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동물의료센터는
심도 있는 치료까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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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손지희 수의사] 갑자기 일어나지 못하는, 먼지
섬유연골 색전증에 의한 고양이 급성 기립 불능내과 과장 손지희 수의사 13살 될 때까지 병원에서 치료 한번 받아보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함을 자랑하던 먼지는 내원 전날까지 밥도 잘 먹고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내원 바로 직전, 갑작스러운 기립 불능과 사지의 마비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증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기력저하를 동반하고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워했고, 특이한 점은 갑자기 일어서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지만 걸음을 뗄 수가 없고 앞구르기를 하듯 앞으로 고꾸라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종합 혈액검사에서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방사선 상에서도 특이한 소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증상을 고려했을 때 신경계 쪽의 이상을 의심하여 바로 MRI 촬영을 의뢰하였습니다.혈액검사방사선촬영MRI 촬영- 경추 2번 수준의 척수 실질 내 경계가 명확한 병변(노란 화살표)이 확인됩니다.- 병변(노란 화살표) 은 배쪽 척수 실질 내 (intramedullary)에 위치하여 있으며, 척수 실질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크기로 확인됩니다. - 병변은 척수 가로 단면 상에서 좌우 측 대칭적인 양상으로 확인됩니다.- 확산 강조 영상 확인 시 급성 경색 (acute infarction)으로 평가되므로 경추에 위치한 척수 수준에서 발생한 허혈성 척수 병증,특히 섬유연골 색전증 (Fibrocartilaginous Embolism)이 먼지가 보이는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고려됩니다.치료 경과먼지는 MRI 촬영에서 돌아온 이후 바로 입원하여 처치를 시작하였습니다. 1. 마취 이후 상승했을 뇌압을 이뇨제 처치를 통해 감압했습니다. 2.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한 영양 수액 처치로 전신 순환 개선 및 탈수 교정 진행했습니다. 3. 항산화제 처치를 통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활성산소 (free radical) 제거를 도와주었습니다. 4. 주된 내복약은 스테로이드, 위장관 보호제, 이뇨제 등을 포함하여 혹시 모를 신경 병변 주변 조직 염증 및 부종 완화를 시켜주었습니다. 먼지는 MRI 촬영 이후 이튿날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기립이 조금씩 좋아지고 몸의 움직임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조금씩 따라가게 되었습니다.앞다리의 미세한 조작이나 타깃을 향한 움직임이 훨씬 좋아지는 것이 보여 3일째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약 1달간 진행하였습니다.스테로이드는 증상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감량하였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섬유연골 색전증(Fibrocartilaginous Embolism, FCE)란?섬유연골 색전증 (Fibrocartilaginous embolism, FCE)는 척수의 섬유연골조직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아서 여러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허혈성 질환입니다. 섬유연골에서도 핵(nucleus pulposus)의 부드러운 섬유조직의 일부가 척추 주변의 혈관으로 침투해서 갑작스러운 혈액의 주행을 막으면서 허혈성 병변을 일으키게 되는데,그로 인해 척수 조직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신경 전달을 저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로 척수에 의한 정상적인 신경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갑작스러운 양측 또는 편측 운동실조, 감각소실 등을 일으키게 되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이 질환은 관련 히스토리와 임상증상을 함께 고려하여 MRI 촬영 상에서 신경조직의 변성을 확인하면서 확진을 하게 됩니다.또한 병변 크기와 위치 등을 통해 다양한 예후 평가가 가능합니다. 섬유연골 색전증에 효과적인 치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혈액의 흐름이 막힌 혈관을 대신해서 대체 혈관이 생길 때까지 주변 부종, 뇌압, 염증을 줄여 줄 수 있는 대증적인 처치가 필요하고 운동 실조나 감각 실조에 의한 2차적인 피해가 오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항산화제나 비타민 등으로 허혈성 병변 주위에 발생한 활성산소(free radical)의 양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최근 대두가 되고 있는 산소치료, 레이저, 침 치료 등도 증상 완화에 보조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0.01.07 -
내과[김지아 수의사]고양이 지방간과 이차적인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고양이 지방간과 이차적인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내과 과장 김지아 수의사9살 8개월령의 아콩이는 일주일 전부터 식욕저하 증상을 보였습니다. 체중이 2kg 정도 감량한 상태로 내원하였습니다. 평소에도 보호자분이 여행 가서 안 계실 때는 4~5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보호자분이 집을 비우게 되어 안 먹나 보다 하고 더 지켜보셨지만 내원 이틀 정도 전부터 츄르나 간식도 안 먹고, 활력도 매우 쳐져 있었습니다.혈액검사뇨검사영상검사검사결과혈액검사상 간효소 수치 4가지 모두와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하였고 당 수치가 높고 중성지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여 있으며 뇨스틱 검사에서 뇨당과 케톤체가 다량 관찰되었습니다. 흉, 복부 방사선상, 식욕부진과 활력 저하를 일으킬만한 특별한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고 복부 초음파상, 간의 실질이 전반적으로 균일하게 고 에코성으로 변한 것으로 보았을 때 간부전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최근 보호자분께서 집을 비워 며칠 동안 먹지 못한 이력을 고려했을 때 지방간과 황달이 발생하였고, 이에 의한 인슐린 내성이 생겨 2차성 당뇨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지방간원발성 간지방증은 주로 비만 고양이에서 나타납니다. 이는 간세포 내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한 급성 간 기능 소실이 동반된 급성 간병증으로, 환경적 차이(식이 습관 등)와 유전적 차이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아콩이처럼 과체중 고양이에서는 식욕부진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말초 지방의 과도한 동원이 나타나며, 식욕부진에 의해 식이 단백 및 다른 영양소가 결핍됩니다. 일부 영양소 중에 특히 메티오닌, 카르니틴 및 타우린은 지방 대사에 중요하므로 이러한 영양소 결핍이 질병이 지방간의 발병 기전이 됩니다. 