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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있는 치료까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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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3D 프린팅을 이용한 강아지 슬개골 탈구 4기 수술
동물 이름 : 가을(가명)나이 : 11개월령성별 : 중성화 여아품종 : 말티푸주요 증상 : 우측 후지 파행■ 내원 당시의 상태가을이는 오른쪽 뒷다리를 잘 딛지 못하는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가을이의 오른쪽 무릎에 슬개골 탈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 다 크고 나면 수술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계속 지켜보셨다고 합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오른쪽 뒷다리를 딛는 것을 더 힘들어했고, 맨눈으로 봐도 종아리가 안쪽으로 점점 돌아가는 것이 보일 정도가 되어서 저희 병원에 상담을 위해 내원하셨습니다.처음 내원 한 날 촬영한 보행 영상.오른쪽 뒷다리를 잘 딛지 못하고 든 상태로 뛰어가는 모습.■ 검사 방법, 결과신체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뒷다리는 슬개골 탈구 4기, 왼쪽 뒷다리는 슬개골 탈구 1기 상태로 확인이 됐습니다. 특히 4기까지 빠르게 진행된 오른쪽 뒷다리는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완전히 뒤틀려 다리를 제대로 펴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방사선검사에서 나타난 가을이의 오른쪽 뒷다리에서는 각기형(Angular deformity)이 확인됐습니다. 각기형(Angular deformity)이란 뼈가 곧게 자라지 못하고, 어떤 요인에 의해 휘면서 자라나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가을이의 방사선 검사 결과(왼쪽 사진),정상적인 대퇴골, 경골의 모습(오른쪽 사진)1) 파란색 화살표 2) 빨간색 화살표 3) 노란색 화살표가을이의 경우 1) 대퇴골의 밑 부분이 안쪽으로 휘고, 2) 경골의 윗부분도 바깥쪽으로 휜 상태였습니다 3) 슬개골과 이어진 경골 조면이라는 부분은 안쪽으로 상당 부분 돌아간 상태로 뼈 성장이 진행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슬개골 탈구 수술법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여, 각기형을 교정해 주는 수술까지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CT 검사 : 정확한 수술을 계획하기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가을이의 CT 사진을 3차원으로 재구성한 사진입니다. ▲CT에서도 볼 수 있듯이오른쪽 다리(왼쪽 사진)는왼쪽 다리(오른쪽 사진)에 비해뼈의 변형이 많이 진행됐습니다.얼만큼을 교정해 줄지 계산하기 위해관절의 변형 정도를 측정했습니다.▲대퇴골을 이처럼 교정했다고 가정했을 시발바닥이 과하게 바깥쪽을바라보게 되기 때문에경골에 대한 교정도반드시 필요한 상태였습니다.▲경골까지 교정을 했을 때 예상 모습입니다.전반적인 뼈의 배열이 정상에 가까우며,이런 상태가 되어야만 슬개골 탈구를교정할 수 있습니다.▲다음으로 정확한 수술을 위해미리 수술을 설계하고,설계한 대로 수술이 진행될 수 있게뼈를 자를 위치와각도를 가이드 할 수 있는수술 도구를3D 프린팅을 이용해맞춤 제작을 했습니다.이렇게 계획한 수술 가이드를 제작한 후가을이 뼈를 3D 프린팅 한 모형에시연을 해 보면서 실제 수술 시어떤 양상이 될지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제작된 수술 가이드를 이용하여 수술 시연하는 모습■ 수술 치료[대퇴골]1. 대퇴골 수술 부위를 접근하여 노출시킨 후 3D 프린팅 한 뼈 모형과 비교해가면서 수술 가이드 장착 위치를 확인.2. 임시 핀을 이용하여 수술 가이드를 대퇴골에 고정.3. 가이드의 도움으로 뼈 일부를 절제한 뒤 배열에 맞춰 임시 고정된 대퇴골4. 새로운 배열 상태로 튼튼히 고정시킬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장착하는 과정.[경골]1. 경골 수술 부위를 접근하여 노출시킨 후 3D 프린팅 한 뼈 모형과 비교해 가면서 수술 가이드 장착 위치를 확인.2. 가이드의 도움으로 '절제할' 뼈 일부를 절제한 직후 모습3. 새롭게 배열을 맞춘 후 임시 고정한 상태4. 플레이트, 스크류를 장착하여 완전히 고정한 후, 경골 조면 변위술까지 추가하여 핀을 장착한 모습■ 수술 결과가을이의 수술은 잘 준비했던 것만큼 아주 수월하게,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촬영한 X-ray 사진에서도 계획한 대로 수술이 잘 끝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강아지 슬개골 탈구 4기수술 전후 엑스레이 비교수술 전(왼쪽), 수술 후(오른쪽)수술 전(왼쪽), 수술 후(오른쪽)수술 전에 비해대퇴골, 슬개골, 경골의전체적인 배열이 잘 맞춰지면서탈구됐던 슬개골도 원 위치에위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경과강아지 슬개골 탈구 4기,3D 프린팅을 이용한 수술 후 2개월째 모습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오른쪽 뒷다리 체중 부하를 잘 하면서 걷는 모습입니다.가을이는 수술 이후원만히 회복했고 현재 보호자님과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슬개골 탈구는 대부분은 선천적 요인을 갖고 태어나며 탈구가 처음 일어나는 시기는 성장하는 자견 시기입니다. 또한 병기가 진행되는 시기 역시 자견 시기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불분명할 때가 많아 슬개골 탈구가 있는지, 있으면 진행 속도는 어떤지 잘 몰라 가을이 케이스처럼 갑자기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 강아지 시절에는 병원을 방문할 때 슬개골 탈구가 있는지 잘 체크 받아 보시는 것이 중요하고,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다면 뼈 성장이 끝나는 12~14개월령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되진 않았는지 확인을 해야 뼈 기형이 오기 전에 1차적인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처럼 뼈 기형이 동반될 정도 손상이 많이 진행이 됐다면 훨씬 침습적이고 어려운 수술을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대처해야 할 변수가 많지만,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수술 가이드를 제작하여 예전보다는 더 정확하고 빠른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유독 소형견이 많고, 슬개골 탈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시절 강아지 슬개골 탈구 여부, 진행 상황을 잘 확인하셔서 최적의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오늘 케이스를 참고하시어 조속히 치료 진행하시길 권장 드립니다.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안승엽 원장
24.11.27 -
외과강아지 이개혈종(이개장액종) 진단 및 수술적 교정 케이스
동물 이름 : 세라(가명) 나이 : 7살 령성별 : 중성화 암컷품종 : 프렌치 불독주요 증상 : 외이염 및 귀 부어오름■ 내원 당시의 상태7살 령 중성화 암컷 세리(가명)는 4일 전부터 왼쪽 귀에 동그랗게 모기 물린 것 같은 자국이 있었는데 점차 커지는 증상을 보여 내원했습니다.세리는 이번 이벤트로 내원하기 전에도 만성적으로 외이염을 앓고 있었으나 간헐적으로 귀를 터는 증상을 보이는 것 외에는 양호하였고, 달에 1-2회 정도 내원하여 귀 세정과 연고 처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검사* 내원 당시 좌측 이개의 내측 피부판 피하로 직경 2*3cm의 파동감이 존재하는 병변이 확인됐습니다. * 초음파상으로도 피하에 균질한 액체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액체 배액 시 장액성 삼출물이 확인됐습니다.* 도말,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확인 시 적혈구와 소수의 호중구(백혈구)가 관찰됐습니다. *만성 외이염을 앓고 있어 현재의 귀 상태를 확인하고자 양측 귀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한 도말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을 시 우측은 양호하였고, 좌측에서 소수의 구균(세균의 종류)과 말라세지아(곰팡이균의 종류)가 확인됐습니다. ■ 검사 결과귀(귓바퀴, 이개)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세리는 외이염으로 인한 귀 터는 증상이 지속되며 귀의 혈관 및 도관이 손상되며 생기는 이개장액종(이개혈종) ; Auricular seroma(hematoma)으로 진단됐습니다. 강아지 이개혈종(이개장액종)은 세리처럼 귓바퀴가 부풀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부은 귀를 만지면 물컹물컹한 파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장액종(혈종)이 생긴 귀가 무거워지며 귀가 처져 보이거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모습, 불편감으로 귀를 터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이개혈종(이개장액종)의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1) 원발성 외이염이 있습니다. 세균이나 곰팡이, 진드기나 알러지성으로 외이염이 생길 경우 가려움을 유발하여 지속적으로 귀를 털거나 긁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때 해당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며 혈관 손상이나 그 외 조직 간의 빈 공간이 생기며 혈액이나 장액이 차서 부풀어 보일 수 있습니다. 2) 부상이나 외상으로 생긴 상처로 인해서 혈액이 고일 수 있으며, 3) 쿠싱증후군(호르몬 질환)과 같은 모세혈관이 취약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 : 이개혈종(이개장액종)의 치료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함과 동시에, 바늘 흡인으로 생성된 장액이나 혈종을 제거하며 압박해 주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배액 후 압박 드레싱을 통한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염증을 억제하는 국소 주사를 병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개혈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병변이 커지거나 섬유화를 막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출처; Small Animal Surgery (Fossum)]* 수술 방법 : 위 사진과 같이 귓바퀴의 오목한 면을 절개하여 삼출물을 배액 및 제거하고, 귀의 앞/뒤 피부와 연골을 봉합하여 조직 간의 빈 공간을 없애 액체가 저류하지 않도록 처치해 줍니다.■ 수술 치료[세리는 초기 배액과 국소 소염주사 치료, 외이염 치료를 병행하다 점차 병변 부위가 커져 결국 수술적으로 교정을 진행했습니다.]수술 후 1일차 ▼수술 후 14일차(봉합사 제거 전) ▼수술 후 14일차(봉합사 제거 후) ▼수술 후 한 달 경과 모습 ▼수술 후 단기간의 압박 드레싱을 통해 수술 부위 안정화를 하고, 이후 소독과 이차 감염 예방 목적의 항생제 복용, 수술 부위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수술 이후에는 귀 모양의 변화도 거의 없는 상태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세리는 안전하게 수술을 잘 마쳤고수술 이후 원발 원인인 외이염 치료를 지속하면서지금까지도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세리의 보호자분은 마취와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초기에는 배액과 주사치료를 요청 주셔 진행하였지만, 결국 병변의 크기가 점차 커져 수술을 진행한 케이스입니다.이개장액종(이개혈종)의 경우 빠른 수술적 교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나, 원발 원인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수술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원발 원인을 파악하고 함께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평소 반려견의 모습을 관찰하고 세리와 같은 이상 증상이 보일 시에는 빠른 시일 내 동물병원에 방문하시어 진료와 그에 맞는 치료를 받길 권장 드립니다.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김은진 과장
