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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신부전(확장성 심근병증) 치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1-14
- 조회수
- 4,096
고양이 만성신부전(확장성 심근병증) 치료
노원점 원장 이승준 수의사
내원이유
고양이 똘똘이는 지난 1년 간 체중 감소와 급성 호흡곤란, 저체온증을 보여 의뢰된 환자입니다.
병원과 의뢰병원인 곳에서 혈액 검사에서 고양이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았으며, 심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pro-BNP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진행
고양이 똘똘이의 신체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심한 저체온증 (T 33℃) ■ 10% 이상의 탈수 ■ 대퇴동맥 박동 느껴지지 않음 (수축기 압력 60mmHg 이하)
정확한 고양이 만성신부전을 알아보기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도 진행되었는데요.
고양이 똘똘이는 심근이 3mm 전후로 매우 얇아진 상태였고, 심장의 모든 방이 확장되어 있습니다. 심근의 수축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으며, 수축 관련 지표인 EF(23.3%), FS(9.9%)도 상당히 감소되어 있습니다. (Reference range; EF: 55~75%, FS: 30~49%)
소견을 바탕으로 고양이 똘똘이는 확장성 심근 병증(DCM)을 진단하였습니다.
이어, 흉부 방사선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도 진행되었습니다.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다량의 흉수가 관찰되었으며, 울혈성 심부전에 의한 흉수로 판단되었습니다.
(흉수 검사; TNCC 1.66 K/uL. RBC 0 : Modified transudate)
복부 초음파 검사로는 양측 신장 외막의 불균질한 경계와 수피질 경계 소실 및 echogenicity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고양이 만성신부전일때 보일 수 있는 초음파 소견입니다.
그렇다면, 혈액검사 결과는 어떨까요? 신장 관련 수치인 BUN, Creatinine 및 신기능 수치인 SDMA가 상승되었고, 초음파 소견과 혈액검사 수치를 바탕으로 고양이 만성신부전증(CKD)이 진단되었습니다.
병명
확장성 심근병증(DCM; Dilated cardiomyopathy)이란 무엇일까요?
확장성 심근병증(DCM)은 심장의 방들이 심하게 확장되면서 수축력이 눈에 띄게 감소되는 질병으로 최근에는 고양이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심장병 입니다.
이전에는 타우린 영양소 결핍에 의해 확장성 심근병증이 종종 관찰되었으나 고양이 전용 음식(사료, 캔)으로 영양소 균형이 잡히게 되면서 타우린 결핍은 최근에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확장성 심근병증의 다른 원인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발생 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습니다. 똘똘이는 갑상선 호르몬도 정상적으로 관찰되어 특발성 발생으로 판단됩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울혈성 심부전(CHF), 혈전증(thromboembolism)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특발성 발생일 경우에는 치사율도 높습니다.
치료방법 및 치료 후 경과
그렇다면,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은 똘똘이. 고양이 만성신부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우선, 호흡곤란(흉수)에 대한 치료는 초음파 유도하 흉강 천자를 통한 흉수 제거(90ml)로 원활한 호흡을 유도합니다.
이후 울혈성 심부전 및 저혈압 치료는,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 확장성 심근병증에 따른 울혈성 심부전 치료, 흉수 재발 방지 및 심박출량 확보 (심장약, dobutamine CRI)
■ 심박출량 증가에 따른 저체온증 해소(33 ->37℃) 및 저혈압 교정 (Systolic BP 110mmHG)
■ 지속적인 심장약 복용으로 심근 비후 및 수축력 상승 (EF 23 -> 43%, FS 9.9 -> 20%)
특히, 고양이 만성신부전 치료를 위해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 탈수 및 만성 신부전 치료를 위해 정맥내 수액 공급을 통한 수화를 진행하였으며 울혈성 심부전 악화 및 흉수 재발등의 부작용이 예상되어 수액 속도를 최소한으로 설정하여 교정이 진행되었습니다.
■ 퇴원 후 신장 처방식 및 신장 보조제 급여, 피하 수액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진행중입니다.
고양이 만성신부전, 똘똘이는 지난 2019년 10월 진단 받은 이후 현재까지 확장성 심근병증에 대한 심장약과 만성신부전증에 준한 관리를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울혈성 심부전 및 흉수는 재발하지 않았으나 좌심방으로 혈전이 추가로 관찰되어 관리를 받고 있으며, 고양이 신장수치는 내원 후 큰 폭으로 상승되었다가 감소되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 고양이의 심근병증은 주로 비대성 심근병증(HCM), 제한성 심근병증(RCM)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끔 분류되지 않는 심근병증(UCM), 그리고 매우 드물게 똘똘이의 경우처럼 확장성 심근병증(DCM)도 관찰되므로
심장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