지방간에 의한 이차성 당뇨고양이의 당뇨병은 인슐린이 나오는 췌장 베타 세포의 감소나 퇴행에 의하는 Type 1 형 당뇨보다는,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type2 형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IDDM)이 대부분입니다. 아콩이의 경우, 체내 인슐린은 분비가 되나 지방간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인슐린이 주어져도 반응이 없어서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추후 간부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된다면 지속적인 인슐린의 투약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당뇨병이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1. 수액 처치 간 보조제와 항산화제를 포함한 수액 처치 및 저인혈증과 저칼륨혈증, 대사성 산증의 교정을 위한 수액 처치를 하였습니다.2. 식이 공급Re-feeding syndrome이 오지 않도록 칼로리를 점차적으로 늘려가면서, 비강 튜브를 통한 고단백질의 강제 급여3. 인슐린 처치초반에는 혈당을 빠르게 낮춰줄 수 있는 효능이 강한 레귤러 인슐린으로 혈당과 케톤증을 잡고, 케톤증을 잡고 난 이후에는 글라질린 인슐린으로 적절한 혈당을 유지했습니다. 간부전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자, 인슐린 투약 없이도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4. 간 보조제 및 항산화제5. 수혈내원 당시에는 적혈구 수치가 30.7%로 정상 범주였으나 다음날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9.3%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방간과 이차성 당뇨에 의한 빈혈의 심화로 횡와 자세와 개구 호흡을 보이기 시작하여 전혈 수혈을 하였습니다. -수혈을 통한 빈혈 개선-산수치 개선과 황당 수치인 빌리루빈의 정상화-혈당의 정상화
20.01.07 -
외과[김은진 수의사] 강아지 경추이 형성
메리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외과 팀장 김은진 수의사1살의 중성화한 강아지 메리는 어렸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방사선 사진을 찍었을 때 부터, 선천적으로 경추 1번, 2번의 이형성인 AAI(Atlanto-axial instability)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AAI란? 경추 1, 2번 관절의 저 형성이나, 경추 2번의 치아 돌기의 저 형성 및 무형성, 치아 돌기의 분리 등으로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임상증상의 경우 통증 및 보행 장애이며, 호흡정지 및 사경과 같은 자세 이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검사 당시 통증 및 신경 반사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없어 집에서 모니터링을 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뒷다리, 목과 귀 뛰쪽을 긁으며 소리를 지르는 증상이 관찰되어 내원 하게 되었습니다.신체검사신체검사상 지속적으로 목과 귀 뒤쪽을 긁는 모습이 보여 신체 및 신경 검사는 불가능했습니다.영상검사경추 방사선 촬영을 통해 AAI를 확인했으며, 다른 동반된 기형이 없는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 MRI 및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CT 촬영MRI 촬영CT & MRI 촬영 결과경추 1번 치아 돌기(dens)의 저 형성을 보이는 AAI뿐만 아니라, 후두골의 이형성도 동반된 OMMA(Occipital atlantoaxial malformation)로 진단되었고, 경추의 척수 압박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 외 두개 내의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치료후두골 및 경추 1,2번의 이형성으로 인한 심한 척수 압박으로 인해 위 임상증상이 나타나 AAI에 준한 수술적 교정을 진행했습니다.- 경추 1, 2번을 노출시킨 후, 경추 2번의 몸통 뼈를 잡고 뒤로 견인하여 경추 1, 2번의 배열을 정상적으로 맞춤- 경추 1, 2번의 관절 조직을 제거하고 관절면을 노출하여 절삭하여 정리- 와이어와 스크류(나사)를 이용하여 경추 1, 2번을 고정- PMMA(Polymethylmethacrylate)를 이용하여 경화수술 후수술 후 안정화를 위한 입원을 진행하였고, 경추부위 안정을 위해 경추 보조기 착용과 압박된 척수 신경을 회복하기 위한 수액 처치, 항산화 처치, 산소 공급과 내복약 복용을 하였습니다.수술 직후에는 자세 반응 검사 시 반사가 많이 떨어졌지만, 3일 후부터는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열흘 뒤부터는 원활하게 자발적으로 보행하고, 목 부근을 긁으며 괴로워 하는 증상도 사라 졌습니다.한 달이 지난 현재 메리는 특이사항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1.03 -
내과[이남경 수의사] 사지마비, 강아지 육아 종성 뇌수막염
갑자기 일어나지 못한 보리내과 팀장 이남경 수의사4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보리는 내원 당일 오전 7시쯤부터 소리를 내며 오른쪽 방향을 향해 사선으로 걸어 내원했습니다. 6개월 전부터 2달 간격으로 30분 정도 동일한 증상이 보였으며, 1년 전쯤에는 일어서 있는 상태에서 떨며 배뇨를 하는 증상도 보였다고 합니다. 중이염 배제를 위해 외이염 병력을 확인 외이염 경력은 없었습니다. 신체검사우측 편측 마비/ 우측 상하지 강직 확인중추신경 검사 (뇌신경) : 모두 정상자세 반응 - 우측 : 소실, 좌측 : 지연혈액검사혈전 수치 외 특이사항 없음MRI 촬영MRI 외 다른 영상검사 특이사항 없음검사 결과혈액검사 진행시 D-dimer(혈전 수치) 상승이었으나, 수액 처치 이후 정상 범위로 확인되었습니다. 급성 강직 증상으로 인한 혈관 수축, 저혈량 쇼크로 인한 일시적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MRI 결과 우측 소뇌다리, 연수 양측 변역 및 제4뇌 실과의 경계에 다발적 실질 변화가 확인되었고 일부 병변은 종괴 양상의 뚜렷한 조영 증강을 나타내었습니다.뇌척수액 검사 시 TNCC(유행 세포, 단핵세포, 림프구) 수의 경미한 증가가 확인되어 신경계의 염증성 변화 가능성 고려, 영상 소견과 종합하였을 때 육아 종성 뇌 수막염을 우선적으로 고려되었습니다. 소뇌다리, 연수 부분의 육아 종성 뇌 수막염으로 잠정적 진단되었습니다. 진단된 질병과 설명육아 종성 뇌 수막염(Granulomatous Meningoencephalitis) 이란?육아 종성 뇌 수막염이란 중추신경계가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에 의해 공격받아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어리거나 중년에 많이 발생하며, 소형견에 더 많이 호발합니다. 병변의 유형에 따라 Focal(국소적), Multifocal(다발성), Ocular(시신경, 안구)로 나누며, 발생 위치에 따라 발작, 선회운동, 보행 문제 등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항암제, 면역조절제 등을 사용하게 되며, 대부분 항경련 제도같이 처방이 됩니다. 생존기간은 병변의 범위, 위치, 진행 속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2-3년 정도입니다. 뇌내성질환인 경우 발작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헐적으로라도 보행 이상이나 발작 등의 이상 증상 보일 시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내원하셔서 진료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연수: 운동을 전달해주는 척수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호흡과 순환에 대한 자율 신경계 조절을 맡고 있는 부분으로 이곳에 염증 발생 시 보행불능, 강직, 호흡곤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질병에 대한 치료1. 초기 증상 완화를 위한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투여. 이후 몇 달에 걸쳐서 서서히 감량2. 면역억제 유지를 위한 면역 조절제 적용3. 내복약으로 인한 간 수치 상승에 대비해 간보호제 적용4. 예방적인 항경련 제 및 진통 처치 치료 경과치료 3일째, 여전히 우측으로 누워있으나 사지 반응 돌아오기 시작했고 7일째부터 기립이 가능해졌습니다. 면역억제제로 인한 위장염 및 췌장염으로 치료를 병행하였고, 스테로이드로 인한 다음 다뇨 간 수치 상승이 나타나 간보호제 보강, 스테로이드를 감량했습니다. 감량 후에도 기립, 보행이 양호하여 스테로이드를 중단하였고 이후 다음 다뇨 와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면역 조절에 대한 농도 검사 후 내복약 조절하며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아직까지 추가적인 신경증상과 보행불능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01.03 -
