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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가수분해 식이 급여를 통한 염증성 장질환(IBD) 의심 환자에서의 치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2-21
- 조회수
- 529
강아지 가수분해 식이 급여를 통한
염증성 장질환(IBD) 의심 환자에서의 치료
동물 이름 : 덕이(가명)
나이 : 11y 4m
성별 : 중성화 남아
품종 : 푸들
주요 증상 : 구토,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 내원 당시의 상태
11년 령의 중성화 남아 덕이(가명)는 구토, 설사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이전까지 피부 소양감과 간헐적인 소화기 증상을 보이던 환자였습니다.
■ 검사 방법, 검사 결과
전반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 결과, 심한 위장염과 함께 췌장염이 확인되어, 입원하에 이에 대한 대증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분변 PCR 검사상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소화기 증상은 점차 개선 양상이었으나, 체중은 지속적으로 줄었고, 저알부민혈증, 저콜레스테롤혈증이 지속되었습니다.
만성 장병증에 대한 CCECAI score (Canine Chronic Enteropathy Activity Index)를 평가했을 때, 9점으로 중증의 단백 소실성 장병증이 의심되는 수준이었습니다. (CCECAI score는 식욕, 소화기 증상, 체중, 알부민 농도, 소양감 등의 지표를 이용해 장병증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덕이는 이전부터 구토, 설사, 피부 소양감 증상을 보이고 있어 염증성 장질환 (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이 의심되었습니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만, 보호자분과 논의하여 IBD에 준한 치료 반응을 우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 흡수 불량을 일으키는 특발성 장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이나 식이성 항원에 대해 장에서 부적절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에 띄는 소화기 증상 없이 체중만 감소하는 환자부터, 심한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환자까지 그 형태가 다양하며, 심한 경우에는 단백소실성 장질환(protein-losing enteropathy)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 분변 PCR 검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 치료방법
원래 급여 중이던 저지방 소화기 사료에서, 가수분해 사료로 식이를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 치료 경과, 결과
1. 가수분해 식이로 교체 후 10일차 재진일에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했으며, CCECAI score 재평가시 6점이었습니다.
알부민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에 가깝게 회복되었으나 아직 정상 범위보다 낮았습니다.
2. 가수분해 식이로 교체 후 38일차에 체중이 원래대로 회복되었고, CCECAI score 재 평가시 3점으로 감소해, 경미한 수준의 장병증 상태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혈액검사상 알부민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경증의 IBD의 경우, 식이 교체와 항생제 치료만으로 관리할 수 있으나, 치료 반응이 떨어지면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복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심한 저알부민혈증, 현저한 체중 감소를 보일수록 예후가 나쁜 편이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