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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강아지 각막궤양, 동물안과 결막이식수술 치료
강아지 각막궤양, 동물안과 결막이식수술 치료 성북점 안과 팀장 박은진 수의사 내원이유6살인 페키니즈 강아지 봄눈이는 2주 전부터 왼쪽 눈에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감고 있는 등의 증상으로 내원 검사진행아래 이미지 중 왼쪽의 이미지가 정상적인 개/고양이의 각막을 조직학적으로 본 모습입니다. 강아지 봄눈이의 눈 상태는 왼쪽 이미지의 정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오른쪽 이미지처럼 각막 구조물의 대부분이 깎여나간 심각한 상태봄눈이 눈엔 아주 얇은 막만 남아있는 상태로, 검사 도중 발버둥을 치면서 힘을 주거나 짖는 것만으로도 각막 천공이 일어날 수 있어 검사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동물안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각한 강아지 각막궤양이 확인되었습니다. 치료방법시력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수술은 당일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깊은 강아지 각막궤양에 대한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의 구조적/물리적인 견고함을 회복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아지각막궤양의 크기가 아주 작지 않고서야 대부분 ‘이식물’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사람에서 각막이식 수술이라고 하면 보통은 타인의 각막을 기증받아 이식하는 것인데, 동물에서는 이식 거부 반응이 심하여 기증 각막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의 자가 생체(각막 또는 결막)를 이식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봄눈이의 경우 다행히 각막궤양의 위치가 눈 가장자리쪽이라서 수술 시간이 짧고 치유가 더 빠른 강아지 결막이식수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후 경과옆의 이미지는 수술 2주 후, 봄눈이의 눈 상태입니다. 강아지 각막궤양이 있던 부위에 결막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에요. 수술 초기에는 수술 부위의 치유를 위해 결막에 혈관이 많이 들어와서 두껍고 붉게 충혈되어 있는 옆의 모습이 정상입니다. 수술 6주 후에는 수술 부위가 모두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결막이 이식된 연결 부위를 잘라주었습니다. 점안 마취 후 실시했기 때문에 많이 아파하지 않고 잘 견뎌주었어요.수술 8주 차에는 더이상 결막이식 부위로 혈류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이식한 결막이 얇아지고 충혈이 많이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각막궤양에 대한 치료는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20.07.31 -
외과강아지 위염전증후군, 대형견 위고정술 치료
강아지 위염전증후군, 대형견 위고정술(Gastropexy) 치료 성북점 외과 팀장 김종인 수의사 내원이유 10살인 라브라도 리트리버인 힌크는 사료도 잘 먹고, 잘 뛰어놀면서 컨디션이 양호했다가 갑자기 침을 흘리며 구토를 보이기 시작했고, 복부가 팽만되는 등의 통증을 느껴 내원 검사진행 신체검사 상, 복부가 팽만하게 관촬되며 불편감을 호소하였고, 지속적인 유연과 빈호흡 증상 발생 / 혈액검사 상, 특이한 소견 없음 방사선 검사 상, 심한 위 확장과 위가 2개의 방으로 구획화 된 모습 확인 ** 방사선 검사 상 위가 확장 된 모습이 확연하게 보임 병명 **위 염전증후군(GDV, Gastric Dilatation-Volvulus syndrome)이란? 위 염전(GDV)이란 다량의 음식물이나 가스가 위 내 과도한 팽만을 유발하여 위가 회전하여 꼬이게 되는 질환으로, 다량의 사료를 한번에 먹었거나, 식후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과호흡 등으로 위 내 공기의 양이 많아질 때 발생합니다. 보통 증상은 급성으로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빠른 대처와 수술적 교정이 지시되는 질환입니다. 위 염전은 주로 그레이트 덴, 골든 리트리버, 라브라도 리트리버, 스탠다드 푸들과 같은 흉곽이 깊고 넓은 대형견들에서 호발하며 기존에 비장절제술을 받았던 개 환자들에서도 종종 관찰됩니다. 주로 보이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구토, 오심, 복부팽만 및 통증, 점막의 창백함, 사지말단의 냉감 등이 있고 배를 두드려보면 북소리와 같은 고창음이 확인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방법 위 염전은 응급질환으로 구강으로 튜브를 삽입하거나 초음파 가이드를 통한 천자로 위 내 가스를 제거해주고 저혈량성 쇼크의 방지를 위해 공격적인 수액처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술적으로 위를 외측 복벽에 고정시켜주는 위 고정술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강아지 위고정술은 GDV로 인해 2차적인 장기에 손상이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탐색적 개복술과 염전의 재발장지를 위한 위고정술을 실시 수술 당시 위염전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위 몸통부의 허혈성 손상과 비장의 울혈소견이 확인되었으나 해당 소견들은 위염전이 해소되고 혈류교류가 개선된다면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여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위는 염전된 상태를 환납시켜 우측 몸통 부분을 우측 복벽에 고정시켜주는 강아지 위고정술을 실시하였습니다. 치료 후 경과 수술 이후 환자는 양호하게 회복되었고, 추가적인 호흡 이상이나 복부팽만 및 통증은 관찰되지 않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추가적인 증상없이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습니다.
