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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 설사! 스트레스?바이러스? 원인을 알아보자

내과 팀장 정가영 수의사



내원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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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령의 중남 짱아는 3-4개월 전부터 지속된 만성 설사에 따른 심한 탈수와 악 액질 상태로 내원하였습니다.

주로 점액 변 혹은 풀어진 물 설사 양상이었으나

심할 경우 혈변까지도 관찰되었습니다.


짱아의 진단명은

고양이 만성 설사 (Feline chronic diarrhea)입니다.

2-3 주 이상에 걸친 지속적인 설사에 대해서 만성 설사라고 정의합니다.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설사에 의한 체중 감소 및 탈수가 두드러지며 다소 반응이 떨어진 무기력 한(Depressed)

상태로 전반적인 피모 상태가 거칠게 확인됩니다.

단순 점액 변. 설사 외에도 혈변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전신 몸 떨림과 기립 불능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검사 진행


신체 평가 Body condition score (3/9)

BW 몸무게 4.45 kg

양측 갈비 뼈가 쉽게 만져지며 갈비 뼈 뒤쪽으로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감

복부 지방 거의 확인되지 않으며 육안적으로 요추 뼈가 두드러지게 확인됨

Dehydration status 탈수 평가 (8-10%)

양측 점막 건조하며 피부 탄력성 중증도로 감소한 상태

Mentation 의식 상태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은 있으나 두드러진 기력 저하, 무기력한 상태.전반적으로 거칠고 건조 한 피모 상태



분변 검사(현미경 도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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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에서 진행 한 분변 도말 검사 결과 전반적인 세균 총의 불균형이 확인되었으며 육안적으로 확인 가능한 뚜렷한 병원 체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바이러스 키트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음성 확인되었으나 이 외에도 고양이에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병원 체는 다양하기 때문에 감염성에 대한 추가 감별 위해 PCR 의뢰 검사 진행하였습니다.


아이의 분변을 채취하여 진행 한 PCR 검사에서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을 비롯하여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총 19가지 병원 체에 대해서 감별이 가능하며

검사 결과 2 가지 세균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전염병 검사

원내에서 가능한 전염병 kit 부분적으로 진행 후 분변 PCR 의뢰 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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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결핍 바이러스(FIV)/ 백혈병(FeLV)/ 범백(FPV)에 대해서 모두 음성 확인







분변 PCR 의뢰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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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 PCR 의뢰 검사 결과 Clostridium perfringens(클로스티리디움), EPEC(병원성 대장균)

2 가지 병원 체 확인




혈액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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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결과 염증 관련 수치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경등도의 췌장 염 수치의 상승도 확인되었습니다.

그 외 빈혈. 전해질을 비롯한 신장. 간 기능 수치들은 모두 양호하였습니다.




위장 관계 panel 의뢰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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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췌장 소화 효소의 분비 장애를 유발할 만한 외 분비성 췌장 기능 부전 (Exocrine pancreatic insufficiency, EPI)과

흡수 부전에 대한 감별 위해 진행한 의뢰 검사 결과입니다

짱아의 검사 결과 코발라민 (cobalamine , B12, 수용성 비타민) 수치가 정상 범위에 비하여 낮게 확인되었습니다

코발라민은 장유 모의 영양 분 흡수를 위해 꼭 필요한 비타민입니다.

혈청의 코발라민 농도 감소는 췌장의 외부 기능 부전, 소장의 세균과 증식 및

원위 소장의 점막성 질병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췌장 관련 수치 및 엽산 수치 모두 양호하며

코발라민 수치만의 감소로 보아

점막성 질병과 관련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영상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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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결장에 비하여 상행 결장

근육 층의 두께 증가 확인되었습니다.

초기 내원 시 두께 증가 정도는 심하지 않았으며

만성 염증 가능성도 고려되었습니다.

결장 림프절 및 공장 림프절은 양호하였습니다.

췌장의 저 에코성 변화는 관찰되나 주변 염증 소견은 심하게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최종결론


1. 스트레스 및 식이성

동거 묘 1마리와 화장실 및 음수. 식이 그릇을 공유하는 관계로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도 부분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되나 평소 둘의 사이는 원만하였습니다.

