완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입원 4일째 방사선 상에서 폐침윤 부위가 호전되고 기도 협착이 다소 완화되어 퇴원을 진행하였습니다. 기관협착 외에도 폐고혈압에 대한 약물 처방을 같이 진행하면 호흡 양상 및 기침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방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퇴원 약 2주 후 진행한 방사선 검사상에서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은 매우 좋아진 상태였으며 방사선상에서의 폐와 기관 협착 부위도 많이 개선되어 보였습니다. 이는 체중 감량이 중요한 기관 허탈증에 대해 보호자분이 체중 감량 실천을 잘 해주신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기관협착증은 포메라니언,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에서 다발하는 질환으로 기관지 연골이 서서히 무너지며 공기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에 따라 기침이나 호흡 이상,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흥분이나 온도, 운동 등이 촉발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한 호흡정지 및 실신, 폐부종이 동반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 체형은 기관 협착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문제로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체중 감량 및 유지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 협착은 약물로 협착 부위를 완전히 개선하기는 힘들고 기관 확장제 및 기침억제제, 소염제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적인 경우는 관련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과 운동 제한이 필요합니다. 응급환자의 경우는 안정화가 매우 중요한 처치이며 산소 공급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에 반응성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stent를 기도에 삽입하여 기도를 넓혀주는 시술 방법도 있습니다. stent 시술의 경우 이물반응으로 인해 기침이 남을 수 있으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응급환자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19.12.30 -
내과[우승지 수의사] 외부기생충을 조심하세요!
강아지 외부기생충(진드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주세요내과 팀장 우승지 수의사8살의 중성화한 남자 말티즈 아지는 작년 가을 구토 증상으로 자꾸만 힘없이 주저앉아 내원한 아이입니다. 평소에 산책을 즐겨 하는 활달한 아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내원하였을때 아이의 의식은 비교적 뚜렷한 상태였으나 점막 상태가 매우 창백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혈액검사 결과 심한 빈혈이 확인되었고 경미한 혈소판 감소증 밑 염증 수치 증가도 확인되었습니다. 영상 검사상에서는 빈혈을 유발할 만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호자분 문진상 외부 기생충 예방을 꾸준히 못해주셨다고 하여, 진드기 매개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빈혈 PCR을 진행하였습니다. 빈혈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감염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안타깝게도 빈혈 PCR 결과 상에서 바베시아 감염증이 높은 역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외부 진드기 예방을 꾸준히 해주지 않았을 때 아지처럼 바베시아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아지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케어를 받으며 입원 기간 동안 수혈 진행 및 바베시아 감염증에 대한 약물 투여를 시작하였는데요, 다행히 이후 염증수치 감소 및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전 양상이 확인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지는 바베시아를 진단받은 지 한 달째 재검사를 진행했을 때 음성이 확인되었습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의 경우에는 치료 이후 음성 판정이 되더라도 재발이 잘 되는 질환입니다. 아지의 경우에도 정기적인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요, 안타깝게도 6개월 만에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빈혈 수치,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는 점이었고 정기 재검을 통해 비교적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지는 바베시아와 다시 힘든 싸움을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이번에도 잘 이겨내 주었어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러 병원에 내원할 예정입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은?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원충인 바베시아는 강아지의 적혈구 세포 내에 기생하여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감염 후 수일 ~ 수주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처음 증상은 무증상으로 시작해 빈혈, 고열, 혈색소뇨, 잇몸 창백, 침울, 기력 떨어짐, 황달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심하게는 폐사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바베시아 치료로는 경구제와 주사제를 이용해 치료하며 수액 처치가 동반됩니다. 매일매일 아이의 빈혈 수치를 체크하고 빈혈 정도에 따라 수혈을 진행하기도 합니다.바베시아는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외부 기생충 약으로 꾸준하게 예방해 주시고 기온이 높아 진드기들이 살기 좋은 시즌에는 잔디밭에서 노는 것을 하지 마세요!보호자분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 정기적인 내부, 외부 기생충 예방은 꼭 진행해주세요!