20.07.29 -
외과파치세포 흡수성 병변(FORL)로 인한 고양이 발치 치료
파치세포 흡수성 병변(FORL)로 인한 고양이 발치 치료 성북점 치과 팀장 김은진 수의사 내원이유양측 아래의 잇몸이 치아 위로 올라와 보이는 증상과 이전에 비해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 병명 육안으로 살펴 본 결과, 고양이에서 보일 수 있는 치아가 녹는 질환,파치세포 흡수성 병변이 의심되어 정밀검사 후 문제가 되는 치아를 발치 하기로 했습니다. ** 파치세포 흡수성 병변(Feline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 =FORL)이란? 치아의 크라운이나 뿌리 어느 면에서도 발생 가능한 치아가 녹는 질환으로 주로 잇몸 변연 바로 아래쪽, 뒷편의 치아보다는 앞편 치아에서 먼저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 제기 된 원인으로는 1) 염증세포가 분비하는 cytokines에 의해 유도되거나 2) 칼슘이 부족할 경우 3) 교합력을 포함한 기계적 스트레스 4) 비타민 A 또는 D의 과도한 흡수 5) 칼리시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 파치세포 흡수성 병변은 약 30%의 고양이에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명률과 개수가 증가할 수 있으며, 보통 얼굴을 비비거나, 저작(음식물 섭취 시 씹는 과정)곤란, 식욕부족, 유연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고양이 파치세포 흡수성 병변은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나,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장 추천되는 치료법으로는 치아발치가 있습니다. 마취 전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진행 → 마취 후 하 구강 육안 평가 및 방사선 촬영 진행 구강 육안으로 평가했을 때 치아의 일부 흡수성 병변이 관촬되어 해당 치아를 발치 후 치은 봉합을 실시치아 방사선 촬영 사진 마취 하 구강평가마취 하 구강평가 - 치아 방사선 및 육안 검사상 치아의 일부 흡수성 병변 관촬됨 치료 후 경과 수술 후 다음 날부터 밥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수술 치료 일주일 후 발치 및 봉합 부위에 이상 소견 없이 양호하게 회복하였습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가 병변이 관촬되지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흡수성 병변이 관촬되는 치아의 경우 단계별로 치료법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호자분이 아이의 증상을 인지하고 내원하였을 경우 대게 발치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해당 치아에 대한 정밀 검사 후 발치 및 진통 처치가 필요하며, 치료 후 다른 치아에 추가적인 병변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검진해주셔야 합니다.
20.07.27 -
외과[이정진 수의사] 강아지 엉덩이가 볼록해요!