외과[김지현 수의사]후지마비로 내원한, 밤비
갑작스러운 후지마비로 내원한,밤비외과 과장 김지현 수의사6살 수컷 코카스파니엘 밤비가 갑작스러운 후지 마비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밤비는 2년 전에도 디스크로 인하여 본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요. 환자의 병력, 신경 검사, 그리고 방사선 검사상 다음과 같이 척추뼈의 간격이 좁아짐 과 디스크의 석회화 등이 확인되었고 종합적으로 디스크를 가장 의심하였습니다밤비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신경 결손 단계 중에 심부 통증 반응은 미약하게 남아 있지만 배뇨조절과 보행이 불가능한 완전 후지 마비 상태였기 때문에 확진 및 수술을 위한 MRI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MRI 상 요추 3-4번 사이에 50% 이상의 심한 디스크 물질의 척수 압박이 확인되었고, 수술적인 제거가 진행되었습니다. 본원의 디스크 수술 시 소노 큐어를 이용하여 척수 실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척수를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가 육안상 확인되었고 디스크 물질을 꼼꼼하게 제거 후에 다음과 같이 척추에 압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척수신경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PRP 주사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을 도포하여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이후 진통 처치 및 재활치료를 꾸준하게 병행하며 입원치료하였으며, 수술 후 2일차부터 신경증상에 큰 호전을 보이며 보행이 다시 가능해졌고, 지금은 다시 웃은 얼굴로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1.02 -
외과[박은진 수의사] 강아지의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
심한 충혈과 눈곱, 눈을 잘 뜨지 못해 내원한 설이외과 팀장 박은진 수의사4살 여아 말티즈 설이는 근처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서 협력병원의 안내로 VIP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하였습니다. 열흘 전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오른쪽 눈의 심한 충혈과 눈곱, 눈을 잘 뜨지 못할 만큼 불편해하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설이는 오른쪽 눈을 크게 뜨지 못하고 게슴츠레 뜨고 있었습니다. 이런 증상은 눈의 심한 통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이 필요합니다.설이의 눈 물량을 측정하였더니 오른쪽 눈은 2mm/min, 왼쪽 눈은 18mm/min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른쪽 눈만 편측성으로 심한 안구건조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각막 형광염색검사에서 오른쪽 눈에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각막의 상처, 즉 각막궤양도 동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이의 경우엔 급성 안구건조증 때문에 발생한 각막궤양이라고 추측할 수 있고, 이 각막궤양이 심각한 통증을 유발했을 것입니다.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상, 각막궤양의 범위와 경계, 궤양의 깊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고, 각막 가장자리로 혈관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각막 궤양의 흔한 합병증인 눈 내부의 염증, 포도막염은 다행히 심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그리고 설이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힌트를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자면 바로 코 마름 증상입니다. 문제를 보이는 오른쪽 눈과 같은 방향인 오른쪽 코만 유독 건조하게 마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급성으로 발현되고, 한쪽만 매우 낮은 눈 물량이 측정되는 안구건조증은 꼭 코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쪽 코도 말라 있다면 신경원성 건성 각결막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건성 각결막염이란 결국 눈물의 감소와 관련한 각막과 결막의 염증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쉽게 안구건조증이라 부르는 질환입니다. 건성 각결막염은 개에서 100마리 중 1마리는 걸리는 흔한 질병입니다. 그 원인까지 살펴보면, 대부분은 ‘면역원성’ 건성 각결막염이지만 드물게는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도 있기 때문에 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치료로 눈물샘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약물 복용, 각막궤양의 치료를 위한 안약 점안이 설이에게 처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마르지 않도록 최대한 자주 인공눈물을 넣어주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통증을 완화하고 각막궤양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하여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였습니다.2주 후 재진 시 증상은 조금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을 편하게 뜨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눈물량 검사에서도 여전히 오른쪽 눈은 2mm/min으로 낮은 눈 물량을 보였습니다. 각막 형광염색 검사와 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 상, 각막궤양은 거의 다 나았고 각막궤양으로 인해 유발된 각막염이 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측 코 마름 증상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치료 반응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여 신경 자극제의 용량을 증량하고 다시 2주 후 재진하였습니다.치료 시작 한 달 차, 눈곱 소량씩 끼는 증상은 남아있으나, 눈을 편하게 뜨고 있었습니다. 눈 물량 검사상 오른쪽 눈 23mm/min으로 확연한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각막궤양은 없이 흉터만 남아있었고 각막 혈관도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우측 코 마름 증상도 개선 양상이었습니다. 이제 설이는 사용 중인 약물을 천천히 줄여가며 재발 여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이 케이스는 심각한 안구 불편함을 호소하던 환자가 마침내 눈을 편안하게 뜨고 진료실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참 기뻤던 케이스입니다. 건성 각결막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될 경우 심한 안구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나 신경 원성 건성 각결막염은 질병의 진행과 악화가 빠릅니다. 안구 불편함을 보이는 경우 최대한 빨리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20.01.02 -
