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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설사, 혈변 증상을 띈 장문합술/림프절 제거술 치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11-03
- 조회수
- 2,095
고양이 설사, 혈변 증상을 띈 장문합술/림프절 제거술 치료
노원점 원장 이승준 수의사
내원이유
고양이 환자는 설사와 혈액이 섞인 혈변 증상을 보여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검사진행
처음 내원 시 몸무게가 150g이어서 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사는 실시하지 못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을 검사하는 분변 PCR 검사만 실시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고양이가 감염될 수 있는 주요한 감염증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고 지사제, 설사를 개선시켜 주는 처방식 등의 대증치료를 수행한 결과 증상은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간헐적인 고양이 설사 증상 있었으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 대증치료를 진행하였고 구토와 반복적인 설사, 배변 시 괴성을 지르는 증상으로 병원에 다시 내원하였습니다.
아이는 체중이 3kg까지 증가한 상태로 이전에 진행하지 못했던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를 실시하여 전반적인 몸 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대장에 장의 층이 소실된 비후 병변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비후된 병변은 대칭성으로 관찰되었으며 주변 림프절의 비후도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치료방법
위 소견을 종합해보았을 때, 고양이 환자가 어린 나이이지만 대장의 종양 변화 및 주변 림프절의 전이가 의심되어
결장종양 의심병변의 완전 제거를 위한 고양이 장문합(intestinal anastomosis) 및 림프절 제거술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로 결장부위에서 종양이 의심되는 비후성 병변이 확인되었고 (화살표) 종양 제거 기준인 2cm의 간격을 주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소장과 대장간 문합이 진행
고양이 장문합술이 끝난 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되었던 대장의 비후성 병변 근처의 림프절(화살표)을 함께 제거
제거된 대장 조직을 절개하여 확인 -> 맹장 바로 뒤쪽부터 비후된 병변(화살표)이 확인 되었으며 해당 조직과 림프절의 조직검사를 진행
치료 후 경과
고양이 환자는 10개월이라는 어린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조직검사상 대장과 림프절 모두 고양이 림프종(Lymphoma)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현재 아이는 고양이 설사 증상의 개선 및 배변 통증이 없어진 상태이며 종양의 완전 절제가 이루어졌지만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상태로 추가 검사 및 항암치료 결정을 논의 중이며
항암치료와 별개로 재발 여부를 추적검사할 계획입니다.
본 고양이 장문합술 케이스는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가 이루어 질 수도 있었으나 전층 생검이 어려워 수술적 제거 후 조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점막하층(submucosa), 근육층(smooth muscle), 장막층(serosa)에 종양 세포가 침습되어 있는 흔치 않은 케이스였습니다.
따라서 동물병원에서 영상검사(초음파, CT, etc..)가 진행된 뒤 장의 병변이 있을 경우 수술적 제거를 통한 전층 조직검사의 중요성이 대두된 케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