볼록한 엉덩이 원인은 회음부 탈장외과 과장 이정진 수의사조아는 점점 더 오른쪽 엉덩이가 볼록해지면서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는 증세로 내원하였습니다. 강아지 엉덩이 부위가 볼록해진다면 항문낭 질환, 종양 회음부 달장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회음부 탈장이란 회음부 근육 사이로 소장, 방광, 자궁 등의 복강 장기가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회음부 탈장은 남성호르몬과 연관이 있어서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 외에도 변비, 방광염, 배뇨곤란 등 회음부 압력이 상승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선천적으로 회음부 근육이 위축된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장된 복강 장기가 복강 안으로 환납되지 못한 상태에서 혈행장애가 생길 경우 괴사되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조아의 경우 방사선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회음부 근육 사이로 소장과 자궁각 일부가 빠져나와있는 회음부 탈장으로 진단되어 난소자궁적출술과 함께 회음부 탈장 교정술을 진행하였습니다.먼저 복강을 열고 난소자궁적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우측 자궁각이 회음부로 탈장되어 주변 조직과 유착되어 있다 보니 우측 자궁 각의 길이가 좌측에 비해 길게 늘어나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회음부로 빠져나와있던 자궁을 제거하고 소장 일부를 복강 내로 원위치 시킨 후 탈장 부위가 조금 작아진 모습입니다. 이어서 회음부 탈장 교정술을 진행하였습니다.회음부 근육 사이로 빠져나온 탈장 주머니 (herniasac)를 복강으로 환납하고 회음부 근육 사이를 단단하게 봉합하여 1차적으로 탈장 부위를 막아주었습니다.회음부 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어서 2차적으로 그물 모양의 인공막(Mesh)을 덧대어 탈장 부위를 보강하였습니다. 볼록했던 회음부 탈장 부위가 수술 후 정상적으로 환납된 모습입니다.회음부로 튀어나와 있던 장기들이 수술후 복강 안으로 잘 환납된 모습입니다. 수술 후 배변 시 복압이 상승하여 재탈장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조아의 경우도 원활한 배변을 위해 변비약을 복용중이며 수술후 소화기능이 점차 회복되면서 식욕과 활력이 점차 좋아졌습니다.
20.01.07 -
외과[김은진 수의사] 강아지 경추이 형성
메리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외과 팀장 김은진 수의사1살의 중성화한 강아지 메리는 어렸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방사선 사진을 찍었을 때 부터, 선천적으로 경추 1번, 2번의 이형성인 AAI(Atlanto-axial instability)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AAI란? 경추 1, 2번 관절의 저 형성이나, 경추 2번의 치아 돌기의 저 형성 및 무형성, 치아 돌기의 분리 등으로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임상증상의 경우 통증 및 보행 장애이며, 호흡정지 및 사경과 같은 자세 이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검사 당시 통증 및 신경 반사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없어 집에서 모니터링을 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뒷다리, 목과 귀 뛰쪽을 긁으며 소리를 지르는 증상이 관찰되어 내원 하게 되었습니다.신체검사신체검사상 지속적으로 목과 귀 뒤쪽을 긁는 모습이 보여 신체 및 신경 검사는 불가능했습니다.영상검사경추 방사선 촬영을 통해 AAI를 확인했으며, 다른 동반된 기형이 없는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 MRI 및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CT 촬영MRI 촬영CT & MRI 촬영 결과경추 1번 치아 돌기(dens)의 저 형성을 보이는 AAI뿐만 아니라, 후두골의 이형성도 동반된 OMMA(Occipital atlantoaxial malformation)로 진단되었고, 경추의 척수 압박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외 두개 내의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치료후두골 및 경추 1,2번의 이형성으로 인한 심한 척수 압박으로 인해 위 임상증상이 나타나 AAI에 준한 수술적 교정을 진행했습니다.- 경추 1, 2번을 노출시킨 후, 경추 2번의 몸통 뼈를 잡고 뒤로 견인하여 경추 1, 2번의 배열을 정상적으로 맞춤- 경추 1, 2번의 관절 조직을 제거하고 관절면을 노출하여 절삭하여 정리- 와이어와 스크류(나사)를 이용하여 경추 1, 2번을 고정- PMMA(Polymethylmethacrylate)를 이용하여 경화수술 후수술 후 안정화를 위한 입원을 진행하였고, 경추부위 안정을 위해 경추 보조기 착용과 압박된 척수 신경을 회복하기 위한 수액 처치, 항산화 처치, 산소 공급과 내복약 복용을 하였습니다.수술 직후에는 자세 반응 검사 시 반사가 많이 떨어졌지만, 3일 후부터는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열흘 뒤부터는 원활하게 자발적으로 보행하고, 목 부근을 긁으며 괴로워 하는 증상도 사라 졌습니다.한 달이 지난 현재 메리는 특이사항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1.03 -
외과[김지현 수의사]후지마비로 내원한, 밤비
갑작스러운 후지마비로 내원한,밤비외과 과장 김지현 수의사6살 수컷 코카스파니엘 밤비가 갑작스러운 후지 마비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밤비는 2년 전에도 디스크로 인하여 본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요. 환자의 병력, 신경 검사, 그리고 방사선 검사상 다음과 같이 척추뼈의 간격이 좁아짐 과 디스크의 석회화 등이 확인되었고 종합적으로 디스크를 가장 의심하였습니다밤비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신경 결손 단계 중에 심부 통증 반응은 미약하게 남아 있지만 배뇨조절과 보행이 불가능한 완전 후지 마비 상태였기 때문에 확진 및 수술을 위한 MRI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MRI 상 요추 3-4번 사이에 50% 이상의 심한 디스크 물질의 척수 압박이 확인되었고, 수술적인 제거가 진행되었습니다. 본원의 디스크 수술 시 소노 큐어를 이용하여 척수 실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척수를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가 육안상 확인되었고 디스크 물질을 꼼꼼하게 제거 후에 다음과 같이 척추에 압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척수신경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PRP 주사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을 도포하여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이후 진통 처치 및 재활치료를 꾸준하게 병행하며 입원치료하였으며, 수술 후 2일차부터 신경증상에 큰 호전을 보이며 보행이 다시 가능해졌고, 지금은 다시 웃은 얼굴로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1.02 -