19.12.27 -
내과[김도윤 수의사] 강아지 악성종양 (림포마)
강아지 턱 밑 몽우리, 알고 보니 악성종양?내과 팀장 김도윤 수의사10살 령의 중성화한 남자아이 강아지 진주는 한 달 전에 지역 병원에 치과진료차 내원하여 검진 중 턱밑 종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턱밑 종괴가 점차 커져갔으며 아이의 활력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진주의 턱밑 종괴는 침샘 종괴 또는 림프구 종양 소견으로 지역 병원에서 본원에 정밀 평가를 위해 의뢰되었습니다.신체검사상 양측 턱밑 (하악) 3X4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세포 검사 결과 악성 (High grade) 림포마 소견이 나왔습니다.검사결과는 신체검사 시 턱밑(하악) 림프절 양측 모두 약 3X4종대 및 뒷다리(오금) 림프절 양측 1.5X1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 세포 검사(FNA)에서 악성 림프구성 종양 ( High grade lymphoma)로 소견이 나왔고 복부초음파 결과 비장의 전이 소견까지 확인되었습니다.정밀한 재평가를 위해 외부 실험실 기관에 림포마 관련 추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림포마란, 악성 림프구 세포 등의 복제성 증식을 뜻하며 주로 림프절, 골수와 복강 내 장기(비장, 간 등)에 영향을 주는 종양을 뜻합니다. (사람에서 non-Hodgkin lymphoma (NHL)와 유사함) 발생 위치에 따라 다발성, 종격동, 소화기성, 림절외의 타입으로 나누며 cell type에 따라 B cell 또는 T cell로 구분합니다.종양 cell type에 따라 CHOP 또는 L-CHOP이라 불리는 항암치료를 총 26주 동안 5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16차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진주는 현재 항암 6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하였으며, 이전에 확인된 비대된 림프절들 모두 정상 사이즈 크기로 감소하였고 보호자분이 아이가 아프기 전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19.12.27 -
내과[남소정 수의사] 노령의 나이로 심장병 관리받는 강아지
노령의 나이로 강아지 심장병 관리받는, 콩이심장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콩이는 노령견 아이로 타 병원에서 치과치료를 계획하던 중 심장소리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가끔 캑캑거리는 증상이 있었다 하셨으며 예전에 검진 후 심장약을 복용했을 때 몸을 많이 떨고 컨디션도 떨어지고 신장 수치가 올라 계속 병원에서 관리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노령이고 원래 신장이 좀 좋지 않던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신장에 좋지 않다는 이뇨제를 처방받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보호자분은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으로 내원하셨습니다.혈액검사혈액검사상에서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되어 있어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BUN이 72로 (정상 범위 8-31mg/dl) Cre 2.1(정상 범위 0.8-1.6mg/dl)으로, SDMA 16ng/dl(정상 14ng/dl), 단백뇨는 0.9(정상 0.5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는만성신부전 단계 분류 IRIS stage 2(총 4단계)에 해당하는 상태였으며 이전에는 cre 2.6(stage 3)까지도 상승되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방사선 검사방사선상 폐부종은 없었지만 심장비대와 이로 인해 기관의 등 쪽으로 변위가 관찰되었습니다. 우연히 담낭 내 결석도 발견되었습니다.심장초음파심장초음파상 이첨 판막의 점액 변성으로 인한 좌심방으로의 역류, 좌심방의 압력이 상승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폐성 고혈압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었습니다.콩이는 검사 당시 신장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반면 심장 초음파상 폐부종이 언제든 발생 가능할 정도로 심장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신장 수치 상승으로 인한 기력저하나 식욕부진 증상이 있던 상황으로 이뇨제가 환자에 부담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이뇨제를 제외한 강심제, 혈관확장제와 같은 심장 약물을 처방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신장 수치 모니터링을 하며 심장 약물을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일주 일주 후 재검사하였을 때 신장 수치는 호전 (BUN 46.6 Cre 1.8)을 보였고 컨디션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느끼셨지만 심장기능 저하로 인해 기절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추후에 충분히 폐부종이 생기며 응급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심장 약물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주치의 입장도, 보호자님께서도 심장 약물 조정을 할 경우 신장 수치가 다시 상승할 확률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우선적으로 약물 조정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심장의 과부하가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의 강심제 및 혈관확장제 외에도 이뇨제를 포함시켜 처방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뇨제 포함 약물 복용 후에도 다행히 신장 수치는 유지되고 오히려 감소 추세였으며 심장 관련 증상 (기침, 실신) 등도 호전되었습니다. 2개월 후 정기 검사 상에서도 유의적으로 심장의 과부하 정도 및 심장 크기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콩이는 7개월째 동일 약물로 잘 유지되며 지내고 있습니다.