내과[정가영 수의사] 고양이 비염으로 내원한, 찡이
코막힘과 간헐적 재채기로 내원한 찡이내과 팀장 정가영 수의사 현재 1살령 찡이는 내원당시 4개월령으로 코 막힘, 비강 주변으로 소량의 분비물 과 함께 간헐적인 재채기가 지속되어 원내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던 아이였습니다. 병원 체 감별 후 항생제 처치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2-3개월 간격으로 호흡기 증상은 재발하였습니다. 구조적으로 비강이 좁은 찡이의 코막힘 증상은 지속되었고 2-3개월 뒤 호흡기 감염 재발과 항생제에 대한 반응이 점차 떨어지게 되어 비강 정밀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신체검사신체 검사시 다른아이들에 비해 양측 비강 협차깅 심하게 확인 되었습니다. 구강 상태 양호하며 육안적으로 피부병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진시 심장,폐음 모두 정상으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혈액검사FIV(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FeLV(백혈병) 모두 음성 확인되었습니다.방사선 촬영방사선 촬영 결과 큰 특이사항 관찰 되지 않았습니다.PCR 의뢰 검사비강 내 분비물을 채취하여 실험실 의뢰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검사결과 2가지 감염체 (마이코플라즈마, 파스투렐라균)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항생제 복용하며 관리 중에 있었으나 코 막힘 증상 및 간헐적인 재채기 증상은 지속 되었습니다. 정밀한 평가 위해 비강 내시경 및 CT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비강 내시경비강 내 다량의 삼출물 확인 (우측<좌측)되었습니다. 내시경 진행 중 출혈은 발생하였으나 그 외 비강 점막 부종, 이물, 종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CT촬영비강내 이물, 종괴, 골 융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고, 양측 비강내 삼출물이 관찰 되었습니다. (화살표 표시) 주변 림프절 크기 모두 양호하며 주변 구조물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미생물 검사결과미생물 배양 검사결과 세균은 배양되지 않았습니다.조직 검사 결과곰팡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고, 중증 염증성변화, 염증관련 세포및 면역 세포들이 함께 확인되었습니다.이와 관련하여 단순 염증성 혹은 Lymphoplasmacytic Rhinitis(LPR) 특발성 ,면역 매개성 비염을 의심했습니다.검사결과어린 연령 때부터 지속적이 호흡기 감염 재발. 병원 체 감별 후 이에 대한 항생제 복용 중에도 호흡기 증상 (비강 분비물, 재채기)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추가 상위 검사 결과 (비강 내시경, CT 촬영) 비염 외 다른 큰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개시 후 비강 분비물. 재채기와 같은 다른 호흡기 증상들은 개선되었으나 비강 협착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코 막힘 증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아이는 특발성 만성 비염에 준해 관리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고양이 비염의 원인만성비염 (CRS)고양이 비강 질환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이며 아이들에게서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성별 관계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며 주로 양측 비강에서 장액성 혹은 점액 농성의 삼출물이 확인되나 비 출혈은 흔하지 않습니다. 코골이와 간헐적인 재채기가 특징적이며 간혹 악하(턱밑)림프절의 종대도 관찰될 수 있으니 단순 호흡기 증상 외 주변 림프절의 크기 변화 확인도 필요합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FHV-1)와 그로 인한 2차적인 세균성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나 여전히 원인이 불분명하여 항생제 적용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에서 만성 질환이 다발합니다.만성 비염에 대한 치료PCR 검사 결과 세균 감염이 확인되어 이에 대해 호흡기 관련 항생제, 항염증 작용을 위한 스테로이드를 단기 복용했습니다.(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의 부담이 있어 추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로 전환하여 관리 후 중단 )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위한 보조제와(엘라이신 성분 포함), 면역 증강제를 복용했고, 호흡기 분무 치료를 유지 했습니다.고양이에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FHV(허피스바이러스), FCV(칼리시 바이러스)및 clamydia(클라미디아)에 대한 예방을 위해 1년 단위로 종합백신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래 날림이 적은 두부 모래로 교체하며 습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치료경과양측 비강 협착으로 코막힘 증상은 보이고 있으나 현재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은 관찰되지 않으며 최근 PCR 검사결과에서도 병원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성비염의 경우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2차감염 예방을 위해 보조제 복용및 분무치료를 유지하며 관리하고 있어 현재 전반적인 활력, 식욕 양호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19.12.31 -
외과[김종인 수의사] 외음부 함몰과 자궁내막염