24.11.22 -
외과복강경 수술을 통한 강아지 부신 종양 제거 케이스
복강경 수술을 통한 강아지 부신 종양 제거 케이스동물 이름 : 자옥(가명)나이 : 13살성별 : 중성화 여아품종 : 말티푸주요 증상 :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서 검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 내원 당시의 상태자옥이(가명)는 호흡이 가쁜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했었는데, 주 증상과는 무관하게 오른쪽 부신이 매우 커져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다행히 호흡이 가쁜 증상은 쉽게 치료가 됐지만, 왼쪽 부신은 4.3mm로 정상 범위인 반면, 오른쪽 부신은 25mm 이상으로 많이 커져 종양성 변화가 있는 것이 발견됐고, 그뿐만 아니라 대정맥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의심이 되어 앞으로 점점 커질 경우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정상 크기의 왼쪽 부신][종양화되어 있는 오른쪽 부신]■ 검사 방법, 결과이 강아지 부신 종양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를 위해 CT 촬영과, 호르몬 수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부신 종양 (주황색 화살표)과그에 인접하게 압박되어 있는 대정맥 (하늘색 화살표)부신 종양 (주황색 화살표)과그에 인접하게 압박되어 있는 대정맥 (하늘색 화살표)오른쪽 신장 (주황색 화살표)과그 신장의 동, 정맥 (하늘색 화살표)에거의 맞닿을 정도로 커진 부신 종양CT 검사상 부신 종양은 대정맥을 상당 부분 압박하고 있었고, 오른쪽 신장 동, 정맥과도 인접해 있었습니다. 만약 더 커질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매우 까다로워지고, 한쪽 신장을 같이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됐습니다.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부분은 부신 종양 대정맥 내부로의 침습은 아직 CT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강아지 부신 종양 환자의 경우 Cortisol 수치와 Metanephrine 수치 검사를 통해 부신 피질 종양 또는 부신 수질 종양 등 종양 세포의 기원을 추정하고, 수술에 대한 준비를 더 세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자옥이의 경우에는 다소 결과 수치의 경계가 모호하여 우선 일반적으로 부신 제거 수술에 준해 약물 관리를 한 후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복강경 부신 절제술을 진행했습니다.■ 치료 방법[복강경 부신 절제술] - 복강경 부신 절제술은 부신 종양이 대정맥으로의 침습이 명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신 종양을 제거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최소침습 방법입니다.일반적으로 3개의 포트를 장착하여 수술을 하므로, 일반 개복 수술 대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서 환자가 치료하면서 받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확연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강아지 복강경 부신 종양 제거 과정]1. 복강경으로 관찰한 우측 신장과 간 꼬리엽의 모습. 그 사이에 부신 종양이 위치할 것으로 추정. [왼쪽 사진] 2. 간엽을 젖히면서 보이는 복막과 지방에 덮여있는 부신 종양의 모습. [오른쪽 사진]3. 복강경 기구를 이용해 인근 혈관을 지혈하면서 분리하는 모습. [왼쪽 사진] 4. 분리 중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 부신 종양. [오른쪽 사진]5. 분리를 마친 부신 종양. [왼쪽 사진] 6. 복강 밖으로 꺼내기 위해 조직비닐망에 담는 모습. [오른쪽 사진]▼ 제거된 부신 종양▼ 수술을 마친 후 봉합된 수술 부위 ■ 치료 경과자옥이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마취 회복도 순조롭게 되어 하루 입원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열흘이 지나고 실밥 제거를 했고, 수술 부위는 깨끗하게 잘 아물었습니다. 실밥 제거 후 모습조직 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 종양이 아닌 부신 양성 종괴로 진단됐습니다. 앞으로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에 대한 수치 모니터링과 필요에 따른 내복약치료 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자옥이는 현재 보호자님의 보호 아래동물병원에서 꾸준히 수치 모니터링 받으며잘 지내고 있습니다.강아지 부신에 생길 수 있는 종양은 다양하며, 비교적 흔하게 발견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초기에는 크기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만 이어가게 되지만,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두드러진 증상은 없더라도 인근 장기, 혈관으로의 침습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신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부신은 복강 내에서도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개복을 통한 절제술을 한다면 절개 범위가 긴 편에 속합니다만, 최근에는 작은 절개 범위, 통증 최소화, 빠른 회복, 입원 기간 단축 등의 장점이 많아 부신 종양의 대정맥 내부로의 침습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복강경 수술을 통해 부신절제술 하는 것이 적극 추천됩니다. 강아지 부신 종양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최소침습수술 방법, 복강경 부신 절제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안승엽 원장
24.11.14 -
외과강아지 뇌수두증(Hydrocephalus) 치료를 위한 외과적 수술 VP shunt
강아지 뇌수두증(Hydrocephalus) 치료를 위한 외과적 수술 VP shunt동물 이름 : 나비(가명)나이 : 1Y 9M 성별 : Spayed Female (중성화/여) 품종 : Canine, Poodle주요 증상 : 기립 불능■ 내원 당시의 상태 1살 령의 나비(가명/중성화 女)는 3일 전부터 벽에 부딪히기 시작했고 내원 하루 전부터는 왼쪽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계속 기립 불능 상태였으며, 일어나려고 해도 넘어지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고개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오른쪽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구토 및 설사는 없었으나 왼쪽에 대한 청각과 후각 반응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 검사 방법, 결과나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 신체검사 : 경추 압진, 흉추 촉진, 요추 촉진 시 통증을 보이지 않았으나 좌측 전지, 좌측 후지 마비가 확인됐습니다.2. 혈액검사 : 혈구검사, 혈청 화학적 검사, 혈액가스 검사, CRP(염증 수치) 검사 결과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3. 신경검사 :1) 뇌신경 검사 - 협박반응검사, 강한 빛 반사 좌측 안구 반응 없음- 안검반사. 축동검사 좌측 안구 반응 저하- 안구와 관련된 신경 문제로 인한 좌측 시력저하 2) 자세 반응 검사- 왼 측 앞다리/뒷다리 모두 반응 없음3) 척수 검사 - 앞다리, 뒷다리 모두 특이사항 없음- 심부통증 반응 정상4. MRI 검사 : 1) 뇌척수액(하얀색)이 뇌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뇌실 확장됨2) 대뇌피질이 위축됨3) 뇌척수액의 과도한 축적으로 소뇌 전방 부분이 압박됨4) 후두골이형성 및 뇌 후방 부분의 함입이 병발됨나비의 검사 결과 아래 4가지가 확인됐습니다. ① 심한 대뇌 피질의 위축과백질 구조물 소실 확인② 심한 중증의 뇌척수액 축적 확인(그로 인한 뇌압 상승 고려됨)③ 위의 병변으로 인해소뇌 전방의 압박이 관찰됨④ 그 외에도 후두골 이형성 및소뇌 후방의 함입 또한 확인됨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 때 뇌수두증으로 인한 좌측 앞/뒷다리 마비, 기립 불능, 사시, 시력 저하, 선회 운동과 같은 신경 증상들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명확한 신경 증상을 보이는 이 중증의 뇌수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 수술 방법강아지 뇌수두증 치료를 위한 외과적 수술 치료 [VP shunt]VP shunt(Ventriculo-Peritoneal Shunt)은 뇌척수액이 복강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뇌실과 복강을 연결해 주는 수술입니다. 이는 뇌실 안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뇌척수액을 카테터라는 관을 통해 복강으로 지속적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복강으로 흘러간 뇌척수액은 복강 내에 있는 많은 작은 혈관을 통해 흡수됩니다.[VP shunt 수술을 한 강아지의 3D CT 모습]■ 수술 치료VP shunt 수술 치료 과정 ▼과도하게 축적된 뇌척수액이카테터를 통해 흘러나옴뇌실과 연결된 카테터뇌실에 장착한 카테터 튜브를복강으로 연결*뇌척수액을 카테터를 통해 복강으로 흘러나가게 했습니다. 복강으로 흘러간 뇌척수액은 복강 내에 있는 작은 혈관을 통해 흡수됩니다.[VP shunt] 수술치료 후에는 나비가 아프지 않도록 진통 처치를 진행했습니다.