심장병은 노령견에서 가장 다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판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이첨 판 점액 변성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고 약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심부전 상태부터 단순히 판막 변성만 확인되는 초기 상태까지 환자마다 천차만별의 상태를 보입니다. 진행속도 또한 환자마다 매우 다릅니다.많은 보호자분들이 강아지가 심장병이 있는데 심장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지, 심장약을 먹이면 신장과 간이 나빠진다는데, 평생 먹어야 한다는 사실 등으로 약을 처방받는 자체를 처음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합니다. 심장약 복용이 절대적으로 좋다, 안 좋다의 정답은 없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이 불필요할 수도 환자 상태를 드라마틱 하게 개선해 보호자분의 걱정을 한순간에 씻어버리기도 합니다. 노령 환자가 대부분이며 심장 외 다른 장기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심장을 비롯한 몸 상태를 평가받고 처방 여부를 결정 받으시는 게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심장병의 진행 상태와 약물 처방을 받는다면 약물로 인한 장기 영향을 평가하며 복용한다면 우리 반려견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9.12.27 -
내과[아재곤 수의사] 스트레스성 고양이 방광염
고양이 방광염, 스트레스 때문에 올 수 있다?성북점 원장 아재곤 수의사4살의 중성화한 남자 고양이 야옹이는 병원에 오기 전날까지 평상시처럼 밥도 잘 먹고 활력도 매우 좋았습니다. 내원 당일 화장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서, 화장실 청소를 해주려 했을 때 소변이 확인되지 않았고, 갑자기 여러 번의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기력 없이 쓰러져 급히 병원을 찾아왔습니다.야옹이의 신체검사상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으며 탈수 증상과 다량의 유연(침 흘림) 증상이 확인되며, 생식기 주변에는 심한 출혈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더 자세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 결과 신장 수치(BUN, Cre, IP) 상승과 전해질 수치 불균형(고 칼륨 혈증 확인) 그리고 심하지 않은 빈혈이 발견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 결과 심한 방광 확장이 관찰되었습니다.초음파검사상으로는 방광 내 다량의 슬러지 확인 및 방광 주변 소량의 복수가 확인되었습니다.야옹이의 치료는 1) 요도 폐색을 해소하기 위해 요도 카테터 설치 및 수액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2) 요독증으로 인한 임상증상 해소를 위해 항구토제 및 2차 감염예방을 위해 항생제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3) 스트레스 완화제 투여, 요도 괄약근 이완제도 추가 처방되었습니다.4) 고 칼륨혈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혈당 및 인슐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5) 신장 수치 안정화 후 CKD(만성신부전) 진행 여부 재평가가 꼭 필요합니다.치료 후 입원 절차를 밟아 입원경과 요도 카테터 및 수액 처치 이후 신장 수치는 점차 감소하였으며, 고칼륨혈증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었습니다. 입원 셋째 날 부터 자발 식욕이 확인되었으며, 활력도 많이 계선 되었습니다. 입원 5일째에는 신장 수치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혈뇨의 양상도 많이 개선되어 요도 카테터를 제거하였습니다. 이후 자발적인 배뇨가 확인이 되어 퇴원을 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치료 후 야옹이의 혈액검사 결과에도 전해질 수치가 안정화되고 신장 수치가 하락하여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비감염성 염증입니다.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수분 부족, 화장실의 문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상 물을 멀리하게 되면서 몸에서는 만성적인 탈수에 이환되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되고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변을 참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방광에 염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한번 발생하게 되면 완치가 되지 않고 자주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의 꾸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1. 충분한 수분 섭취- 신선한 물을 자주 공급해 주세요.- 물그릇을 여러 군데 놔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그릇을 사용해 주세요.- 운동을 하게 되면 수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그릇의 입구는 가급적 넓은 것을 사용해 주세요.-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경우 분수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 화장실 관리 - 필요한 화장실의 개수는 마릿수 +1개입니다.- 매일매일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주세요.- 전체적인 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해 주세요- 화장실은 고양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것 (몸길이 1.5배)을 사용해 주세요.- 우리 고양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모래를 사용해 주세요.3.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기에 시끄러운 소리는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작은 상자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라도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수칙만 잘 지켜도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를 위해 꼭 지켜주세요!