강아지 생식기, 외음부 함몰로 자궁 내막염 까지 걸린 루루 이야기외과 팀장 김종인 수의사내원이유1년 8개월령의 루루는 셔틀랜드 쉽독 여자아이로 보호자분이 교배를 원하셔서 주기적으로 질 도말 검사를 받던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호자분이 느끼시기에 소변을 보고 생식기 쪽으로 가려워하고, 발정기가 아닌데도 외음부에서 피가 나면서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검사루루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 혈액검사, 질 도말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검사 결과신체검사상 체온이 정상보다 많이 높았었고 (40.1도) 혈액검사 결과상에서는 다행히 이상이 없었습니다.외음부에서는 혈액성 삼출물이 나오며, 주변 피부 조직에 의해 외음부(생식기) 가 함몰되었습니다.다행히 혈액검사상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질도 말 검사 결과 구균을 탐식 중인 호중구와 퇴행성 호중구가 관찰되었습니다.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난소와 자궁각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루루의 자궁경부가 16mm로 심한 비후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현미경상 질 내부에 세균감염 및 심한 자궁내막 증식을 동반한 자궁 내막염이 확인되었습니다. 발정전기에도 현미경상에서 큰 중층상피세포들과 호중구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도말상 구균의 증가 호중구의 탐식 및 퇴행성 변화로 질염을 진단하였습니다.질염과 자궁 내막염의 원인으로는 생식기 (외음부가) 함몰됨으로 인해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환기가 되지 않으면서 세균성 감염이 시작되었고 역행성으로 자궁경부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진단된 질병 외음부 함몰 (recessed vulva)의 경우 주변 피부가 외음부를 덮고 있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강 주로 중형 대형견에서 많이 발생하며 발병의 원인으로는 너무 이른 시기에 진행된 중성화, 과체중, 종특이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외음부 주름 주변의 피부염과 질병 증상으로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역행성으로 비뇨 생식기계 감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치료루루의 치료로는 외음부 주름을 교정할 수 있는 성형술과 여아 중성화, 수술 전까지 항생제 복용 및 질세정을 실시했습니다. 루루에게 보이는 증상들이 내복약치료이후에도 외음부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자궁 내막염의 심화로 향후 교배 가능성이 불확실하다 판단되어 위 두 가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수술수술 전후치료 경과수술 후 실밥 제거할 때까지 루루의 수술 부위 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였고,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씩 수술 부위 소독도 집에서 일주일간 진행하였습니다. 집에서 잘 관리해 주신 덕분에 루루의 수술 결과가 매우 좋았고 전에 있었던, 가려워하는 증상 또 삼출물이 나오는 증상은 말끔하게 없어졌고 현재는 재발 없이 집에서 엄마 아빠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19.12.30 -
내과[남소정 수의사] 계속되는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누리
계속되는 호흡곤란은 기관협착증을 의심해보세요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11살의 수컷 강아지 누리는 올해 봄부터 기침이 심해졌고 보호자분께서 기관협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계시다가 내원 전날부터 기침이 심해지며 숨을 쉬기 힘들어서 응급 내원하였습니다.누리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를 한결과 전해질 검사상 호흡성 산증이 관찰되었으며 이외 염증수치가 133.8mg/L (정상 0-20mg/L)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방사선 상에서는 흉강 입구 부위의 심한 기관 및 기관지 허탈이 관찰되었으며 오른쪽 폐엽에도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위내 가스가 증가해 있었고 심장 크기도 커져 있었습니다.심장비대가 있었기 때문에 폐침윤이 심장질환 때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어 심장초음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첨 판막의 변성이 관찰되었으나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우심에 압력이 과부하되는 폐고혈압이 합병될 수 있는데 누리도 중등도의 폐고혈압이 확인되었습니다. 누리의 치료는 심한 호흡 곤란으로 산소마스크를 통한 산소 공급을 진행하였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들은 적극적인 처치와 검사가 제한되어 우선적으로 안정화를 위한 처치를 우선 진행하게 됩니다. 진통, 안정제를 주사하였고 이외에도 기관지 확장제 및 염증 수치 상승에 따른 항생제 처방, 기관지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염제 주사 처치를 하였습니다. 누리는 흥분하고 움직일 때마다 기침을 하고 청색증이 심해졌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진정제를 주사하여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관지 습윤화를 위해 네불라이져도 하루에 3회가량 실시하였습니다.입원 4일차에 다행히 안정화 처치 후 호흡은 많이 편해졌고 기침도 완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입원 4일째 방사선 상에서 폐침윤 부위가 호전되고 기도 협착이 다소 완화되어 퇴원을 진행하였습니다. 기관협착 외에도 폐고혈압에 대한 약물 처방을 같이 진행하면 호흡 양상 및 기침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방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퇴원 약 2주 후 진행한 방사선 검사상에서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은 매우 좋아진 상태였으며 방사선상에서의 폐와 기관 협착 부위도 많이 개선되어 보였습니다. 이는 체중 감량이 중요한 기관 허탈증에 대해 보호자분이 체중 감량 실천을 잘 해주신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기관협착증은 포메라니언,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에서 다발하는 질환으로 기관지 연골이 서서히 무너지며 공기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에 따라 기침이나 호흡 이상,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흥분이나 온도, 운동 등이 촉발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한 호흡정지 및 실신, 폐부종이 동반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 체형은 기관 협착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문제로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체중 감량 및 유지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 협착은 약물로 협착 부위를 완전히 개선하기는 힘들고 기관 확장제 및 기침억제제, 소염제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적인 경우는 관련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과 운동 제한이 필요합니다. 응급환자의 경우는 안정화가 매우 중요한 처치이며 산소 공급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에 반응성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stent를 기도에 삽입하여 기도를 넓혀주는 시술 방법도 있습니다. stent 시술의 경우 이물반응으로 인해 기침이 남을 수 있으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응급환자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19.12.30 -
내과[우승지 수의사] 외부기생충을 조심하세요!