*뇌수술 직후에는 발작 등의 신경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진통, 흥분 등에 의해 혈압이 높아질 경우 뇌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모니터링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수술 후 입원 기간 동안 신경 증상과 혈압, 바이탈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액 처치를 통해 수술 부위와 환자 상태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치료 경과, 결과1. 혈액검사(CRP) 수치 변화강아지 뇌수두증은 뇌염증, 뇌종양과 같은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뇌질환들과 달리 혈액검사 상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비의 경우, 술전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CRP)가 정상이었으나 수술 후 경도 상승한 염증 수치가 입원 중 정상화되어 수술이 잘 회복 중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 신경검사 및 신체검사- 뇌신경 검사 중 축동검사 시 좌측 반응 정상화- 기립 가능- 가끔 미끄러지나 보행 양호- 소파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임- 우측 선회운동 증상은 여전히 나타남*신경검사 시 일부는 반응 돌아왔으나, 다른 일부는 여전히 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나비는 지속적인 신경검사를 통한 치료 반응 평가가 필요합니다.3. 영상검사 - 카테터 장착 상태 양호함 확인퇴원 후 진행한 방사선 검사 상 카테터 튜브의 꼬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착 상태와 수술 부위 상태 모두 양호했습니다. 다만 실밥 제거 전까지는 매일 소독을 해주셔야 하며, 실밥 제거 이후에도 3일 정도는 소독이 필요하고 목욕은 실밥 제거 5일 후에 해주시는 것이 권장됨을 보호자님께 안내드렸습니다. 물은 주사기로 공급해야 하며 식이 급여 시 항산화제도 함께 주는 것이 추천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보호자님께 안내 도와드렸습니다.나비는 현재 보호자님께케어 받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 뇌수두증의 증상은 나비처럼 기립 불능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시력저하, 발작, 사지마비, 사시, 이상행동 등으로 티가 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멍해있거나 우울해하는 증상으로도 나타납니다. 강아지에게 이같은 뇌수두증 관련 증상이 한 가지라도 나타났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 후 수의사와 치료 방안을 논의하시길 권합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 김종인
24.11.07 -
외과고양이 경골 골절 최소 침습 수술 MIPO(최소 침습 금속판 골유합술)
고양이 경골 골절 최소침습 수술(MIPO:Minimally Invasive Plate Osteosynthesis)동물 이름 : 달레(가명)나이 : 3개월 성별 : 여아 품종 : 코리아 숏헤어 주요 증상 : 낙상 후 급성 파행 ■ 내원 당시의 상태달레는 3개월령의 2kg도 되지 않는 작은 고양이로 높은 의자에서 떨어진 후 좌측 뒷발을 잘 쓰지 못해 보호자님과 함께 본원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뛰어다닐 때는 다리를 들고 다니나 걸어 다닐 때는 살짝 디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차도가 없어 내원을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 검사 방법, 결과달레의 상태를 자세히 검사했습니다.신체검사 상 왼쪽 정강이 쪽 피부에 경미한 멍이 확인됐고, 엑스레이 상 경골 골간에 긴 나선형 골절이 확인됐습니다.고양이 경골 골절 치료 방법은 비수술적으로 붕대를 하여 안정화하는 방법이 있고 다양한 정형외과 재료를 사용하여 외고정을 통해 안정화를 도와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고양이 경골 골절 치료 방법에는 모두 장단점들이 있습니다.환자 개체별 특성과 보호자분께서 기대하는 기능 개선 정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선택하게 됩니다. (골절의 상태, 환자의 나이/몸무게/순응도/성향/거주 환경 등에 따라 비수술법/수술법이 결정되게 됩니다.) ■ 수술 방법달레는 3개월령으로 고양이로 활동량이 많고 행동제한이 잘되지 않아 골절 부위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는 상황이었습니다.경골 골간에 긴 나선형 골절이 있었으나 두 뼈의 변위가 크지 않고 어린 나이로 회복을 빨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최소 침습 수술 방법인 MIPO 테크닉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계획했습니다. *MIPO(Minimally Invasive Plate Osteosynthesis)MIPO(최소 침습 금속판 골유합술) : 낙상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경골 골절/후지 파행 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Plate와 Screw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절개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골절단을 직접 보지 않고 투시장비인 C-arm(이동형 X선 투시 촬영기)을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도가 높고 술자의 정교함을 필요로 합니다.수술 시 감염률을 낮춰주고 연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며, 골절 부위의 주변 혈관 및 조직들과 이미 형성된 혈종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수술 치료최소 침습 수술 방법인 MIPO를 선택하여 플레이트가 들어갈 1cm 정도의 피부 절개창을 각각 경골의 위, 아래 쪽에 만들었습니다. ▼(플레이트가 들어갈 정도로만 피부를 절개한 모습)플레이트가 안전히 고정되는 수술 테크닉을 활용해 스크류를 장착했습니다. C-arm 투시 장치를 활용하여 뼈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플레이트의 위치, 스크류의 장착이 적절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 (c-arm 투시 장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한 플레이트의 위치, 스크류 장착 확인 모습)절개부는 2 부위였으며 총 길이가 2cm 정도로 아주 작은 범위만 절개하여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왼쪽부터 봉합 전 / 후)■ 치료 경과, 결과(MIPO 수술 3일 뒤, 레이저 치료 모습 / 빠르게 회복된 수술 부위)달레는 수술 후 다음날부터 다리를 잘 디디고 걸었으며 피부 소독 외에는 별다른 처치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3일 정도 입원을 진행했고 항생 주사 처치, 냉각/레이저 치료를 진행한 후 퇴원했습니다.술 후 방사선 검사상 계획한 대로 플레이트와 스크류가 안정적으로 안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주일 후 피부 봉합사를 제거한 후 치료를 종료했습니다.달레는 성장판이 열려 한참 성장 중인 어린 고양이이고 활동성이 매우 높아 비수술적인 방법보다는 플레이트 장착을 통해 안정성을 더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MIPO(최소 침습 금속판 골유합술) 테크닉을 통해서 환자의 본연의 뼈나 주변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보호자도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달레는 보호자님과행복한 일상을 보내며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 경골 골절 치료가 필요할 때 골절 상태,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해 경골이 골절됐을 시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후유증 가능성도 있으니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시어 상담한 후,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시길 권합니다.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 김종인
24.10.11 -
내과개/강아지 전정계 증상으로 내원한 PSOM(원발성 분비성 중이염)환자 진단 케이스
개/강아지 전정계 증상으로 내원한 PSOM(원발성 분비성 중이염)환자 진단 케이스동물 이름 : 엘리자베스(가명)나이 : 9살성별 : 중성화 암컷 품종 : 킹 찰스 스파니엘주요 증상 : 안구진탕■ 내원 당시의 상태 9살 령 중성화 암컷 엘리자베스(가명)는 갑작스러운 비틀거림, 수평 안구진탕으로 내원했습니다. 내원 1개월 전부터 증상 발생, 1-3주 간격으로 증상 재발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검사 방법, 결과내원 당시엔 신경증상은 개선된 상태였습니다. 뇌신경/척수검사/보행평가 모두 정상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진상 확인된 균형감각 소실은 전정계 문제로 판단됐고, 검이경 검사시 고막은 온전했으며 외이염 소견은 없었습니다. 갑상선 수치 포함 혈액검사상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신체검사와 혈액검사상 전정계 문제를 유발할 요인은 확인되지 않아, MRI 촬영 진행했습니다.*MRI 검사[양측 고실에 조영 증강된 부분(노란 화살표)]MRI 촬영 시 양측 고실에 조영 증강된 부분이 보여(노란 화살표), 양측 강아지 중이염이 확인됐습니다.이로 인해 전정계 증상이 발생된 것으로 고려됐고 내시경을 통해 고포, 천자 및 세정, 샘플링을 통해 감염 여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귀 내시경[부풀어 오른 고막. (왼쪽부터) 좌/우]귀 내시경 진행시 양측 모두 부풀어 있는 고막이 확인됐습니다. 고막이 부풀어 있는 양상으로 보아 킹 찰스에서 호발하는 PSOM:원발성 분비성 중이염이 의심됐습니다. *이 질환이 있는 경우 고막의 이완부라는 부분이 부풀어 있게 됩니다.[고포 천자, 세정 및 샘플 채취]엘리자베스의 고포 천자 중 중이 확인 시 다량의 점액이 축적되어 있었습니다. 샘플링 후 최대한 세정한 뒤 마취가 종료됐습니다. 해당 샘플의 세포 검사 상 큰 특이사항 없었으며 감염 배제하기 위해 배양 의뢰했습니다. PSOM(Primary Secretory Otitis Media): 원발성 분비성 중이염이 질환은 중이에 점액이 축적되는 비감염성 중이염입니다. 정확한 병인론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이나 귀인두관의 기능 이상으로 중이의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PSOM(원발성 분비성 중이염)이 발생하면 연구개가 비후 되며 상대적으로 비인두의 면적이 좁아지게 되고, 그러면서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상 증상으로는 청력 감소(13%), 목을 긁는 증상, 귀 소양감(15%), 머리 털기, 기력저하뿐만 아니라 보행실조, 사경, 안면마비, 발작 같은 신경증상도 25%의 아이에서 보고되어 있습니다. 