외과[박은진 수의사] 강아지의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
심한 충혈과 눈곱, 눈을 잘 뜨지 못해 내원한 설이외과 팀장 박은진 수의사4살 여아 말티즈 설이는 근처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서 협력병원의 안내로 VIP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하였습니다. 열흘 전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오른쪽 눈의 심한 충혈과 눈곱, 눈을 잘 뜨지 못할 만큼 불편해하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설이는 오른쪽 눈을 크게 뜨지 못하고 게슴츠레 뜨고 있었습니다. 이런 증상은 눈의 심한 통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이 필요합니다.설이의 눈 물량을 측정하였더니 오른쪽 눈은 2mm/min, 왼쪽 눈은 18mm/min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른쪽 눈만 편측성으로 심한 안구건조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각막 형광염색검사에서 오른쪽 눈에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각막의 상처, 즉 각막궤양도 동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이의 경우엔 급성 안구건조증 때문에 발생한 각막궤양이라고 추측할 수 있고, 이 각막궤양이 심각한 통증을 유발했을 것입니다.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상, 각막궤양의 범위와 경계, 궤양의 깊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고, 각막 가장자리로 혈관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각막 궤양의 흔한 합병증인 눈 내부의 염증, 포도막염은 다행히 심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그리고 설이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힌트를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자면 바로 코 마름 증상입니다. 문제를 보이는 오른쪽 눈과 같은 방향인 오른쪽 코만 유독 건조하게 마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급성으로 발현되고, 한쪽만 매우 낮은 눈 물량이 측정되는 안구건조증은 꼭 코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쪽 코도 말라 있다면 신경원성 건성 각결막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건성 각결막염이란 결국 눈물의 감소와 관련한 각막과 결막의 염증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쉽게 안구건조증이라 부르는 질환입니다. 건성 각결막염은 개에서 100마리 중 1마리는 걸리는 흔한 질병입니다. 그 원인까지 살펴보면, 대부분은 ‘면역원성’ 건성 각결막염이지만 드물게는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도 있기 때문에 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치료로 눈물샘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약물 복용, 각막궤양의 치료를 위한 안약 점안이 설이에게 처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마르지 않도록 최대한 자주 인공눈물을 넣어주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통증을 완화하고 각막궤양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하여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였습니다.2주 후 재진 시 증상은 조금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을 편하게 뜨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눈물량 검사에서도 여전히 오른쪽 눈은 2mm/min으로 낮은 눈 물량을 보였습니다. 각막 형광염색 검사와 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 상, 각막궤양은 거의 다 나았고 각막궤양으로 인해 유발된 각막염이 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측 코 마름 증상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치료 반응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여 신경 자극제의 용량을 증량하고 다시 2주 후 재진하였습니다.치료 시작 한 달 차, 눈곱 소량씩 끼는 증상은 남아있으나, 눈을 편하게 뜨고 있었습니다. 눈 물량 검사상 오른쪽 눈 23mm/min으로 확연한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각막궤양은 없이 흉터만 남아있었고 각막 혈관도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우측 코 마름 증상도 개선 양상이었습니다. 이제 설이는 사용 중인 약물을 천천히 줄여가며 재발 여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이 케이스는 심각한 안구 불편함을 호소하던 환자가 마침내 눈을 편안하게 뜨고 진료실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참 기뻤던 케이스입니다. 건성 각결막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될 경우 심한 안구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나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은 질병의 진행과 악화가 빠릅니다. 안구 불편함을 보이는 경우 최대한 빨리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20.01.02 -