강아지 외부기생충(진드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주세요내과 팀장 우승지 수의사8살의 중성화한 남자 말티즈 아지는 작년 가을 구토 증상으로 자꾸만 힘없이 주저앉아 내원한 아이입니다. 평소에 산책을 즐겨 하는 활달한 아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내원하였을때 아이의 의식은 비교적 뚜렷한 상태였으나 점막 상태가 매우 창백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혈액검사 결과 심한 빈혈이 확인되었고 경미한 혈소판 감소증 밑 염증 수치 증가도 확인되었습니다. 영상 검사상에서는 빈혈을 유발할 만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호자분 문진상 외부 기생충 예방을 꾸준히 못해주셨다고 하여, 진드기 매개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빈혈 PCR을 진행하였습니다. 빈혈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감염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안타깝게도 빈혈 PCR 결과 상에서 바베시아 감염증이 높은 역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외부 진드기 예방을 꾸준히 해주지 않았을 때 아지처럼 바베시아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아지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케어를 받으며 입원 기간 동안 수혈 진행 및 바베시아 감염증에 대한 약물 투여를 시작하였는데요, 다행히 이후 염증수치 감소 및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전 양상이 확인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지는 바베시아를 진단받은 지 한 달째 재검사를 진행했을 때 음성이 확인되었습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의 경우에는 치료 이후 음성 판정이 되더라도 재발이 잘 되는 질환입니다. 아지의 경우에도 정기적인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요, 안타깝게도 6개월 만에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빈혈 수치,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는 점이었고 정기 재검을 통해 비교적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지는 바베시아와 다시 힘든 싸움을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이번에도 잘 이겨내 주었어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러 병원에 내원할 예정입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은?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원충인 바베시아는 강아지의 적혈구 세포 내에 기생하여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감염 후 수일 ~ 수주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처음 증상은 무증상으로 시작해 빈혈, 고열, 혈색소뇨, 잇몸 창백, 침울, 기력 떨어짐, 황달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심하게는 폐사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바베시아 치료로는 경구제와 주사제를 이용해 치료하며 수액 처치가 동반됩니다. 매일매일 아이의 빈혈 수치를 체크하고 빈혈 정도에 따라 수혈을 진행하기도 합니다.바베시아는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외부 기생충 약으로 꾸준하게 예방해 주시고 기온이 높아 진드기들이 살기 좋은 시즌에는 잔디밭에서 노는 것을 하지 마세요!보호자분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 정기적인 내부, 외부 기생충 예방은 꼭 진행해주세요!
19.12.27 -
내과[김도윤 수의사] 강아지 악성종양 (림포마)
강아지 턱 밑 몽우리, 알고 보니 악성종양?내과 팀장 김도윤 수의사10살 령의 중성화한 남자아이 강아지 진주는 한 달 전에 지역 병원에 치과진료차 내원하여 검진 중 턱밑 종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턱밑 종괴가 점차 커져갔으며 아이의 활력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진주의 턱밑 종괴는 침샘 종괴 또는 림프구 종양 소견으로 지역 병원에서 본원에 정밀 평가를 위해 의뢰되었습니다.신체검사상 양측 턱밑 (하악) 3X4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세포 검사 결과 악성 (High grade) 림포마 소견이 나왔습니다.검사결과는 신체검사 시 턱밑(하악) 림프절 양측 모두 약 3X4종대 및 뒷다리(오금) 림프절 양측 1.5X1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 세포 검사(FNA)에서 악성 림프구성 종양 ( High grade lymphoma)로 소견이 나왔고 복부초음파 결과 비장의 전이 소견까지 확인되었습니다.정밀한 재평가를 위해 외부 실험실 기관에 림포마 관련 추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림포마란, 악성 림프구 세포 등의 복제성 증식을 뜻하며 주로 림프절, 골수와 복강 내 장기(비장, 간 등)에 영향을 주는 종양을 뜻합니다. (사람에서 non-Hodgkin lymphoma (NHL)와 유사함) 발생 위치에 따라 다발성, 종격동, 소화기성, 림절외의 타입으로 나누며 cell type에 따라 B cell 또는 T cell로 구분합니다.종양 cell type에 따라 CHOP 또는 L-CHOP이라 불리는 항암치료를 총 26주 동안 5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16차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진주는 현재 항암 6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하였으며, 이전에 확인된 비대된 림프절들 모두 정상 사이즈 크기로 감소하였고 보호자분이 아이가 아프기 전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19.12.27 -
안과[박은진 수의사] 눈물 많이 흘리는 원인은 속눈썹?
강아지 눈에서 눈물 나고 냄새나는 이유, 유루증 때문?안과 팀장 박은진 수의사2살의 중성화한 여아 강아지 돌돌이는 어릴 때부터 눈물이 흘러넘치는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기고 지내다가, 미용사 선생님의 권유로 안과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안과 검사 상 돌돌이의 눈은 건강했습니다. 치료가 시급한 안과 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다만 내안각(위아래 눈꺼풀 사이 안쪽 모퉁이)에 털이 자라 눈에 닿고 있는 것이 유루증의 원인으로 의심되었습니다. 유루증 이란?눈물이 눈 밖으로 흐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흘러넘치는 눈물 때문에 빨간 눈물 자국, 냄새,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루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오래된 유루증으로 인해 털과 피부가 빨갛게 색소 침착되고 짓무른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루증은 워낙 원인이 다양하고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돌돌이는 다행히 의심되는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해보기로 하였습니다.안약으로 안구 표면을 국소 마취하고, 잘못 난 털을 뽑아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뽑아서 제거한 털은 모낭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4주 내로 다시 자라 원상 복귀됩니다. 그렇지만 털을 뽑은 후 일시적으로 유루증이 개선된다면, 털이 유루증의 원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겠죠. 돌돌이도 이후 한 달 동안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다시 내원했을 때, 첩모 뽑은 후 1~2주 동안은 확연히 눈물이 덜 흘렀고, 3~4주 차 때는 조금씩 다시 심해졌다고 보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첩모가 유루증의 원인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이 첩모를 모낭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실시했습니다.수술적 치료로 내안각 성형술을 실시하였습니다. 돌돌이는 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모낭을 포함하는 점막만 제거하였지만, 시추나 페키니즈와 같이 눈이 너무 크고 튀어나와서 안과 질환이 다발하는 단두종 품종에서는 내안각 성형술 시 모낭 제거와 함께 눈을 조금 작아지게 하는 일종의 성형을 포함하여 실시하게 됩니다. 이후 수술 부위는 잘 치유되었고, 수술 후 한 달째 최종 재진 했을 때 사진입니다. 내안각 첩모가 거의 다 제거되면서 유루증도 감소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눈 주변에 새롭게 자란 털들은 빨간 색소침착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부도 짓무르지 않았습니다. 원래 예뻤던 돌돌이 (가명) 지만 눈물이 줄어드니 더 예뻐지고 깨끗해지고 냄새도 덜 난다며 보호자님도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유루증은 안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보조제에 의존하기 전에 안과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9.12.27 -