19.12.26 -
내과[아재곤 수의사]고양이의 염증성 장 질환
지속적인 구토현상을 보이는, 보리성북점 원장 아재곤 수의사7살 령의 중성화한 여자아이 보리는 몇 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활력과 식욕 모두 양호해, 보호자분은 아이가 헤어볼을 구토한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구토 증상이 잦고 체중까지 감소해 (한 달 만에 900g 체중 감소) 아이를 데리고 내원한 보호자분, 보리의 진단명은 염증성 장 질환이었습니다.보리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위하여 신체검사 후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검사결과 보리에게는 BUN, globulin 미약한 감소만 보이며 CBC, fPL 검사 결과는 모두 양호했습니다.더 정확한 보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CT검사,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초음파 검사 결과 복강 내 위장관 제외하고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근육층 1.6mm 비후 된것이 관찰되며 심한 부분은 5.6mm 까지 비후가 되있었습니다.CT검사결과 종양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를 감별하기 위해 CT촬영 후 조직 검사를 하였습니다.조직검사결과 보리는 만성 육아종성 림프형질구성 염증과 잠재적인 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 소견을 진단 받았습니다.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하여 1.정상적인 장내미생물의 활성화와 비정상적인 미생물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 및 유산균제제 투여2.면역조절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복용 시작함3.여러 영양성분 흡수 부전 보충을 위해 비타민제(코발라민 등) 처방4.식이는 소화 흡수력이 높은 feline i/d 사료 처방을 처방하였습니다. 치료경과 일주일 후에 구토 증상이 없어지고 식욕과 활력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치료 4개월째에는 초음파검사상 두꺼웠던 장내 근육층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6개월 후 구토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영상학적 소견도 양호하며 치료 종료 후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꾸준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안내와함께 체증이 점차 증가하여 예전의 건강한 보리로 돌아갔습니다.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이란?고양이 염증성 장 장 질환은 장 점막의 비정상적인 염증소견 나타내는 질환입니다.주로 성묘(1살~10살)에서 발생하게 되지만 6개월령의 어린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식이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에서는 주 증상이 구토 증상이며, 그 외에도 만성적인 체중 감소, 피모 불량, 영양결핍 등 만성 소모적인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치료는 장내 정상 미생물 총의 활성화를 위해 유산균 및 처방식 사료를 급여하게 되며 종합 비타민제 등으로 부족한 영양성분들을 보충하게 됩니다.또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있는 장내 면역체계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보통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치료 기간을 갖게 되지만 심한 경우나 잦은 재발 시에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자체는 어려운 질환이고, 치료되지 않고 방치하면 역류성 식도염 등의 2차적인 합병증이 병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잦은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히 헤어볼을 토하는 거라고 생각하여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꼭 동물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9.12.24 -
내과[손지희 수의사]급성 췌장염 이후 이차적으로 병발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로 내원한, 꼬미내과 과장 손지희 수의사비숑 프리제 중성화한 여자 5살 꼬미는 원래 7Kg 정도로 통통한 편이었지만 내원 당시 4.5Kg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이 확인되었습니다.구토 및 설사가 며칠간 지속되어서인지 육안 검사상 탈수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기본적인 신체반응과 의식은 또렷했으나 촉진시 복부 통증이 심하고 기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혈액 검사상 며칠 전부터 시작된 구토와 설사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이 심해져 있었고 췌장염 수치인 cPL이 기계로는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또 눈에 띄게 높은 혈당과 요 검사상에서도 많은 양의 당이 검출되었습니다. 몸에 당은 많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기는 케톤체도 요에서 검출되었습니다. 복부 방사선상에서 전반적으로 복부 장 음영이 소실되어있고 초음파상에서 간의 공포성 병변, 장간막 림프절의 확대, 췌장염 및 복막염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치료 경과꼬미는 바로 입원하여 췌장염, 케톤증의 교정과 혈당 관리를 시작하였습니다. 1. 영양수액 처치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한 영양 수액 처치로 케톤증과 탈수를 교정했습니다. 2. 인슐린 처치높은 혈당은 빠르게 혈당을 낮춰주는 레귤러 인슐린과 개와 고양이 전용으로 출시된 캐닌슐린을 12시간 간격으로 주사해 적절한 혈당을 유지했습니다. 3. 통증관리췌장염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므로 적절한 통증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꼬미의 경우 12시간 간격의 주사 진통제와 일주일간 지속되는 통증 패치를 사용했습니다. 4. 식이관리췌장염인 꼬미는 모니터링하면서 12시간에서 최대 24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고 이후 여러 장기의 치유를 위한 에너지 공급은 지방이 적은(low fat) 처방식을 이용했습니다.다행히 췌장 및 여러 혈액 수치가 안정되고 혈당이 조절되면서 케톤증에서 벗어나 식욕, 활력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약 일주일 정도를 더 입원하고 퇴원했고 퇴원 시에 인슐린 주사 방법, 식이조절 방법 등 보호자님 교육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췌장염 왜 걸릴까요? 