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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수의사] 고양이 비염으로 내원한, 찡이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12-31
- 조회수
- 1,951
코막힘과 간헐적 재채기로 내원한 찡이
내과 팀장 정가영 수의사
현재 1살령 찡이는 내원당시 4개월령으로 코 막힘, 비강 주변으로 소량의 분비물 과 함께 간헐적인 재채기가 지속되어 원내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던 아이였습니다. 병원 체 감별 후 항생제 처치에 대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2-3개월 간격으로 호흡기 증상은 재발하였습니다.
구조적으로 비강이 좁은 찡이의 코막힘 증상은 지속되었고 2-3개월 뒤 호흡기 감염 재발과 항생제에 대한 반응이 점차 떨어지게 되어 비강 정밀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신체검사
신체 검사시 다른아이들에 비해 양측 비강 협차깅 심하게 확인 되었습니다. 구강 상태 양호하며 육안적으로 피부병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진시 심장,폐음 모두 정상으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혈액검사
FIV(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FeLV(백혈병) 모두 음성 확인되었습니다.
방사선 촬영
방사선 촬영 결과 큰 특이사항 관찰 되지 않았습니다.
PCR 의뢰 검사
비강 내 분비물을 채취하여 실험실 의뢰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검사결과 2가지 감염체 (마이코플라즈마, 파스투렐라균)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항생제 복용하며 관리 중에 있었으나 코 막힘 증상 및 간헐적인 재채기 증상은 지속 되었습니다. 정밀한 평가 위해 비강 내시경 및 CT 촬영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비강 내시경
비강 내 다량의 삼출물 확인 (우측<좌측)되었습니다. 내시경 진행 중 출혈은 발생하였으나 그 외 비강 점막 부종, 이물, 종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CT촬영
비강내 이물, 종괴, 골 융해와 같은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고, 양측 비강내 삼출물이 관찰 되었습니다. (화살표 표시) 주변 림프절 크기 모두 양호하며 주변 구조물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미생물 검사결과
미생물 배양 검사결과 세균은 배양되지 않았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곰팡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고, 중증 염증성변화, 염증관련 세포및 면역 세포들이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단순 염증성 혹은 Lymphoplasmacytic Rhinitis(LPR) 특발성 ,면역 매개성 비염을 의심했습니다.
검사결과
어린 연령 때부터 지속적이 호흡기 감염 재발. 병원 체 감별 후 이에 대한 항생제 복용 중에도 호흡기 증상 (비강 분비물, 재채기)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추가 상위 검사 결과 (비강 내시경, CT 촬영) 비염 외 다른 큰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개시 후 비강 분비물. 재채기와 같은 다른 호흡기 증상들은 개선되었으나 비강 협착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코 막힘 증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아이는 특발성 만성 비염에 준해 관리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이 비염의 원인
만성비염 (CRS)
고양이 비강 질환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이며 아이들에게서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성별 관계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며 주로 양측 비강에서 장액성 혹은 점액 농성의 삼출물이 확인되나 비 출혈은 흔하지 않습니다. 코골이와 간헐적인 재채기가 특징적이며 간혹 악하(턱밑)림프절의 종대도 관찰될 수 있으니 단순 호흡기 증상 외 주변 림프절의 크기 변화 확인도 필요합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FHV-1)와 그로 인한 2차적인 세균성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나 여전히 원인이 불분명하여 항생제 적용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에서 만성 질환이 다발합니다.
만성 비염에 대한 치료
PCR 검사 결과 세균 감염이 확인되어 이에 대해 호흡기 관련 항생제, 항염증 작용을 위한 스테로이드를 단기 복용했습니다.(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의 부담이 있어 추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로 전환하여 관리 후 중단 )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위한 보조제와(엘라이신 성분 포함), 면역 증강제를 복용했고, 호흡기 분무 치료를 유지 했습니다.
고양이에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FHV(허피스바이러스), FCV(칼리시 바이러스)및 clamydia(클라미디아)에 대한 예방을 위해 1년 단위로 종합백신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래 날림이 적은 두부 모래로 교체하며 습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치료경과
양측 비강 협착으로 코막힘 증상은 보이고 있으나 현재 재채기와 비강 분비물은 관찰되지 않으며 최근 PCR 검사결과에서도 병원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성비염의 경우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2차감염 예방을 위해 보조제 복용및 분무치료를 유지하며 관리하고 있어 현재 전반적인 활력, 식욕 양호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