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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뇌질환 강아지 뇌수두증, 뇌실복강단락술 치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8-14
- 조회수
- 2,606
선천성 뇌질환 강아지 뇌수두증, 뇌실복강단락술(VP SHUNT) 치료
성북점 외과 과장 안승엽 수의사
내원이유
강아지 치와와 칙촉이는 간밤에 갑작스레 발작 증상을 보였습니다.
약 90초간 발작 증상을 보이다가 멈췄으며, 놀란 마음에 보호자 분께서는 병원에 응급으로 방문하셨습니다.
검사진행
강아지 발작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의 필요한 검사과정을 진행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않음 →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강아지 MRI촬영을 진행
강아지 MRI촬영 결과, 칙촉이는 뇌수두증이라는 진단명을 받았습니다.
병명
** 강아지 뇌수두증이란?
몸에는 피가 돌 듯이, 뇌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흐르면서 1) 뇌, 척수 조직의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보호 2) 신경 조직에 영양공급 3) 신경조직에서 대사된 부산물을 제거 등의 역할을 합니다.
이 뇌척수액은 뇌실 안에서 늘 일정량을 유지하면서 있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뇌척수액의 양이 유지되지 못하고 계속 늘어나게 되면 뇌압이 올라가면서 발작, 비틀거림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뇌수두증은 사람에서든 동물에서든 대부분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로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결국 약물에 대한 내성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엔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한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뇌수두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 최대한 덜 진행이 되었을 때(다시 말해, 진단 초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 결과가 가장 좋다는 보고들이 많습니다.
치료방법
칙촉이도 앞으로 증상 없이 잘 지낼 수 있게 강아지 뇌실복강단락술(Ventriculoperitoneal shunt, VP shunt)이라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뇌실복강단락술이란, 얇은 관을 피부 밑으로 삽입하여 뇌실로부터 복강까지 이어주는 수술입니다.
뇌척수액의 양이 너무 많아져 뇌압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관에 연결된 밸브가 열리면서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흘러나가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이로써 뇌압의 상승을 막아 신경 증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뇌실복강단락술(Ventriculoperitoneal shunt, VP shunt) 과정]
① 강아지 실복강단락술(VP shunt 수술)을 위해 수술 부위를 삭모하고 소독한 후 엎드린 자세를 취한 모습입니다.
②③ 먼저 옆구리쪽으로 접근해 복강으로 관을 넣어줄 부분을 확보한 뒤 멸균된 관을 복강 안으로 삽입합니다.
④⑤ 다음으로 머리 피부를 절개해 두개골을 노출시키고, 관을 뇌실로 정확히 삽입하기 위해 미리 계산해 둔 위치를 표시(이미지에 보시면 표시한 부분이 확인됩니다.)한 후, 뼈 절삭기를 이용해 두개골에 구멍을 냅니다.
⑥ 두개골에 만든 구멍을 통해 뇌 안으로 관을 넣어서 뇌척수액이 흘러나오는지 확인한 후 봉합사를 이용해 관을 두개골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⑦⑧ 압력 조절 밸브를 목에 설치한 후 양 끝에 각각 뇌에서 부터 오는 관, 복강으로 이어지는 관을 연결해줍니다. 관이 꺾이는 부분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은 후 고정해 줄 수 있습니다.
치료 후 경과
강아지 칙촉이는 수술 이후에 특별한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회복하였습니다.
강아지 뇌실복강단락술 이후 이틀 째부터는 입원장 안에서도 잘 돌아다니고, 입원 5일째까지도 신경 증상 등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퇴원을 진행하였고, 수술한지 약 두 달이 된 지금까지 내복약 없이도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 뇌수두증은 조기에 수술을 받을 경우 그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처음에는 약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약물 치료는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현재 수의학의 중론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 뇌수두증은 진단과 동시에 수술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