췌장염의 발병 원인은 평소 생활환경 및 식습관과 관련 있습니다. 비만,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 갑상샘기능저하, 쿠싱 등의 호르몬 질환, 또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 등에 속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여러 가지 소화기계의 임상 증상 등을 유발하여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고, 한번 앓고 지나가는 경우 추후에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니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몸에 있는 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혈당을 조절에 꼭 필요한 인슐린은 췌장의 β(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췌장염 등의 질병으로 인해 췌장 세포가 손상이 오면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깁니다. 꼬미의 경우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 췌장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가 병발한 것으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12시간 간격으로 주사하는 인슐린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었고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당뇨식이 등으로 식습관을 개선해주어 체중이 잘 유지되고 활력이 돌아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안타까운 점은 심하게 당뇨를 앓고 나서 어린 나이에 당뇨성 백내장이 확인되었습니다. 당뇨성 백내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빠르게 진행되어 수정체의 혼탁 및 시력의 소실을 일으키는 안과 질환입니다. 이런 경우 혈당을 적절하게 잘 유지하고 정기적인 시력 체크 및 정밀안과검진, 백내장 지연안약의 사용 등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꼬미의 경우 수정체 겉면의 혼탁이 확인되는 아직은 시력이 양호한 초기 미성숙 백내장이지만 앞으로 예쁜 두 눈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아름다운 세상을 계속 볼 수 있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19.12.24 -
내과[김유랑 수의사]소양감의 원인파악의 중요성
피부 소양감으로 병원에 내원한, 똘이영상의학과 팀장 김유랑 수의사소양감(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가장 흔한 피부 증상으로 강아지에게도 몸을 긁고, 귀를 터는 댕냥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귀에서 다량의 귀지가 나온다거나, 피부, 귀가 발적이 있고, 상처, 냄새 등이 있거나, 평소 보다 몸을 더 심하게 긁고, 몸을 바닥에 비비고 입으로 물고 핥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면 안타깝게도 귓병, 피부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똘이는 1살의 비숑프리제로 어렸을 때부터 피부 소양감, 외이염의 증세로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않아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검이경 검사 상 양측 외이도에 검은 삼출물이 관찰되는 등 외이염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소양감으로 인해 신체 전반적으로 긁은 상처와 피부 발적이 있었습니다.본원의 치료 과정에서 똘이는 내복약 복용 시 증세의 호전이 관찰되었으나 내복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세가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다른 원인들을 다 배제한 이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이 의심되어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해 알러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똘이의 알러지 검사 결과에서 유의미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알러지의 원인 중 1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식이와 관련된 것이 아닌, 환경 관련 요인들이었습니다. 알러지라고 하면 식이성 알러지를 떠올리기 쉬우나, 본 케이스의 경우와 같이 환경적 알러지 원인이 월등히 우세한 경우들도 있습니다.둘째. 본 케이스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육류, 어패류 보다 높았습니다. 시중에 있는 식이성 알러지 관리를 위한 저알러지성 사료들은 대부분 육류가 가수분해되어 있는 사료로, 쌀과 같은 곡물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똘이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높으므로 곡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grain-free 사료가 치료에 조금 더 적합하였습니다. 식이성 알러지라고 해서 저알러지사료가 모두 해결책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똘이의 경우 급성과 지연형 알러지 검사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위 표에서 보이는 빨간색 IgE 부분은 급성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2시간 내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항목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한 초록색 non-IgE 부분은 지연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섭취 후 3일 후까지도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똘이의 경우를 예로 들면 땅콩, 복숭아와 같은 항목들은 초록색 막대만 나타나는데, 이는 급성 알러지반응은 없고 지연형 알러지반응만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물들은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분들이 인지하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의 소양감이 줄어들면서 똘이의 피부 병변, 외이염이 개선되었고 체중도 증가하였습니다.주변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알러지 반응, 소양감으로 힘들어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배제된 이후 알러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알러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결과적으로 똘이는 환경적인 부분들은 개선하고, 사료를 grain-free 사료로 변경한 후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지연형 알러지 항목들을 미리 알게 되어 추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반려견이 알러지가 여부를 알 수 있는 간단한 알러지 체크로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1. 피부색이 발적이 있다2 .피부를 심하게 긁고, 핥고, 몸을 바닥에 비빈다.(매우 심하게 긁는 경우는 손톱이나 이빨로 인한 상처까지 생길 수 있으니 구석구석 세심하게 관찰해주세요)3. 재채기를 한다.4. 콧물이 많이 난다.5. 탈모가 생긴다.위의 증상이 반려동물에게 보일 경우 "알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자주자주 관찰해 반려동물의 피부를 지켜주세요