내과[남소정 수의사] 노령의 나이로 심장병 관리받는 강아지
노령의 나이로 강아지 심장병 관리받는, 콩이심장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콩이는 노령견 아이로 타 병원에서 치과치료를 계획하던 중 심장소리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가끔 캑캑거리는 증상이 있었다 하셨으며 예전에 검진 후 심장약을 복용했을 때 몸을 많이 떨고 컨디션도 떨어지고 신장 수치가 올라 계속 병원에서 관리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노령이고 원래 신장이 좀 좋지 않던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신장에 좋지 않다는 이뇨제를 처방받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보호자분은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으로 내원하셨습니다.혈액검사혈액검사상에서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되어 있어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BUN이 72로 (정상 범위 8-31mg/dl) Cre 2.1(정상 범위 0.8-1.6mg/dl)으로, SDMA 16ng/dl(정상 14ng/dl), 단백뇨는 0.9(정상 0.5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는만성신부전 단계 분류 IRIS stage 2(총 4단계)에 해당하는 상태였으며 이전에는 cre 2.6(stage 3)까지도 상승되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방사선 검사방사선상 폐부종은 없었지만 심장비대와 이로 인해 기관의 등 쪽으로 변위가 관찰되었습니다. 우연히 담낭 내 결석도 발견되었습니다.심장초음파심장초음파상 이첨 판막의 점액 변성으로 인한 좌심방으로의 역류, 좌심방의 압력이 상승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폐성 고혈압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었습니다.콩이는 검사 당시 신장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반면 심장 초음파상 폐부종이 언제든 발생 가능할 정도로 심장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신장 수치 상승으로 인한 기력저하나 식욕부진 증상이 있던 상황으로 이뇨제가 환자에 부담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이뇨제를 제외한 강심제, 혈관확장제와 같은 심장 약물을 처방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신장 수치 모니터링을 하며 심장 약물을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일주 일주 후 재검사하였을 때 신장 수치는 호전 (BUN 46.6 Cre 1.8)을 보였고 컨디션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느끼셨지만 심장기능 저하로 인해 기절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추후에 충분히 폐부종이 생기며 응급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심장 약물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주치의 입장도, 보호자님께서도 심장 약물 조정을 할 경우 신장 수치가 다시 상승할 확률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우선적으로 약물 조정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심장의 과부하가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의 강심제 및 혈관확장제 외에도 이뇨제를 포함시켜 처방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뇨제 포함 약물 복용 후에도 다행히 신장 수치는 유지되고 오히려 감소 추세였으며 심장 관련 증상 (기침, 실신) 등도 호전되었습니다. 2개월 후 정기 검사 상에서도 유의적으로 심장의 과부하 정도 및 심장 크기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콩이는 7개월째 동일 약물로 잘 유지되며 지내고 있습니다.심장병은 노령견에서 가장 다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판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이첨 판 점액 변성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고 약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심부전 상태부터 단순히 판막 변성만 확인되는 초기 상태까지 환자마다 천차만별의 상태를 보입니다. 진행속도 또한 환자마다 매우 다릅니다.많은 보호자분들이 강아지가 심장병이 있는데 심장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지, 심장약을 먹이면 신장과 간이 나빠진다는데, 평생 먹어야 한다는 사실 등으로 약을 처방받는 자체를 처음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합니다. 심장약 복용이 절대적으로 좋다, 안 좋다의 정답은 없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이 불필요할 수도 환자 상태를 드라마틱 하게 개선해 보호자분의 걱정을 한순간에 씻어버리기도 합니다. 노령 환자가 대부분이며 심장 외 다른 장기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심장을 비롯한 몸 상태를 평가받고 처방 여부를 결정 받으시는 게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심장병의 진행 상태와 약물 처방을 받는다면 약물로 인한 장기 영향을 평가하며 복용한다면 우리 반려견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9.12.27 -
외과[김지현 수의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가 알고 보니 악성종양?외과 과장 김지현 수의사12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말티즈 뿌꾸는 최근 옆구리에 종괴를 발견하고 크기가 점점 커져서 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신체검사 후 방사선검사 종괴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FNA, 조직 검사&CT와 함암제 감수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신체검사오른쪽 옆구리 복강과 갈비뼈 위쪽으로 5cm 가량의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종괴를 확인 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결과 뼈에 침습이나 명확한 전이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FNA 미세 흡입 검사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미세 침 흡입 검사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고, FNA 검사는 진단율이 50% 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이번 케이스에선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 및 CT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조직 검사&CT 검사조직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결과는 악성 연부 조직( soft tissue sarcoma ) 으로 나왔습니다.악성종양으로 나왔기 때문에 수술적인 제거가 불가피하고 완전히 제거 가능한지 또 정확한 전이 평가를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CT 검사 결과 상 악성 연부 조직 종양은 흉곽을 이루고 있는 갈비뼈 사이 근육과 복벽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 결계가 불명확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여기서 종양을 수술적으로 완전 제거, 절제 한다고 할 때에는 종양과 그 종양을 둘러싼 정상 조직을 포함해 제거할 경우 완전 절제가 되었다고 말할수 있으며, 종양의 종류에 따라 주변으로 침습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종양과 정상조직의 포함하는 정도가 다른데, 뿌꾸의 악성 종양은 정상 조직을 포함해서 제거를 하려면 흉강과 복강의 재건이 필요한 아주 큰 수술이 필요했고 침습적인 수술보다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쪽으로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종양은 성공적으로 절제되었고 종양을 토대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항암제 감수성검사항암제 감수성 결과를 토대로 제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12.27 -