주로 저 품질의 사료 및 습식 캔 이 주 식이로 제공되었으며 여러 차례 식이 교체가 있어 식이 알레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2. 감염성

평상시 접종. 구충제 복용과 같은 예방 관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연령을 고려하였을 때는 감염성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으며 전염 병 및 분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분변 검사 결과 세균 과증 식 (bacterial overgrowth) 및 불균형(dysbiosis) 소인이 확인되었으며 원충은 육안적으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만한 바이러스를 비롯한 주요 바이러스 및 원충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분변 PCR 검사 결과 세균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3. 염증성/ 비 염증성

염증 성 장 질환(IBD)의 경우 소장 근 육층의 두께 변화가 두드러지게 확인되나

소장 전반적으로 병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 내 림프절 크기도 양호하였습니다.

그러나 내림 결장의 근육 층 두께가 일부 증가 한 대장염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4. 췌장 염/ 췌장 기능 부전

사람. 개와 달리 고양이는 췌장에서 코발라민 (B12, 수용성 비타민)의 흡수 과정에 필요한 내재성 인자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췌장염, 췌장 기능 부전과 같은 췌장 질환은 코발라민 결핍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혈액 검사 결과 췌장염 수치의 경등 도 상승이 확인되었으나 영상 검사 상 췌장의 염증 소견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GI panel 의뢰 검사 결과 코발라민 농도가 낮게 확인되었습니다 단순 췌장염 외 장염 소견으로 코발라민 결핍이 발생하였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만성설사 치료


1. 식이 성

잦은 식이 교체와 저 품질의 간식 복용에 의한 allergy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

평소 식이와 간식 복용은 일제 중단하였으며 소화 흡수력이 높은 I/D 처방 식이로 교체하였습니다

처방 식이에 대한 기호 성 양호하여 임상 증상 개선 후에도 처방 식이 복용 유지하였습니다

2. 탈수

탈수 교정을 위해 1-2일 단기 입원하며 수액 처치 적용하였습니다

3. 결장염 및 췌장염

예방적으로 종합 구충제 투약하였으며 분변 PCR 검사 결과 세균 감염 확인 되 항생제 적용하였습니다

그 외 보조 제 (유산균) 투약 진행하였으며 임상 증상(설사) 개선 시 점차적으로 항생제 복용 량은 감량하였습니다

췌장 및 염증 수치가 안정화된 시점 항생제는 중단하였으나 유산균은 지속 복용하였습니다

4. 코발라민 결핍

소장에 미생물이 불충분할 경우 고양이는 음식 (사료)를 통해 코발라민 공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상업화된 고양이 사료에는 코발라민이 충분히 들어있기 때문에 저 품질의 사료 대신 처방 식이 복용 유지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주사 제 혹은 경구제로 코발라민 투여가 가능하며 짱아의 경우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코발라민 주사 처치를 받았습니다.



치료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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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뒤 영상검사상 위, 소장, 결장을 비롯한 췌장 내 병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개시 1주일 이후부터는 혈 변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항문 주변에 묻는 변의 정도도 감소하였습니다

치료 개시 2주일 이후부터는 배변 형태 개선에 따른

4.45 에서 4.8 까지 체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외에도 뚜렷한 활력 개선. 피모 개선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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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 당시 높았던 염증 수치는 익일 확연한 개선 보였으며 염증. 췌장염 수치 모두 2개 월 안으로 모두 정상 범위 안으로 회복하였습니다.

2개월 뒤 영상 검사 상에도 소장. 결장을 비롯한 췌장 내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내복약과 코발라민 처치 중단 이후 단순 식이 조절과 간식 제한. 유산 균 복용 만으로도 설사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종결과


다음과 같이 고양이에서 만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식이 영향뿐 아니라

위장 관계 질환에서부터 신장과 간 담도 계와 같은 대사/전신 질환까지도 모두 고려가 필요합니다.

단순 식이 조절과 유산균 복용 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들의 식 습관부터 교정해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만성 설사는 체중 감소와 탈수를 비롯한 전신 임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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