19.12.24 -
내과[고한아 수의사] 걷지 못하고 쓰러지는, 몽니
비감염성 뇌수막염으로 의심되는, 몽니내과 과장 고한아 수의사병원에 내원하기 4일 전에 대발작을 보인 몽니는 3살 된 비중성화된 암컷 말티즈로 자세를 전혀 잡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내원 당일에도 기력은 매우 떨어져 있었고, 큰 발작을 멈추지 못하는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몽니는 타 병원에서 진단받은 적이 있어 에디슨이라는 병으로 판단되어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전혀 증상 호전이 보이지 않아 VIP동물의료센터로 방문하셨습니다.신체검사를 하였을 때 사지상직과 허공에 발을 굴리는 패들링 증상, 온몸을 굴리는 롤링 현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좌측 방향의 수평형 안구 진탕, 좌측으로 자꾸 고개를 젖히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더 자세한 몽니의 상태를 알기위해서 혈액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사결과 극심한 경련으로 인해 혈액검사 상 젖산농도와 혈당이 일시적으로 증가되었습니다. 뇌외성/뇌내성 경련의 원인 찾기위해 진행한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상에서는 뇌외성 문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더 자세한 몽니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 영상검사와 뇌척수액검사를 진행하셨습니다. 결과 상 좌측 연수 위치에서 쳔측성으로 실질 변화가 확인이 되었으며 뇌 수막염(Meningoencephalitis)이 우선 고려되었습니다. 후두골 기형에 따른 뇌수두증이 확인이 되었으나, 현재 몽니의 증상 정도와 양상이 병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연관성이 부족하여 뇌척수액검사를 추가 진행을 하였고 검사 결과 감염에 대해선 모두 음성이었으며, 세포 검사에서 염증세포들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몽니의 영상검사와 뇌척수액을 종합 판단했을 시 몽니의 경련의 원인은 비감염성 뇌 수막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습니다.몽니의 병인 비감염성 뇌 수막염(meningoencephalitis)은 자신의 조직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유발되어 뇌와 그 주변 조직들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뇌 수막염은 보통 소형견에 더 흔히 보이고, 6개월령 이상의 환자에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련, 발작, 근경련, 시력 소실, 머리 기울임증, 전정계 증상과 같은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뱅뱅 돌고 제대로 못 걷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어딘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뇌의 병변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에 같은 뇌수막염 환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으며, 몇 주~몇 달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비감염성 뇌 수막염은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를 되돌리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통한 치료가 진행이 됩니다. 그 치료에 대한 반응은 각각이 다를 수 있으며, 보통은 치료개시 3개월 이내에 호전이 없을 시 예후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몽니는 발작 지속증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입원하여 산소 처치 및 여러 항경련제 치료, 뇌부종을 경감시키기 위한 감압치료가 진행하였습니다. 여러 항경련 제에도 대발작이 잦아들지 않아 propofol 연속 투여를 진행하였고, 동시에 MRI로 뇌 수막염이 확인된 이후부터 면역조절 및 소염효과, 뇌부종 경감을 위한 면역억제제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입원 하 관리 이후 경련도 더 보이지 않고 보행이나 자세 이상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아 퇴원하고 통원치료하였습니다. 경구약으로 항경련제 와 면역억제제가 처방되었고, 4개월간의 면역억제제 감량에도 증상 재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경련제도 역시 서서히 감량하였고, 중단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경련 재발할까 봐 너무 걱정하셔서 지난 2년간 최소 용량으로 유지하였습니다. 계속적으로 신경증 상의 재발이 보이지 않아 그동안의 치료가 좋은 반응을 가져왔을 것으로 예상되어 MRI 재촬영을 권유 드렸습니다.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MRI 재촬영을 하였고 이전에 보였던 좌측 연수의 뇌 수막염이 소실된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몽니는 현재 처방받고 있던 약물을 중단하고 재발되는지 모니터링 및 정기점검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반려동물들은 말을 하지 못해 병을 빨리 알아차리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심각한 상태로 병원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반려동물의 삶을 위해서 꾸준한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반려동물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행동을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하시는 걸 꼭 부탁드립니다!