진단은 고막 중 이완부라는 부분이 부풀어 오른 것, 혹은 고포 천자 시 점액이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PSOM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세균, 곰팡이 배양 검사를 진행했고양측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전정계 증상 관련 고막의 모양과 무균성 점액 축적으로 PSOM(원발성 분비성 중이염)으로 진단됐습니다. *PSOM 치료법 : 영구적인 치료법이 없어 고포 천자와 세정, 경구 혹은 경구 스테로이드, 진해거담제 등 약 복용이 권장됩니다. 재발은 주로 6-18개월 뒤에 발생되는데 지속적인 재발이 있는 경우 중이에 튜브 장착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결과엘리자베스의 경우 고형화된 점액의 완전한 제거는 어려웠습니다. 가내에서 꾸준한 식염수 세정과 연고 도포, 경구제로 진해 거삼제를 처방했습니다. 시술 후 약 1개월간 3회 정도 안구진탕이 발생했으나, 시술 전보다 지속 시간과 강도는 완화됐습니다. 내복약 증량 후 아직까지 증상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현재 보호자님께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증상 재발 없이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원발성 분비성 중이염은 사람에선 입천장 같은 안면부 전방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단두종 아이들에서 더 호발 합니다. 특히 킹 찰스 스파니엘과 복서가 이에 해당됩니다. 해당 종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 중이시라면 주기적으로 강아지의 상태를 점검해 주시고 전정계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진료받아 보시기 바랍니다.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내과 과장 이용휘
24.10.07 -
외과개/강아지(대형견) 고관절이형성증 예방 수술 JPS
개/강아지(대형견) 고관절이형성증 예방 수술 JPS동물 이름 : 천둥(가명)나이 : 4개월령성별 : 남아품종 : 래브라도 리트리버주요 증상 : 엉덩이 씰룩거리면서 보행하고 양측 뒷다리 근육이 잘 붙지 않음■ 내원 당시의 상태4개월령 래브라도 리트리버 남아인 천둥(가명)이는 뒷다리가 절뚝거리거나 불편해하지 않았지만 운동량이 많음에도 다리 근육이 붙지 않아서 보호자님께서 걱정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지인분들이 '천둥이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걷는 것 같다'라고 하여 전문적인 정형 검사를 받기 위해 내원했습니다.■ 검사 방법, 결과원내 보행 검사 시 엉덩이를 씰룩 거리는 모습(Hip swing)이 보였고 대형견 고관절 아탈구를 확인하는 오타라니(Ortolani test)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있었습니다. 뒷다리 x-ray 영상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형견의 고관절 아탈구/불안정성은 일반적인 x-ray 검사에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검사인 펜힙(PennHip)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PennHip 전문 과정을 이수한 정지은 수의사 팀장님이 마취 없이, 진정제만 투여하고 촬영했고 검사 자료를 펜실베니아대학교로 보냈습니다.일주일 뒤 천둥이의 펜힙검사 결과서를 받았습니다. DI 값이 0.5, 0.52로 고관절이형성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중등도'로 있다고 나왔습니다. 또한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정형 검사를 했을 때 고관절 아탈구 유무를 평가하는 오토라니(Ortolani test)를 했을 때 딸깍하는 소리가 작은 힘에도 쉽게 들렸습니다. *강아지/개(대형견) 고관절이형성증 예방 방법 [JPS 수술]어린 연령인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강아지 고관절 이형성증 예방 수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JPS, DPO, TPO가 있는데 가장 어린 나이에 절골 없이 간단하게 수술하는 방법이 JPS입니다.JPS 수술 : JPS(Juvenile pubic symphysiodesis)는 두덩결합(pubic symphysis)에 있는 성장판을 손상시켜 골반의 '배쪽' 부분 성장 속도를 늦춘 반면 '등 쪽' 부분의 성장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만드는 수술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대퇴골두를 덮는 관골구의 범위가 커져 고관절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JPS 수술은 성장 시기에 해야 하는 수술로 4~5개월령의 어린 나이이면서 DI 값이 0.4~0.6인 대형견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접종 끝날 무렵의 어린 대형견 아이들은 조기에 PennHip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아이의 관절 건강을 위해 예방 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천둥이의 나이가 어리고 DI(Distraction index) 값이 0.5, 0.52로 나왔기 때문에 JPS 수술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수술 방법 및 과정보호자님께 천둥이의 상태와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린 후 JPS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강아지 JPS 수술 전 ▼][두덩 결합 노출 ▼][고열로 손상시킨 성장판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천둥이는 당일 퇴원했습니다. JPS 수술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수술 경과, 결과천둥이는 10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고관절 아탈구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시 펜힙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관골구가 대퇴골두를 덮는 범위가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천둥이는 건강상에 이상 없이보호자님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선천적인 질환인 고관절 이형성증/고관절 아탈구는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서 다 크고 나서 심한 관절염이 발생했을 때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천둥이처럼 고관절 이형성증이 호발하는 대형견의 경우 조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관리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특히 아이가 5개월령 전이라면 간단한 수술을 통해 추후의 인공관절치환술 또는 대퇴골두절단술 같은 큰 수술을 받을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3-4개월령에 미리 펜힙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외과 팀장 정지은
24.08.29 -
외과강아지 피부염(자가면역성) 유년성 봉와직염 치료
어린 강아지 피부염(자가면역성) 유년성 봉와직염 치료동물 이름 : 총총이(가명)나이 : 4개월령성별 : Female품종 : 비숑 프리제주요 증상 :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름■ 내원 당시의 상태4개월령 비숑 프리제 총총(가명)이는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 방문하게 됐습니다.보호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눈에 작은 다래끼로 시작했는데 점점 커지더니 양쪽 눈 전체가 다 빨갛게 부어올랐으며 다른 병원에서 안약, 안연고 처방을 받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육안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해 봤을 때 입술과 코도 헐기 시작했고 생식기에도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 검사 총총이에게 나타난 증상들에 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피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피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생충, 세균, 곰팡이 등 감염체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총총이의 어린 나이, 병변의 위치 및 양상을 고려하여 Juvenile cellulitis(유년성 봉와직염)라고 하는 자가면역성 피부 질환으로 잠정 진단됐습니다.*Juvenile cellulitis (유년성 봉와직염:=Puppy strangules)3주~6개월령 사이의 어린 강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면역계의 문제로 정상 세포 조직이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눈꺼풀, 주둥이, 입술 주변 피부에 수포, 농포가 생기면서 진물이 흐르고 딱지가 앉고 털이 빠지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일부 강아지에서는 귓바퀴나 항문 주변, 생식기 주변에서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병변은 미약한 수준에서 심각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보통 간지러워 하진 않습니다. 림프절 비대증이 동반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강아지에서는 활력 저하, 식욕 저하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진단은 특징적인 발생 나이와 피부 병변의 위치, 양상을 통해 의심할 수 있고 비슷한 병변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감염성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질병 자체는 무균성 질병이지만, 2차 세균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눈, 코, 생식기 등에 나타난 강아지 피부염은 Juvenile cellulitis(유년성 봉와직염)로 잠정 진단됐기 때문에 그에 준해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치료 경과 및 결과치료 시작 후 2-3일 만에 뚜렷한 증상 호전이 나타났기 때문에, 유년성 봉와직염 진단을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증상 개선과, 재발 여부를 확인하면서 약물 농도를 천천히 줄여 나갔습니다. 치료 전 ▼치료 1주 차 ▼치료 4 주차 ▼총 5주에 걸친 내복약 투여로 Juvenile cellulitis(유년성 봉와직염) 치료를 마쳤습니다.총총이는 건강한 얼굴로 돌아왔으며 지금 보호자님과여름을 만끽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Juvenile cellulitis(유년성 봉와직염)라는 질환은 어린 나이에 얼굴 위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 강아지 피부염은 얼굴 쪽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 유독 보호자분들을 속상하게 만드는 질환이라고 느낍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으나 재발하지 않도록 약물을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총이와 같은 강아지 피부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수의사와 논의하시어 올바른 치료를 진행해 주세요.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과장 박은진