외과[김종인 수의사] 외음부 함몰과 자궁내막염
강아지 생식기, 외음부 함몰로 자궁 내막염 까지 걸린 루루 이야기외과 팀장 김종인 수의사내원이유1년 8개월령의 루루는 셔틀랜드 쉽독 여자아이로 보호자분이 교배를 원하셔서 주기적으로 질 도말 검사를 받던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호자분이 느끼시기에 소변을 보고 생식기 쪽으로 가려워하고, 발정기가 아닌데도 외음부에서 피가 나면서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검사루루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 혈액검사, 질 도말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검사 결과신체검사상 체온이 정상보다 많이 높았었고 (40.1도) 혈액검사 결과상에서는 다행히 이상이 없었습니다.외음부에서는 혈액성 삼출물이 나오며, 주변 피부 조직에 의해 외음부(생식기) 가 함몰되었습니다.다행히 혈액검사상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질도 말 검사 결과 구균을 탐식 중인 호중구와 퇴행성 호중구가 관찰되었습니다.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난소와 자궁각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루루의 자궁경부가 16mm로 심한 비후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현미경상 질 내부에 세균감염 및 심한 자궁내막 증식을 동반한 자궁 내막염이 확인되었습니다. 발정전기에도 현미경상에서 큰 중층상피세포들과 호중구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도말상 구균의 증가 호중구의 탐식 및 퇴행성 변화로 질염을 진단하였습니다.질염과 자궁 내막염의 원인으로는 생식기 (외음부가) 함몰됨으로 인해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환기가 되지 않으면서 세균성 감염이 시작되었고 역행성으로 자궁경부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진단된 질병 외음부 함몰 (recessed vulva)의 경우 주변 피부가 외음부를 덮고 있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강 주로 중형 대형견에서 많이 발생하며 발병의 원인으로는 너무 이른 시기에 진행된 중성화, 과체중, 종특이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외음부 주름 주변의 피부염과 질병 증상으로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역행성으로 비뇨 생식기계 감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치료루루의 치료로는 외음부 주름을 교정할 수 있는 성형술과 여아 중성화, 수술 전까지 항생제 복용 및 질세정을 실시했습니다. 루루에게 보이는 증상들이 내복약치료이후에도 외음부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자궁 내막염의 심화로 향후 교배 가능성이 불확실하다 판단되어 위 두 가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수술수술 전후치료 경과수술 후 실밥 제거할 때까지 루루의 수술 부위 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였고,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씩 수술 부위 소독도 집에서 일주일간 진행하였습니다. 집에서 잘 관리해 주신 덕분에 루루의 수술 결과가 매우 좋았고 전에 있었던, 가려워하는 증상 또 삼출물이 나오는 증상은 말끔하게 없어졌고 현재는 재발 없이 집에서 엄마 아빠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19.12.30 -
외과[김지현 수의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가 알고 보니 악성종양?외과 과장 김지현 수의사12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말티즈 뿌꾸는 최근 옆구리에 종괴를 발견하고 크기가 점점 커져서 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신체검사 후 방사선검사 종괴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FNA, 조직 검사&CT와 함암제 감수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신체검사오른쪽 옆구리 복강과 갈비뼈 위쪽으로 5cm 가량의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종괴를 확인 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결과 뼈에 침습이나 명확한 전이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FNA 미세 흡입 검사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미세 침 흡입 검사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고, FNA 검사는 진단율이 50% 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이번 케이스에선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 및 CT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조직 검사&CT 검사조직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결과는 악성 연부 조직( soft tissue sarcoma ) 으로 나왔습니다.악성종양으로 나왔기 때문에 수술적인 제거가 불가피하고 완전히 제거 가능한지 또 정확한 전이 평가를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CT 검사 결과 상 악성 연부 조직 종양은 흉곽을 이루고 있는 갈비뼈 사이 근육과 복벽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 결계가 불명확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여기서 종양을 수술적으로 완전 제거, 절제 한다고 할 때에는 종양과 그 종양을 둘러싼 정상 조직을 포함해 제거할 경우 완전 절제가 되었다고 말할수 있으며, 종양의 종류에 따라 주변으로 침습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종양과 정상조직의 포함하는 정도가 다른데, 뿌꾸의 악성 종양은 정상 조직을 포함해서 제거를 하려면 흉강과 복강의 재건이 필요한 아주 큰 수술이 필요했고 침습적인 수술보다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쪽으로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종양은 성공적으로 절제되었고 종양을 토대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항암제 감수성검사항암제 감수성 결과를 토대로 제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12.27 -