19.12.09 -
내과[남소정 수의사]잦은 소변으로 내원한 보리
강아지 당뇨 증상을 보이는 보리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보리는 10살령 중성화한 수컷 요크셔테리어로 본원에 소변을 많이 보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증상 (다음다뇨)을 호소하며 내원하였습니다. 전반적인 활력과 식욕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평소보다 잠이 늘고 평소 9kg정도의 약간 비만체형이던 것이 1kg 가량 체중이 감소하였습니다. 보호자분의 관찰력이 좋으신 편이라 하루 음수량도 측정해 오셨는데 하루 1L가량을 먹는다고 하셨습니다.이는 환자 체중을 고려할 때 병적으로 많은 물을 섭취하고 있었고 나이와 품종소인을 고려할 때 심한 다음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호르몬질환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스크리닝을 위해 전반적인 혈액검사 및 뇨검사 , 영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혈구검사 (CBC)상에서는 특이 소견 관찰되지 않았습니다.혈청화학 검사상 심한 고혈당 및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경미한 간수치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경미한 췌장염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초음파상 간이 다소 비대해져 있고 당뇨나 쿠싱 같은 호르몬 질환에서 볼 수 있는 간의 공포성 변화가 의심되는 소견이 보였습니다. 또한 쿠싱환자에서 커질 수 있는 양쪽 부신크기가 정상 상한치로 관찰되었습니다. 췌장 또한 노령성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뇨검사상 소변내 당이 다량 검출되었으며 케톤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위의 검사결과를 종합했을 때 보리는 비합병증성 당뇨로 진단되었습니다.당뇨병은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자체가 부족한 type 1과 인슐린은 분비되나 세포에서 인슐린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type 2 형태가 존재합니다. 사람은 2형 당뇨가 흔하지만 강아지는 대부분은 1형 당뇨로 당뇨가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당뇨가 관리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몸속에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는 케톤산증이라는 심각한 합병증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이 취약한 상태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췌장염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실제로 당뇨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들이나 보리는 다행이 그 이전단계인 비합병증성 당뇨 상태로 진단되었습니다.보리는 다음날 재내원 하여 식이를 당뇨 사료로 교체하고 오전부터 식사 후 인슐린을 주사한 뒤반나절간 혈당을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하루간의 혈당 추이를 관찰하였습니다. 다행히 바뀐 처방식이도 잘 먹고 인슐린 주사 후에 저혈당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첫주간 2-3회 주간 내원하여 인슐린 용량을 결정하였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하루에 2회 집에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분께 식이량과 평소 주의할 점, 인슐린 주사법 등을 교육하였습니다.당뇨 환자는 초기 관리시 식이변화와 인슐린 주사 등으로 보호자분과 환자 모두 적응시간이 필요합니다. 1-2달간은 적응기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다음다뇨나 체중 감소와 같은 임상증상의 조절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되 혈당이 잘 조절되어야 흔히 발생하는 당뇨성 백내장 같은 합병증을 최대한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슐린 투여와 식이 관리등 보호자님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리는 추후 쿠싱과 같은 호르몬 질환이 합병될 경우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더 필요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혈당 및 다른증상이 비교적 잘 유지중입니다. 바뀐 식이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보호자님께서 정성으로 보살피시기에 앞으로도 관리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