24.08.23 -
외과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 (적출술)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동물 이름 : 미남이(가명)나이 : 10살 성별 : 중성화 남품종 : 믹스주요 증상 : 비장에 보였던 결절이 1년 사이에 크기가 커지고 양상이 변화함■ 내원 당시의 상태미남이는 본원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하면서 비장 내 결절의 크기를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 검사 방법, 결과[비장 초음파] ▼최근 비장 초음파 검사 상 작년에 비해 비장 결절의 사이즈가 커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종양이 의심됐고 조직 검사를 위해 복강경으로 비장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전이 평가를 위한 CT 검사]CT 촬영하여 전이 평가를 진행했고 폐야, 간, 림프절 등의 다른 기관에서의 전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복강경 비장 적출술] 진행을 결정했습니다.강아지에게 비장 결절이 발견되었을 시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고려됩니다. 비장의 결절 또는 종양이 6cm 미만인 경우 복강경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수술 방법 및 과정비장은 부분적으로 절제할 경우 출혈로 인한 빈혈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적출을 해야 합니다.미남이에게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을 통한 적출을 진행했습니다.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복강경 기구 장착 ▼강아지 비장 제거(적출)를 위해 복강경 기구를 장착하고 비장을 적출했습니다.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 과정[동영상 보러 가기]적출한 비장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은 잘 끝났고미남이도 마취에서 안전하게 깨어났습니다. 다른 환자의 [일반 개복 비장 적출 직후 모습]과미남이의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 직후 모습]비교 사진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반 개복 비장 적출 수술에 비해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 후 모습은 절개 부위가 축소됩니다. 이는 회복과 통증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미남이는 수술 당일 저녁부터 식욕을 회복했고, 바이탈도 안정적이었습니다.복강경 포트 장착을 위한 작은 수술 절개창만 있었기 때문에 통증이 적었고 수술 이후 염증 수치도 크게 증가하지 않아 수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수술 경과, 결과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 후7일차 모습입니다. ▼*비장 적출술을 복강경으로 할 때는 개복으로 할 때보다 피부 절개 정도가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1-2일 후에 퇴원이 가능합니다. ■ 조직 검사* 적출된 비장에 대한 조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CT 검사와 세침 검사를 통해 비장에서 보이는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추정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조직 검사로 만 가능합니다. 조직 검사 결과 종양이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보호자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미남이는 퇴원 이후에 빈혈도 없고염증 수치도 정상화되어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비장은 혈액 내 적혈구와 림프구를 저장, 생성하고 면역에도 깊게 관여하여 혈액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관으로 노령성 결절,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 복부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비장 종괴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를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고 처음 발견했을 때는 크기가 매우 작아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크기가 커지지 않았는지, 성상이 변화하지 않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셔야 합니다. 비장은 악성, 양성 관련 없이 크기가 커지면 파열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의 비장 내 종괴가 커져서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데, 개복술로 적출할 때 회복하는데 어려울까 봐 걱정이 될 경우, 강아지 복강경 비장 절제 수술(적출술)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외과 팀장 정지은
24.08.19 -
외과정량광형광기법을 활용한 치과 검사 및 강아지 스케일링 전후 비교
정량광형광기법을 활용한 치과 검사 및 강아지 스케일링 전후 비교동물 이름 : 동원이(가명)나이 : 6살성별 : 중성화 남품종 : 비숑 프리제주요 증상 : 치아 파절■ 내원 당시의 상태6살 비숑 프리제 동원(가명)이의 보호자님께서는 바닥에 이빨 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동물병원에 내원하셨습니다. 평소 양치질을 잘 하는데 이빨 조각이 발견된 이후 양치질을 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동원이는 이빨 조각이 발견되기 이전에 딱딱하게 말린 고구마를 섭취한 이력이 있습니다. ■ 검사 및 결과동원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본적인 구강검진을 진행했습니다.좌측 상악 큰 어금니의 치아 파절이 확인됐고 치수가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해당 부위를 촉진했을 때 뚜렷한 통증 반응과 출혈이 확인됐습니다.전반적인 치아에 걸쳐 치석과 치태가 관찰되었고, 치석이 맞닿아 있는 잇몸 부위에 발적이 확인되어 치은염이 진단됐습니다.하악 앞니 중 1개는 부정교합이 있었고, 만져보았을 때 '흔들림' 이 있었기 때문에 치주염이 의심됐습니다. 동원이의 상태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량광형광기법]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정량광형광기법 : 푸른 가시광선(405nm)과 특수필터를 이용하여 치아 표면의 바이오필름(세균 막)을 탐지할 수 있는 형광 검사입니다.구강 내 바이오필름이 만들어내는 포피린(porphyrin)성분이 붉은색 형광으로 도드라져 나타납니다.동원이의 정량광형광기법 검사 모습입니다. 세균 활성이 높은 부위가 빨간색으로 나타납니다.정량광형광기법으로 검사한 결과, 동원이는 송곳니와 큰 어금니 위주로 세균 활성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정량광형광기법 검사 결과 및다른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치료가 요망되어 보호자님과 상의 후강아지 스케일링 및 파절 치아 발치 등의치료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 치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진 치과 정밀 검사 결과 동원이는 하악 앞니 6개 중 가운데 4개의 흔들림이 관찰되었고 방사선에서 치조골 소실이 확인되어 치주염이 추가 진단됐습니다. 해당 증상들에 관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1.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모두 깨끗이 제거했고, 이후에 이빨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연마 작업까지 진행했습니다. 2. 앞서 치주염이 확인된 하악 앞니 4개 중 치주염이 가장 심하고 흔들림도 심한 치아 1개에 대해 발치를 진행했습니다.3. 치아 파절 및 치수 노출 상태인 좌측 상악 큰 어금니에 대해서도 발치를 진행하고 치과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치료 후 동원이는 마취에서 잘 깨어났고보호자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치료 경과, 결과[강아지 스케일링 및 치아 파절 치료(발치) 1주 후]▲ 1주 후 재진 시, 발치 부위가깨끗이 아문 것을 확인했습니다. 봉합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약 한 달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 '녹는 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봉합사 제거 과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과 치태를 깨끗이 제거해 주었기 때문에 잇몸의 발적도 모두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치료 1주 후 정량광형광기법 검사]▲ 정량광형광기법 검사를 통해 세균 활성을체크해 보았을 때 치료 전과는 달리세균 활성이 확인되지 않습니다.파절이 발생한 좌측 큰 어금니 1개를 발치했기 때문에 좌측으로 음식을 씹는 것을 조금 불편해할 수는 있으나, 정상인 우측으로 충분히 저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향후 집에서의 꾸준한 양치질을 통해 치태와 치석이 과다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당부드렸습니다.▼[정량광형광기법 검사] 치료 전후 비교▼(왼쪽부터) 전, 후▼[강아지 스케일링 및 발치 치료 전후 비교]▼(왼쪽부터) 전, 후동원이는 현재 저작 활동에아무런 문제 없이맛있는 음식을 먹으며보호자님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량광형광기법은 강아지 치아 표면 세균 막 탐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검사로 환자에게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하지 않아 간편하며, 일반적인 육안 검사에 더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서는 정량광형광기법 검사를 통해 구강 내 세균 활성도를 시각화하여 치태와 치석의 심각도를 정량화하고, 보호자님께서 환자의 구강 상태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 시 정량광형광기법 검사를 활용한다면 양치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느 부위를 더 신경 써서 양치질해줘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꾸준히 양치질을 해주고 규칙적인 치과검진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더 건강하게 치아 건강을 관리해 주고 싶으시다면 정량광형광기법 검사를 통해 치아 표면 세균 활성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박은진 과장