외과[안승엽 수의사] 전십자 인대 파열 시 치료방법
반려동물 전십자인대 파열 시 수술적 치료 기법외과 과장 안승엽 수의사1.소형견 TPLO8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푸들 너트는 산책 도중 갑작스러운 오른쪽 뒷다리 파행을 주 증상으로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평상시 산책도 잘 다니고, 건강하기만 했던 터라 보호자분께서는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에 오셨습니다. 신체검사를 통해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명확한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습니다.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를 토대로 전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은 너트는 TPLO 수술을 위해 뼈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위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동그라미 (직경 1 cm)를 기준으로 길이를 보정하여 정확한 뼈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절골선 (뼈를 자를 위치)과 적용할 플레이트의 크기를 선택합니다. 이 과정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제 수술에서 오차가 발생해 계획했던 대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나 크기가 작은 소형견에서는 이러한 오차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 전 계획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꼼꼼한 계획을 세운 루 너트의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수술이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 너트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함께 병행하면서 뒷다리 파행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2.인공인대 수술 후 재수술(TPLO적용)6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선비는 왼쪽 전십자인대 파열 진단 후 타 병원에서 인공 인대를 이용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파행 증상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지속적인 파행이 남아있고, 수술 이후에 경골 전방 밀림이 다시 확인되어 재수술을 위해 본원으로 내원해 주셨습니다.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 네모 음영은 기존 수술에서 사용되었던 인공인대 고정 장치입니다. 방사선 사진에서는 경골 전방 밀림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지만, 신체검사를 진행 시 경골 전방 밀림이 확인되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공인대 제거 수술 및 TPLO 수술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수술 전 계획했던 대로 경골 고원각이 조정된 모습입니다. 선비의 경우 절골 이후 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 회전이 되질 않았습니다. 경골 옆에 위치한 비골의 두께가 두껍거나, 경골-비골의 골유합 (Synostosis)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럴 경우 비골의 절골까지 이루어져야 계획했던 대로 TPLO 수술이 적용될 수 있어 비골 절골술까지 함께 진행이 되었습니다.선비도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로 점차 보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파행 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위 두 가지 증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TPLO 수술은 중, 대형견뿐만 아니라 소형견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인공인대를 이용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효과적인 적용이 가능한 수술법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위 두 증례와 같은 경우에서는 더욱더 꼼꼼한 술전 계획과, 섬세한 수술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수술 후 레이저 치료, 운동 재활 등의 재활 훈련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줘, 함께 진행할 경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적극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19.12.26 -
외과[이정진 수의사] 고양이 방광염과 하부 요로계 증후군의 수술적 교정
혈뇨와 소변을 제대로 배출 못하여 내원한, 아라미스외과 과장 이정진 수의사아리미스는 중성화된 수컷 6살 고양이고 혈뇨와 배뇨곤란 증세로 내원하였습니다.최근 이틀 동안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고 배뇨를 힘들어하며 소변을 잘 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2-3일간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광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고 방광 내 다량의 침전물이 확인되었습니다. 방광염이 지속되면서 방광 내 형성된 침전물에 의해 요도가 막혀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 안에 저류된 상황입니다.혈액화학검사 결과 신장 수치(BUN, Creatinine)의 심각한 상승이 확인되어 하부 요로 통과 장애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단되었습니다.급성신부전 상태를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심각한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만성 신장 기능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전해질 검사 결과 칼륨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고 칼륨혈증은 부정맥, 서맥 등 심장장애를 유발하므로 신부전 환자의 경우 반드시 확인 후 교정이 필요합니다.