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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각막궤양의 수술 기준과 안약 치료 케이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7-11
- 조회수
- 438
강아지 각막궤양의 수술 기준과 안약 치료 케이스
동물 이름 : 동원이(가명)
나이 : 12살
성별 : 중성화 수컷
품종 : 시츄
주요 증상 : 눈 충혈, 뿌예짐, 통증
■ 내원 당시의 상태
동원이는 병원에 내원하기 4일 전부터 갑자기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원래 조금 뿌예보이던 증상이 심해지면서 통증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외상이 있을 만한 일은 없었으나 원래 눈을 잘 비비는 편이라, 그로 인해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 검사 방법
내원 첫날 안과 검사 결과, 좌안의 시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눈부심 반사, 동공 반사가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안은 안구-신경 검사 상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안과세극등 현미경 검사 사진]
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 오른쪽 눈은 표층 각막궤양, 왼쪽 눈은 깊은 각막궤양 2개가 확인되었고, 안구 내 심각한 염증(포도막염)이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 검사 결과
오른쪽 눈은 표층 각막궤양, 왼쪽 눈은 깊은 각막궤양(감염성 각막궤양), 심한 포도막염이 진단됐습니다.
또한 왼쪽 눈 시력 없는 것과 관련하여, 각막궤양과 포도막염의 개선 이후에 시력 소실 원인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부분은
좌안의 감염성 각막궤양이었습니다.
*강아지 감염성 각막궤양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응급 상태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상처로 시작될 수 있으나, 감염이 시작되면 빠른 속도로 상처가 깊어져 안구 천공에 이를 수 있고, 천공까지 진행되진 않더라도 안구 내 심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시력 손상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눈 불편감, 눈물 증가, 충혈과 안구 혼탁 등의 증상으로 강아지 각막궤양이 의심될 때에는 최대한 빠르게 안과 진료를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목적 2가지]
1. 시력 보존, 2. 안구 보존
안구가 천공되어버리면 눈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천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안구 보존), 그러면서 시력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시력 보존)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방법 2가지]
1. 안약 치료, 2. 수술적 치료
강아지 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안약을 통한 치료와 수술적 치료입니다.
각막궤양의 깊이가 너무 깊어지면 구조적 안정성을 잃기 때문에 구조적 보강을 필요로 하며, 수술적인 방법이 동원됩니다.
보통 강아지 각막궤양의 깊이가 정상의 50% 이상으로 깊어진다면, 수술이 지시됩니다.
동원이 케이스의 경우
각막궤양이 기질을 50% 이상
손상시켰다고 판단되어,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선
수술적 치료도 고려되었습니다.
다만 이 눈은 시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보호자님과 상의하여
안약 치료를 우선적으로,
최대한 열심히 해보기로 했습니다.
*각막에 혈관이
매우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보류하고 안약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 판단됐습니다.
■ 치료 과정
[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초진일]
감염성 각막궤양의 빠른 진행이 염려되어, 입원 상태에서 안약과 내복약으로 치료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런 감염성 각막궤양의 경우 감염 상태의 빠른 개선, 기질 손상의 진행을 멈추기 위해서 안약 점안을 매우 많이 합니다.
동원이는 입원 첫날, 5가지 안약을 매시간마다 계속 점안했습니다.
[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1일차]
치료 1일차 : 좌안 깊은 각막궤양은 큰 변화 없었으며, 포도막염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좌안 깊은 각막궤양은 치료를 하지 않았더라면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고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충분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됐습니다.
따라서 퇴원 후 안약 치료와 내복약치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치료 2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의 크기 좁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치료 7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은 계속해서 크기 감소하고 있고, 포도막염은 완치됐습니다.
[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14일차]
치료 14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이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덮여서 형광염색검사에서 음성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고 통증이 없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각막에 깊게 패인 흉터는 남아있으나, 주변부로 각막 혈관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혈관에 의한 흉터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44일차]
치료 44일 차 : 예상대로 각막 혈관에 의해 깊게 패인 흉터가 많이 수복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천공 우려 없을 만큼 치료가 잘 됐습니다.
이후로는 남은 혈관과 흉터를 줄이기 위한 치료로 전환됐습니다.
[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75일차]
다시 한 달 후 : 각막의 혈관과 흉터가 매우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서 동원이는 이 좌안에 망막박리와 백내장이 추가 진단되어 영구적인 시력 소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궤양의 치료는 통증을 없애고 안구를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습니다.
동원이는 현재 아프지 않게,
우안의 시력으로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