24.08.09 -
외과복강경을 활용한 고양이 소장 이물 제거, 최소침습수술 사례
복강경을 활용한 고양이 소장 이물 제거, 최소침습수술 사례동물 이름 : 베이 (가명)나이 : 11개월령성별 : 중성화 여아품종 : 렉돌주요 증상 : 구토, 기력 저하■ 내원 당시의 상태 11개월령 렉돌, 중성화 여아 베이(가명)는 내원 이틀 전부터 평소와 다르게 식욕이 줄고, 기력도 조금 없어 보이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최근 들어 구토하거나 화장실 매트를 자주 뜯는 모습도 보여 건강 상태와 연관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보호자님께서 아이와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 검사 방법 / 검사 결과베이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염증 수치라고 불리는 fSAA 수치가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상에서 소장 내 이물 음영이 확인됐습니다. (약 19mm 크기의 소장 내 이물이 초음파에서 확인됐습니다.) 주변 장과 복막의 염증 상태도 확인됐습니다.검사 결과 베이의 소장에서 확인된 이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고 걸려있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물 주변으로 염증을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수술적 제거가 꼭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 수술 / 치료방법베이의 치료를 위해 장 절개술을 통한 복강경 이물 제거 수술이 결정됐습니다. 일반적인 개복 장 절개술이 아닌 '복강경을 활용'한 최소 절개, 최소침습수술을 계획했습니다. [고양이 소장 이물 제거](복강경, 최소절개, 최소침습수술)복강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로 이물 제거를 진행하면 1) 복강 내 장기의 불필요한 노출 및 조작이 최소화 됨에 따라 수술 후 복부 불편감이 줄고, 염증, 유착 발생의 위험 또한 줄일 수 있습니다. 2) 최소의 절개로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습니다.*위와 같은 사항을 보호자님께 충분히 설명드린 뒤 소장 이물 제거를 위한 복강경 최소침습수술을 진행했습니다.-1-① 수술을 위해 수술포를 덮고 준비된 모습② 2개 포트를 설치하여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한 후 이물이 있는 소장의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부위 소장을 기구로 잡아 끄집어 올리는 모습-2-① 복강 밖으로 끄집어 낸 소장에 봉합사를 걸어 위치를 잡아 둔 후② 두 개의 포트 구멍을 이어주는 절개를 추가하여 ③ 이물이 있는 부분만 복강 밖으로 노출시켜 절개술을 시작-3-① 장 절개 후 확인되는 이물② 완전히 제거한 이물의 모습③ 장 절개 부위를 봉합한 후 다시 복강 내로 환납하기 전 모습-4-(왼쪽)일반 절개방식으로 수술한 다른 환자 모습(오른쪽)복강경 최소침습수술 한 베이의 피부봉합 모습■ 수술 치료 경과, 결과복강경을 활용하여 최소침습수술로 진행된 고양이 베이의 소장 이물 제거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마취에서 잘 회복한 베이는 이틀간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에 입원하여 관리받은 후 보호자님과 함께 씩씩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이후 베이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완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했고, 실밥 제거 날 확인한 모습으로는 최소침습수술 부위도 깨끗하게 잘 아물었습니다.현재 베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쌩쌩한 기력을 뽐내며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복강경 수술은 사람 병원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동물병원에서는 최근 들어 그 이용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동물의 수술 후 회복이 인체의 회복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수술받는 동물 환자의 빠른 회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가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흉강경, 복강경 같은 최소침습수술의 활용은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의 경우처럼 복강경을 활용한 소장 이물 제거 / 최소침습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시라면 오늘 사례를 참고하시어 올바른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안승엽 원장
24.08.01 -
외과강아지 흉선종 수술적 제거
강아지 흉선종 수술적 제거동물 이름 : 메리(가명)나이 : 13세성별 : 중성화(여)품종 : 말티즈주요 증상 : 정기 심장 검진을 위해 내원■ 내원 당시의 상태 메리는 이전에 초기 심장병 (ACVIM B1 단계) 진단되었던 환자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위해 내원했습니다.약간의 기침 증가 외에 큰 특이사항 없이 지내는 상태였습니다. ■ 검사 방법, 결과흉부 방사선 검사 : 심장 크기 측정 및 폐 상태 확인을 위한 흉부방사선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전 검사 시 확인되지 않았던 종격동 부위의 이상 음영이 확인됐습니다. ▼(좌): 3개월 전 검진 시 사진, (우): 이번 검진 시 사진, 종격동의 mass effect (화살표)흉부 초음파 검사 : 흉부 초음파 검사상 종격동 부위의 mass 음영이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폐가 허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침흡인검사 : 해당 종괴에 대해 초음파 guide 후에 FNA (세침흡인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세포 충실도는 높았으며, 소형 크기의 림프구들이 주로 흩어져 있었습니다.이와 함께 군집을 이루거나 맨핵 상태로 흩어져 있는 상피 유래로 판단되는 세포들이 다수 혼재되어 있었으며, 중형 크기 이상의 림프구와 비만세포가 소수 관찰됐습니다. CT 검사 : 심장 전방 좌측에서 불균질한 조영 증강을 보이는 mass가 확인됐습니다. 종격동 유래로 추정되며, mass 주변으로 허탈된 폐 좌측엽과의 유착 및 침습도 고려됐습니다.Mass 후방은 심장과 인접하였으며 심막과 유착 및 침습까지 고려됐습니다. 본원 검사 결과 및세침흡인검사 결과,흉선종의 가능성이높게 고려됐습니다.흉선은 종격동에 존재하는 작은 장기로 어릴 때 면역기능을 담당하다가 나이가 들며 점차 퇴화하는 기관입니다.흉선종의 경우, 종격동 위치의 흉선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 유래의 종양입니다.흉선종은 거대 식도증 및 흡인성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고칼슘 혈증, 중증 근무력증, 다발성 근염, 혹은 면역매개성 피부 질환 등의 부종양 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무증상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치료 방법강아지 흉선종은 종괴의 크기가 작은 경우 흉강경을 통한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이미 종격동에 큰 크기의 종괴가 확인되어 개흉 및 수술적 제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좌: median stermotnomy우: intercostal thoracostomy사진 출처: Orton, E. Christopher, and Eric Monnet. Small animal thoracic surgery. John Wiley & Sons, 2017.종격동 종양의 경우 개흉술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며, 정중으로 접근하여 갈비뼈를 절개하여 접근하는 흉골 절개 (sternotomy) 혹은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는 늑간 절개 (intercostal thoracotomy) 가 있습니다.환자의 종괴 크기 및 발생 위치를 고려하여 intercostal thoracotomy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보호자님께도 이 같은 수술 방법,과정에 관해 충분히 안내드린 후수술을 진행했습니다. ■ 수술, 치료(1) 개흉 후 확인된 종격동 종괴 및 폐 종양 조직(노란색 화살표)과 유착된 폐(주황색)가 확인됩니다. (2) 손상을 최소화하여 폐조직과 종괴를 분리해 줍니다. (3) 분리한 종양 조직 확인 및 제거 (4) 제거한 강아지 메리의 흉선종(1) 제거 후 사진(2) 종괴 제거 후 bubble test를 통해 폐의 손상 여부를 확인 : 기포가 발생하지 않아 폐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3) 흉강 내 공기 및 삼출물 제거를 위한 흉관 장착(빨간색 화살표) 및 폐흉* 이번 강아지 흉선종 수술에서는 근육을 절제하지 않고 보존하는 muscle sparing 수술법을 사용했습니다.좌: 전통적인 개흉술 (Fossum, Theresa Welch, et al. Small animal surgery) 우: muscle-sparing technique (Yoon, H. Y. et al., Intercostal thoracotomy in 20 dogs: muscle-sparing versus traditional techniques)전통적인 방법과 다르게 넓은 등근(latissimus dorsi m.)을 절개하지 않고 보존하여 등 쪽으로 젖혀서 접근을 하는 방법으로, 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습니다. 메리도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수술치료 경과수술 전 (종괴-주황색 원) / 술 후 4일차 / 술 후 18일차종괴로 인해 눌려있던 폐가 원래 위치로 펴지면서 하얗게 보이던 부분이 공기가 들어간 폐로 채워져 심장 음영이 더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제거한 종괴는 흉선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변 혈관의 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사 분열수(mototic count)는 2로 낮게 확인됐습니다.메리는 수술 이후 간헐적으로보이던 기침 증상도 개선되었으며,수술 이후 큰 합병증 없이회복하여 실밥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강아지 흉선종의 재발 여부 모니터링 및 기존에 있던 심장 질환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만약 아이가 호흡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거나 방사선 상의 이상 음영이 발견될 경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으니 지체 없이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문제성 과장