요 카테터를 장착하고 수액 처치를 하면서 1주일간 입원한 결과 신장 수치와 방광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퇴원하였습니다.그러나 꾸준한 내과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이후 3차례 요도 폐쇄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이 재발되어 결국 회음부 요도루 조성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회음부 요도루 조성술은 내과적 치료에도 지속적으로 배뇨장애가 재발되는 수컷 고양이에서 시행될 수 있는 수술로써, 수술 후 배뇨장애 개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컷 고양이 요도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다음 그림과 같이 ‘ㄱ’자 형태를 이루고 있어 음경(penis) 부위 요도는 직경이 좁은 반면, 요도구샘 (Bulbourethral gland) 부위 요도는 상대적으로 직경이 넓습니다.따라서 음경 부위 요도를 열어서 요도 직경을 넓혀 침전물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데 수술의 목적이 있습니다.수술 전 음경 부위 요도 직경은 1mm 정도인 것에 반해 수술 후 새로 형성된 회음 부위 요도의 직경은 3mm로, 3배 가까이 넓은 요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방광 내 침전물이 요도를 막지 않고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빈번하게 재발되던 배뇨곤란 증세가 수술 후 완전히 개선되면서 신장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방광 내 침전물의 양도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만약 우리 냥이가 아래와 같은 배뇨 행동을 한다면? ✔ 혈액이 섞인 분홍빛 소변을 본다.✔ 화장실을 자주 드나든다.✔ 화장실 외 다른 곳에 실수를 한다.✔ 생식기 부위를 자주 핥는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찔끔찔끔 싼다.고양이 방광염( FIC) 또는 하부 요로계 증후군(FLUTD)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이러한 증세를 방치하면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매우 위험하므로 하루 이상 배뇨장애가 지속될 경우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고양이 방광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생활환경 풍부화와 청결한 화장실 관리는 필수적이며, 이와 더불어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19.12.24 -
외과[최이돈 수의사]고양이 만성 구내염, LPGS
침 흘림과 식욕부진으로 내원한 쿤이동대문본점 원장 최이돈 수의사안녕하세요 VIP동물의료센터 입니다. 최이돈 원장님의 진료케이스로 LPGS질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4살 된 코리아숏헤어 쿤이는 입 주변을 만지면 매우 예민해하고 밥을 잘 먹지 못하며, 침을 자주 흘리는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진찰한 결과, 고양이들 사이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하는 LPGS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LPGS(Lymphocytic-Plasmacytic Gingivitis Stomatitis)LPGS는 입안의 염증 으로, 림프구-형질세포-치은염-구내염 이며, 치은염도 증상에 포함됩니다. 혈액검사 결과, 임상증상 그리고 구강점막 상태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LPGS아이들의 혈액검사에서는 globulin라고 하는 단백질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정상 수치는 2.8~5.1 정도이지만, 쿤이의 경우 6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결과 지속적으로 나타났고염증관련된 수치도 많이 증가된 상항이었습니다.쿤이의 치아 검사 결과 갈색 치석들과 인후두 부종이 발견되었습니다.LPGS는 잇몸과 인후두 부종 및 출혈 증상이 이 질병의 특징적인 소견이며 이는 자기가 만들어낸 치석에 대해서 몸이 과민 반응을 보여 심한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면역 관련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에 대하여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플라그가 붙을 수 있는 모든 치아를 전발치하는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면역 조절하는 약물들을 먼저 시도하여 효과를 볼 수도 있고 발치 후에도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발치와 약물처치를 같이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 쿤이의 경우 앞서 사용하였던 약물들에 대한 반응이 미미하여 전발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치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컨디션이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잇몸이 아파 잘 먹지 못했던 쿤이는 먹는 것이 어느 때보다 편안해져 그 동안 줄었던 체중 역시 회복하였습니다. 같이 지내는 냥이가 갑자기 밥을 먹지 않거나, 주로 먹던 사료를 자주 흘리고, 유난히 입냄새가 심해졌다면 LPGS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꼭 이러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치아가 불편하다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치과 검진을 받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말하지 못하는 많은 동물들이 치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루 한 번 양치질과 아이의 입술을 들춰보는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무서운 질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답니다.
1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