영상의학과[장진원 수의사] 강아지의 간외성담도폐색
강아지 황달까지 생기는 간외성담도폐색영상의학과 과장 장진원 수의사10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왕자는 눈 흰자가 노랗게 물들고 피부와 소변이 노래지는 황당 증상과 기력저하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신체검사상 왕자의 좌우 안막 공(흰자) 및 피부의 노란색이 관찰되었으며 노란색 뇨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였고 원심분리 시 왕자의 혈장이 정상 아이보다 더 노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결과 간, 담도계 관련 수치 등(ALT, AST, ALP, GGT 및 T-biliubin) 상승이 확인되어 영상 검사를 통해 복부 정밀 초음파를 진행했습니다.초음파 검사 결과 간으로부터 십이지장으로 답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총담관의 근위부 폐색이 관찰되었습니다. 총담관 근위부 내 슬러지로 인해 담즙의 흐름이 막힌 상황이었고, 슬러지 자극으로 인한 담관염 또한 유발되었습니다. 다행히 십이지장 개구부는 양호한 상태였고, 담낭 내 슬러지 및 담낭염도 같이 발견됐습니다검사 종합 결과는1. 혈액검사상 간 및 담도계 수치 (ALP, ALT, AST 및 GGT) 상승2. 영상검사(초음파, CT)에서 담낭염 및 슬러지로 인혜 폐색된 총담관 확인3. 종합적 판단 결과 간으로부터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총담관이 담즙 슬러지로 인해 폐색된, 간후성 담도 폐색으로 인한 황 달로 판단4. 담낭염도 총담관 폐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5. EHBO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 으로 최종 진단EHBO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란?EHBO는 간과 십이지장 사이를 연결하는 총담관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막혀서 (종양, 결석, 슬러지, 협착 등)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황달을 유발할 수 있음)왕자의 경우 슬러지로 인해 막힌 경우에 해당되고, 담관 내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했습니다.담관 내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십이지장 절개 (enterotomy)를 통한 담관 세척과 담낭 절제를 시행했습니다. 수술 후 간 수치, 담도 관련 수치 하락이 관찰 되었고, 그외 눈 공막, 점막 및 피부의 색깔도 정상으로 회복하여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반려동물들의 눈의 흰자, 점막 피부가 노란색으로 변할 때 황달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미루지 마시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시어 혈액검사 등 내과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왕자와 같은 간외성 담도 폐색으로 인한 황달이 의심될 때는 초음파와 CT 검사를 통한 확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19.12.26 -
내과[아재곤 수의사] 스트레스성 고양이 방광염
고양이 방광염, 스트레스 때문에 올 수 있다?성북점 원장 아재곤 수의사4살의 중성화한 남자 고양이 야옹이는 병원에 오기 전날까지 평상시처럼 밥도 잘 먹고 활력도 매우 좋았습니다. 내원 당일 화장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서, 화장실 청소를 해주려 했을 때 소변이 확인되지 않았고, 갑자기 여러 번의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기력 없이 쓰러져 급히 병원을 찾아왔습니다.야옹이의 신체검사상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으며 탈수 증상과 다량의 유연(침 흘림) 증상이 확인되며, 생식기 주변에는 심한 출혈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더 자세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 결과 신장 수치(BUN, Cre, IP) 상승과 전해질 수치 불균형(고 칼륨 혈증 확인) 그리고 심하지 않은 빈혈이 발견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 결과 심한 방광 확장이 관찰되었습니다.초음파검사상으로는 방광 내 다량의 슬러지 확인 및 방광 주변 소량의 복수가 확인되었습니다.야옹이의 치료는 1) 요도 폐색을 해소하기 위해 요도 카테터 설치 및 수액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2) 요독증으로 인한 임상증상 해소를 위해 항구토제 및 2차 감염예방을 위해 항생제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3) 스트레스 완화제 투여, 요도 괄약근 이완제도 추가 처방되었습니다.4) 고 칼륨혈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혈당 및 인슐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5) 신장 수치 안정화 후 CKD(만성신부전) 진행 여부 재평가가 꼭 필요합니다.치료 후 입원 절차를 밟아 입원경과 요도 카테터 및 수액 처치 이후 신장 수치는 점차 감소하였으며, 고칼륨혈증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었습니다. 입원 셋째 날 부터 자발 식욕이 확인되었으며, 활력도 많이 계선 되었습니다. 입원 5일째에는 신장 수치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혈뇨의 양상도 많이 개선되어 요도 카테터를 제거하였습니다. 이후 자발적인 배뇨가 확인이 되어 퇴원을 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치료 후 야옹이의 혈액검사 결과에도 전해질 수치가 안정화되고 신장 수치가 하락하여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비감염성 염증입니다.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수분 부족, 화장실의 문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상 물을 멀리하게 되면서 몸에서는 만성적인 탈수에 이환되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되고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변을 참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방광에 염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한번 발생하게 되면 완치가 되지 않고 자주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의 꾸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1. 충분한 수분 섭취- 신선한 물을 자주 공급해 주세요.- 물그릇을 여러 군데 놔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그릇을 사용해 주세요.- 운동을 하게 되면 수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그릇의 입구는 가급적 넓은 것을 사용해 주세요.-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경우 분수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 화장실 관리 - 필요한 화장실의 개수는 마릿수 +1개입니다.- 매일매일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주세요.- 전체적인 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해 주세요- 화장실은 고양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것 (몸길이 1.5배)을 사용해 주세요.- 우리 고양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모래를 사용해 주세요.3.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기에 시끄러운 소리는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작은 상자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라도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수칙만 잘 지켜도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를 위해 꼭 지켜주세요!
19.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