24.07.26 -
외과강아지 전립선 종양(TCC/이행상피세포암종)수술 및 항암치료
강아지 전립선 종양(이행상피세포암종/TCC)수술 및 항암치료동물 이름 : 모찌나이 : 9살 령성별 : 수컷품종 : 스피츠주요 증상 : 요로결석 잔뇨감 혈뇨를 주증으로 내원■ 내원 당시의 상태9살 령 수컷 스피츠, 모찌는 쾌활한 웃음과 미소 때문에 어딜 가든 사랑받는 아이입니다. 보호자님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으나 요로결석 잔뇨감 혈뇨 증상이 발생해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 내원하게 됐습니다.■ 검사 방법, 검사 결과모찌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방사선 검사복부 방사선 검사상 결석 음영의 물질이 방광 내에서 관찰됐습니다. 초음파 검사초음파 검사 상 모찌의 방광 내에서 5.5mm 크기의 결석 음영이 관찰됐습니다.전립선은 비대된 상태에서 울퉁불퉁하며 낭성 구조 및 석회화된 병변이 확인됐습니다.강아지 전립선 종양이 의심되어CT 촬영 및 방광경 조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CT 촬영▲ CT 촬영 상 전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방광경 조직 검사* 비수술적 방법으로 병변부 조직 샘플 채취요도를 통하여 세계적 첨단 내시경사인 Karl Storz의 초소형 연성 방광경을 진입시키고 조직 검사 포셉을 내부에 진입시켜 병변부에서 조직샘플을 채취 했습니다. (왼쪽부터) 1. 초소형 연성 방광경으로 요도를 통한 병변부 조직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 2. Karl Storz의 초소형 연성 방광경[동영상 보러 가기]검사 시모찌의 방광 결석도함께 제거 진행했습니다.▼모찌를 괴롭히던 결석의 주성분은'칼슘 옥살레이트'로 확인됐습니다.▼■ 검사 결과* BRAF 양성* 조직 검사상 이행상피세포암종 Transitional cell carcinoma (TCC)로 진단됐습니다. (강아지 전립선 종양) ■ 수술 치료 및 방법모찌에게 전립선 전적출, 방광 요도 문합술 진행됐습니다.*수술 김지현 원장* 떼어낸 종양 전체를 조직 검사했습니다.▼떼어낸 종양 전체 조직 검사 결과, "림프관 침윤을 동반한 전이성 이행상피세포암종"으로 판명되어 항암치료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항암치료 고한아 원장。。。。■ 경과수술 후 1주 차, 누출 및 협착 없이 수술 부위가 양호했습니다. ▼퇴원 전 배뇨 산책 모습▼자발 배뇨 모습▼[동영상 보러가기]수술 후 2주 차, 모찌의 수술 부위는 양호했습니다.▼[항암치료]모찌는 면역 염색 결과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pe2)에 양성 확인되어, 표적항암치료 및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모찌는 현재 보호자님의따뜻한 보살핌 속에 씩씩하게항암치료를 받으며잘 지내고 있습니다.강아지에게 혈뇨 증상이 있을 때에는 되도록 빨리 검사하여 조기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모찌의 경우처럼 검사 후 강아지 전립선 종양(Transitional cell carcinoma/TCC)/이행상피세포암종)으로 밝혀지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입니다.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본 치료 케이스를 참고 하시어 빠른 시일 내에 동물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김지현 원장(수술)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고한아 원장(항암치료)
24.07.24 -
외과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 재건 수술 치료케이스
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 재건술동물 이름 : 철이(가명)나이 : 1년 10개월성별 : 중성화 남품종 : 말티푸주요 증상 : 낙상 후 오른쪽 다리를 못 딛고 아파함■ 내원 당시의 상태1년 10개월의 중성화 남아 철이는 침대에서 떨어진 이후로 오른쪽 앞다리를 딛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한 상태로 내원했습니다.이번 낙상 이전에는 다리를 절뚝이거나 불편해했던 병력은 없었습니다. ■ 검사 방법, 결과*보행 평가 : 보행 평가 시 오른쪽 앞다리를 딛지 못하고 세 다리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방사선 검사 : 방사선 검사 상 오른쪽 팔꿈치의 골절과 탈구가 확인됐습니다. *상완골 융기의 골절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아래 사진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철이의 경우외측 상완골 융기의 골절로확인됐습니다.■ 수술, 치료 방법팔꿈치 골절의 경우, 골절편을 정상 해부학적 구조로 맞춘 후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고정을 할 수 있습니다.나사를 사용하거나 핀을 사용할 수 있는데 환자 뼈의 크기 및 상태, 주변 근육이나 연부 조직의 상태, 환자의 개인적인 성향, 기저질환 및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알맞은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이식물을 삽입하는 데 있어 고정이 잘되어 안착되어야 하고, 주변 조직에 자극이 되지 않아야 하므로 알맞은 수술적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철이는 위 모식도와 같이수술을 계획했습니다.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 재건 수술 과정◎ 수술 준비◎ 팔꿈치 관절로 접근◎ 조직을 분리하여 screw와 k-wire를 적용◎ 피부 봉합 후 마무리환자는 주변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뼈를 원위치에 맞춰 수제로 고정한 후에 스크류와 핀을 삽입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이후에 골절로 인해 생겼을 수 있는 염증을 케어해주기 위해 멸균생리식염수로 수술 부위를 충분히 세척했습니다.철이의 경우 골절 이후 시간이 경과된 시기에수술이 진행되어 주변 조직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골절부의 환납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였지만주변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습니다.■ 수술 치료 경과* 수술 후 엑스레이술 후 방사선 검사상 변위,골절된 뼈가 잘 교정되었고,이식물도 목표 한대로잘 장착된 걸 확인했습니다.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재건수술 후 1일차 ▼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재건수술 후 3일차 ▼강아지 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재건수술 후 7일차 ▼수술 후 붕대를 통해다리가 부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며점차 가볍게 드레싱을 줄이면서스스로 보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술 후 관리(재활 및 치료) ▼짐볼을 활용하여 앞다리를 대칭적으로 부중할 수 있게 재활치료를 했고 수술 부위 회복을 돕고자 매일 냉각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진행했습니다.[재활치료 모습]상완골 관절 융기(팔꿈치) 골절 재건 수술 후7일차(위), 10일차(아래) 보행 모습(7,10일차 보행 모습 동영상 보러 가기)다리 절뚝거림은 초반에 남아있어 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보행이 유지됐으나 수술 후 2주 차부터는 정상 보행도 가능케 되었습니다. 철이는 현재 보호자님과건강함이 주는 행복을 즐기며잘 지내고 있습니다.상완골이 골절되어 원위치에서부터 변위가 되면 주변 근육이나 연부 조직이 이에 맞게 수축하거나 이완이 되므로, 원위치로 돌려놓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 상완골 골절이 발생했을 때는 신속히 수술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예후에 좋습니다. 골절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참고하시어 빠른 시일 내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김종인 원장
24.07.17 -
안과강아지 각막궤양의 수술 기준과 안약 치료 케이스
강아지 각막궤양의 수술 기준과 안약 치료 케이스동물 이름 : 동원이(가명)나이 : 12살성별 : 중성화 수컷품종 : 시츄주요 증상 : 눈 충혈, 뿌예짐, 통증■ 내원 당시의 상태동원이는 병원에 내원하기 4일 전부터 갑자기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원래 조금 뿌예보이던 증상이 심해지면서 통증도 발생했다고 합니다.외상이 있을 만한 일은 없었으나 원래 눈을 잘 비비는 편이라, 그로 인해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 검사 방법 내원 첫날 안과 검사 결과, 좌안의 시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눈부심 반사, 동공 반사가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안은 안구-신경 검사 상 모두 정상이었습니다.[안과세극등 현미경 검사 사진]안과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 오른쪽 눈은 표층 각막궤양, 왼쪽 눈은 깊은 각막궤양 2개가 확인되었고, 안구 내 심각한 염증(포도막염)이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오른쪽 눈은 표층 각막궤양, 왼쪽 눈은 깊은 각막궤양(감염성 각막궤양), 심한 포도막염이 진단됐습니다. 또한 왼쪽 눈 시력 없는 것과 관련하여, 각막궤양과 포도막염의 개선 이후에 시력 소실 원인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부분은좌안의 감염성 각막궤양이었습니다.*강아지 감염성 각막궤양은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응급 상태입니다.처음엔 가벼운 상처로 시작될 수 있으나, 감염이 시작되면 빠른 속도로 상처가 깊어져 안구 천공에 이를 수 있고, 천공까지 진행되진 않더라도 안구 내 심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시력 손상 가능성도 높습니다.따라서 눈 불편감, 눈물 증가, 충혈과 안구 혼탁 등의 증상으로 강아지 각막궤양이 의심될 때에는 최대한 빠르게 안과 진료를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목적 2가지]1. 시력 보존, 2. 안구 보존안구가 천공되어버리면 눈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천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안구 보존), 그러면서 시력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시력 보존)이 가장 이상적입니다.[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방법 2가지]1. 안약 치료, 2. 수술적 치료강아지 감염성 각막궤양의 치료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안약을 통한 치료와 수술적 치료입니다. 각막궤양의 깊이가 너무 깊어지면 구조적 안정성을 잃기 때문에 구조적 보강을 필요로 하며, 수술적인 방법이 동원됩니다. 보통 강아지 각막궤양의 깊이가 정상의 50% 이상으로 깊어진다면, 수술이 지시됩니다.동원이 케이스의 경우각막궤양이 기질을 50% 이상손상시켰다고 판단되어,안정적인 치료를 위해선수술적 치료도 고려되었습니다.다만 이 눈은 시력이 없는 것으로평가되었기 때문에 보호자님과 상의하여안약 치료를 우선적으로,최대한 열심히 해보기로 했습니다.*각막에 혈관이매우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보류하고 안약 치료를 하더라도치료 성공률이 상대적으로높을 것이라 판단됐습니다.■ 치료 과정[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초진일]감염성 각막궤양의 빠른 진행이 염려되어, 입원 상태에서 안약과 내복약으로 치료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런 감염성 각막궤양의 경우 감염 상태의 빠른 개선, 기질 손상의 진행을 멈추기 위해서 안약 점안을 매우 많이 합니다. 동원이는 입원 첫날, 5가지 안약을 매시간마다 계속 점안했습니다.[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1일차]치료 1일차 : 좌안 깊은 각막궤양은 큰 변화 없었으며, 포도막염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좌안 깊은 각막궤양은 치료를 하지 않았더라면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고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충분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됐습니다. 따라서 퇴원 후 안약 치료와 내복약치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치료 2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의 크기 좁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치료 7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은 계속해서 크기 감소하고 있고, 포도막염은 완치됐습니다.[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14일차]치료 14일 차 : 좌안 각막궤양이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덮여서 형광염색검사에서 음성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고 통증이 없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각막에 깊게 패인 흉터는 남아있으나, 주변부로 각막 혈관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혈관에 의한 흉터 개선을 기대했습니다.[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44일차]치료 44일 차 : 예상대로 각막 혈관에 의해 깊게 패인 흉터가 많이 수복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천공 우려 없을 만큼 치료가 잘 됐습니다. 이후로는 남은 혈관과 흉터를 줄이기 위한 치료로 전환됐습니다.[좌안 안과 세극등 현미경 사진 : 치료 75일차]다시 한 달 후 : 각막의 혈관과 흉터가 매우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 과정에서 동원이는 이 좌안에 망막박리와 백내장이 추가 진단되어 영구적인 시력 소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궤양의 치료는 통증을 없애고 안구를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습니다.동원이는 현재 아프지 않게,우안의 시력으로 아무런 불편함 없이잘 지내고 있습니다.강아지 각막궤양은 환자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고, 필요한 치료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지체 없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막궤양이 치료되지 않고 상처가 깊어지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안구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각막궤양 증상으로 인해 눈 불편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시어 검사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박은진 과장
24.07.11 -
외과강아지 외상성 고관절 탈구 인대재건, 토글핀 Toggle Pin 수술 치료
강아지 고관절 탈구(외상성) 인대 재건토글핀 Toggle Pin 수술 치료동물 이름 : 복이(가명)나이 : 8살성별 : 중성화 남품종 : 시바 이누주요 증상 : 낙상 후 좌측 후지 급성파행■ 내원 당시의 상태8살 령의 중성화 남자아이 복이(가명)는 소파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이후 발을 잘 못 딛고 다리를 들고 있는 상태로 본원에 오게 됐습니다. 이번 낙상 이전에 다리를 쩔뚝이거나 불편해했던 병력은 없었습니다.■ 검사 방법/결과신체검사간단한 신체검사 상 좌측 고관절 탈구가 의심됐습니다.방사선 검사방사선 검사 상 좌측 고관절이 위쪽으로 탈구되어 있었고, 추가적인 골절 혹은 고관절의 퇴행성 변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술/치료 방법복이의 경우 고관절의 퇴행성 변화 없이 상대적으로 온전한 관절을 가지고 있었고, 외상에 의한 탈구가 발생한 이후 병원에 빠르게 내원했기 때문에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강아지 고관절 탈구 발생 시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환자를 진정시키고 탈구된 고관절을 비수술적으로 환납시키는 방법입니다. 환납 이후 본 환자와 같이 등 쪽으로 고관절이 탈구된 경우에는 ehmer sling이라고 하는 붕대법을 통해 발을 딛지 못하도록 관리해 주게 됩니다.고관절을 환납한 후 주변 조직이 안정화될 때까지 발 딛는 것을 제한 시키는 목적으로 환자에 따라 2주에서 8주까지 붕대 유지가 필요합니다.비수술적 탈구 환납 치료의 경우 심마취 및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치료 기간 동안에 붕대로 인한 심한 피부 쓸림, 근육량 저하, 재탈구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환자의 성격에 따라 붕대가 잘 유지되지 않고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두 번째로는 단열된 대퇴골 머리와 관골구 사이를 잡아주고 있는 원인대를 인공 인대로 재건해주고, 파열된 관절낭을 수복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이와 같은 수술적 탈구 환납 치료의 경우 환자의 활동성에 따라 수술 후 ehmer sling bandage가 필요한 경우도 간혹 있으나, 일반적으로 cage rest 와 같은 운동 제한만으로 술후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는 수술 후 상대적으로 빠르게 보행기능이 회복되기 때문에 비수술적인 치료보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불편함이 크게 감소하는 장점이 있습니다.복이는 인공 인대를 통한수술적 환납 수술을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수술 치료 과정인공인대 수술의 경우 인공 인대를 통한 심부 감염이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멸균에 많은 신경을 써서 수술을 진행합니다.탈구된 고관절을 노출시킨 후 남아있는 단열된 기존의 원인대를 깨끗하게 제거해 주고, 인공 인대를 동일한 위치에 설치합니다.수술 중 관절면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인대 재건 수술이 적합한 환자인지 다시 한번 평가합니다.인공 인대가 설치되면 고관절은 원래 위치로 환납해 주고, 그 위로 파열된 관절낭은 잘 분리한 후 봉합합니다.이후 접근 시 분리했던 근막들을 정상적인 위치로 봉합해 주고, 마지막으로 피부 봉합하여 수술을 마치게 됩니다.■ 수술치료 경과, 결과수술 후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복이의 방사선 검사 결과 고관절이 정상적인 구조로 환납이 잘 되었고, 인공 인대가 계획된 위치에 잘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hmer sling bandage를 통한 비수술적 탈구 환납 치료 시에 환자가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배변활동입니다. 한쪽 다리를 딛지 못하게 하는 붕대이다 보니 대소변 볼 때 자세 잡기가 힘들고, 붕대가 대소변에 오염되기가 쉬워 위생적인 관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반면 인공 인대를 통한 (Toggle Pin) 수술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에는 관절의 정상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 중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5일차 보행 평가에서 확인된 복이의 정상 보행과 원활한 배변 활동]강아지 고관절 탈구 수술 5일차, 2주 차, 원내 보행 평가 및 배변활동 모습 등수술 경과 영상 보러 가기수술 후 2주 차 재진시 보호자님께서는 복이가 보행상에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원내 보행 평가 상에서도 정상적인 보행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아지 고관절 탈구는 환납, 붕대를 통한 비수술적인 치료, 인공인대 수술, 대퇴골두 절단술, 인공관절 등 다양한 치료 옵션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치료법은 모두 장단점들이 있습니다만 환자 개체별 특성과 보호자분께서 기대하시는 기능 개선 정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인대를 통한 강아지 고관절 탈구 치료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보행기능 회복과 비수술적 환납 치료에 비해 낮은 재탈구율, 고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위관절을 형성하는 대퇴골두절단술에 비해 회복 후 다리 기능도 더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나이가 들며 해당 고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수술 진행 전에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치료 기간 중 운동 제한이 적절히 되지 않는다면 인공 인대가 조기에 끊어지며 재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알아두셔야 합니다. 또한 고관절의 관절면이 온전하지 않거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 수술 후 예후가 불량할 수 있어 수술이 지시되지 않아 환자가 수술에 적합한 대상인지 정확한 평가가 필수적입니다.갑작스러운 외상성 고관절 탈구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후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 김종인
24.07.04